[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일어난 피습 사건 후 서울로 헬기 이송돼 논란이 인 것과 관련 “사람 목숨도 정쟁거리가 되는 시대”라며 “참 안타까운 일”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1야당 대표는 국가 의전서열상 총리급에 해당하는 8번째 서열이고, 그런 사람이 흉기 피습을 당했다면 본인과 가족 의사를 반영해 헬기로 서울 이송도 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진영논리로 특혜 시비를 하는 것 자체가 유지하지 그지 없다”라고 언급했다.
홍 시장은 “부산의료를 멸시했다는 논리도 가당찮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서울 수서역 버스 정류장에 가보면 삼성서울병원에 가기 위해 SRT 타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셔틀버스 타려고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그건 왜 비판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 의식 수준에 맞게 지방의료 수준을 높일 생각부터 해야 한다”며 “의대 증원도 시급하지만 지방 의료 수준을 국민들이 신뢰하게끔 수도권 못지않게 높이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지난 2일 부산에서 피습 직후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이에 부산과 광주, 서울 등 광역지자체 의사단체들은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을 비판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부산시 의사회는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 전달체계를 짓밟아 버린 민주당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환자의 상태가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다”며 “그렇지 않았더라도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전원해야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 역시 “헬기 이송된 것은 의료전달 체계를 뛰어넘는 선민의식과 내로남불 행태”라며 “즉각적인 사과와 반성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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