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김예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약 복용 문제와 관련해 최근 경영진과 이사진의 우려를 받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현지시간 이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사람들을 인용해 일론 머스크의 마약 복용 문제를 보도했다.
지난 7일 WSJ는 여러 관계자를 인용하며 머스크가 파티 등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리서직산디에틸아마이드)를 비롯해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 등을 복용했다고 전했다. 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케타민도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의 마약 복용을 직접 목격했거나 복용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이들의 인용이다.
최근 미 유명 시트콤 ‘프렌즈’ 스타 매슈 페리의 사인이 케타민 부작용으로 확인된 바 있을 정도로 미국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약품이다. 테슬라의 이사진이었던 린다 존슨 라이스가 지난 2019년 임기 종료 후 재임 도전 없이 이사회를 떠난 이유 중 하나도 머스크의 약물 복용으로 인한 우려 때문이라고 WSJ가 전했다.
머스크의 마약 복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에는 코미디언 조 로건의 팟캐스트 쇼에 출연해 진행자에게 마리화나를 받아 피우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로 인해 머스크는 당시 연방정부 조사와 약물검사를 받아야 했다. 또한 WSJ은 2023년 7월에도 내부 소식을 인용해 머스크가 우울증 치료용와 유흥을 위해 케타민을 복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는 WSJ에 “머스크는 스페이스X에서 정기적으로 또는 불시에 약물검사를 했고,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라며 보도 사실에 대해 ‘잘못된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머스크도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로건과 (마리화나를) 한 번 흡입한 일 이후로 나사(NASA) 요구로 3년간 불시 약물검사를 받았만, 약물이나 알코올은 미량도 검출되지 않았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WSJ은 앵무새 새장의 새똥받이 종이로 쓰기에도 부적합하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스페이스X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나사 우주비행사를 보낼 수 있도록 승인된 유일한 미국 기업이다. 미 국방부도 스페이스X로부터 발사체 구매를 늘리고 있다.
문화뉴스 / 김예품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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