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의 투명 마이크로 LED. [삼성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김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에서 세계 최초로 ‘투명 마이크로 LED’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기존 마이크로LED TV가 1억원대임을 감안하면, 투명 제품의 경우 수억원대 초고가 프리미엄 TV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as Vegas Convention Center)에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934㎡(약 1192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의 투명 마이크로 LED. [삼성전자 제공] |
특히 올해 최초로 공개되는 ‘투명 마이크로 LED’가 기대를 모은다. 마이크로 LED에 투명 기술을 접목했으며, 공간 제약 없이 맞춤형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높은 투과율과 선명도로 기존 투명 디스플레이 제품들이 구현할 수 없는 선명한 화질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 LED는 89형부터 140형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이 전시된다.
마이크로 LED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주목하는 기술 중 하나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수원 TV 사업장을 찾아 마이크로 LED 제품에 각별한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마이크로LED는 1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LED 소자를 사용한 패널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처럼 스스로 빛을 내지만, 무기물 소재를 사용해 번인 없이 10만 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CES에서 ‘투명’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기술이 한단계 더 진화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삼성 전시장에 설치된 투명 마이크로 LED [삼성전자 제공] |
삼성은 또 진화된 AI 기반 혁신 기능을 적용한 비스포크(Bespoke)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IoT(사물인터넷) 냉장고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에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새로이 적용했다. 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가 들어가고 나가는 순간을 자동으로 촬영해 내부에 보관된 식재료의 자동으로 리스트를 만들어준다. 식재료를 넣은 날짜도 자동 기록되며, 입고일을 기준으로 고객이 보관 기한을 설정해두면 일정 기간 동안 해당 식품을 빼지 않을 때 알림을 보내 변질되기 전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한 대로 합쳐진 ‘비스포크 AI 콤보’는 AI가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의 재질, 오염도를 센싱해 세탁부터 건조까지 가장 최적의 모드로 맞춰주는 ‘AI 맞춤코스’가 적용됐다. 건습식 겸용 로봇청소기인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는 진화된 AI 사물인식과 주행성능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약 1㎝ 높이의 아주 작은 장애물도 인식해 회피할 수 있다. 바닥 종류를 감지해 마룻바닥과 카페트별로 최적의 모드로 청소를 해준다.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AI 가전 제품들을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플랫폼 관련 혁신 기술을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하이라이트존에는 ▷제품 구매와 함께 배송정보에서 기기 연결, 맞춤형 서비스 제안까지 ‘캄 테크 기반 쉬운 연결’ ▷가족 구성원이나 방문객에게 스마트홈 기능을 공유할 수 있는 QR코드 기반 초대 ▷AI 기반 집안 구석구석의 환경을 파악하는 맵 뷰 ▷약 50개의 파트너사 참여 스마트싱스 월(Wall) 등을 소개한다.
하만 인수 후 최초로 삼성전자 전시장 안에 하만의 전장 제품도 통합 전시된다. 삼성 네오 QLED TV 기술을 접목한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전시한다. 삼성 헬스 기능을 자동차 시스템에 적용해 운전자 맞춤형 안전운전을 지원하고, 차량 내 운전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는 AI 기술 등 삼성전자와 기술적 시너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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