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곳에 202억 투입해 내진보강사업…의무화 확대·인센티브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시가 지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주요 공공시설물의 내진 보강작업을 2030년까지 100% 끝내기로 했다.
시는 새해 첫날 일본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을 계기로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지진방재 종합계획 주요 추진과제를 7일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내 주요 공공시설물 2천465개소의 내진율은 95.4%(2천352곳)다.
시는 2030년까지 내진율을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정부가 목표한 내진성능 100% 확보 시기(2035년)보다 5년 앞선 것이다.
이를 위해 내진성능 확보가 필요한 공공시설물 113곳 중 올해 19곳에 202억원을 투입해 내진보강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의 도로와 수도, 하수처리시설, 공동구, 시립병원 등의 내진성능은 100% 확보됐으며, 이외에 도시철도(99.8%), 공공건축물(89.7%), 놀이시설(22.5%) 등의 내진성능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내진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민간건축물에 대해서도 내진 보강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한다.
건축물의 내진성능평가 의무화 대상을 확대하고, 건폐율·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해 내진 보강을 독려해나갈 계획이다.
서울 소재 민간건축물의 경우 59만2천320동 중 11만9천669동(내진율 20.2%)의 내진성능이 확보됐다.
면적 기준으로 환산하면 총면적 6억6천㎡ 대비 내진성능이 확보된 건물 면적은 약 4억4천㎡(내진율 66.4%)이다.
시는 또 올해 지진 옥외대피 장소 1천558곳의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시민이 대피장소를 재빨리 인지하고 원활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표지판 설치 여부와 관리 상태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지진의 예방부터 대비·대응·복구까지 체계적으로 대비한 ‘서울시 지진방재 종합계획’을 빈틈없이 추진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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