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인 ‘CES 2024′(Consumer Electronics Show:국제가전전시회)가 9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올해 CES 트렌드와 주요 제품, 기업 동향 등을 IT전문가인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의 분석과 현장 해설을 통해 알아본다. 정 교수는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편집자]
CES의 언베일드 행사는 본격적인 전시에 앞서서 희망 회사들의 전시품을 먼저 만나 볼 수 있는 자리이다. CES 언베일드 행사에는 홍보가 필요한 스타트업의 제품이 많이 전시된다. CES 2024 언베일드 행사에서도 친환경, 모빌리티, 디지털헬스, 스마트홈, 반려동물, 메타버스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이 선보였다. 전시된 제품 중에서 주목할 만한 7개의 제품을 정리해 본다.
◇서비, 저온 조리 기술 적용한 ‘스마트 쿠커’
네덜란드 서비는 서비 스마트 쿠커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회사 측은 저항 가열 방식을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이라고 밝혔다. 저온 조리 기술을 통해서 맛과 영양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비의 발표에 따르면 기존 방식으로 조리한 요리에 비해 40% 더 많은 영양분을 유지하고, 기존 조리 방법 대비 최대 90%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HL만도, 자율주행 주차 로봇 ‘파키’
우리나라의 HL만도는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주차로봇 파키는 차량의 아래로 들어가서 바퀴를 들어올린 후에 차량을 이동시키고 주차하게 된다. 회사 측은 9cm의 낮은 높이로 로봇을 구현하고, 정밀 자율주행 제어 기술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인크스, 광 발전 소재 기술
일본의 인크스는 광 발전 소재 기술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실내의 약한 빛에도 발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전시에서는 실내의 적은 조명으로 유리창을 통해 발전하여 여러 기기를 구동하는 시연을 보여줬다.
◇타이가, 이끼를 이용한 공기정화기·가습기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타이가는 이끼를 이용한 공기정화기 및 가습기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끼를 활용한 광합성을 통해서 산소를 공급하고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끼를 잘 관리하면 6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근 크라우드 펀딩에서 7억 3000만원을 모금해 이달부터 배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바른바이오, 생활 미세 전류 기반 디지털 헬스 의복
우리나라의 바른바이오는 의복을 입고서 생활할 때 발생하는 미세 전류를 디지털 헬스에 활용하는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사용자가 움직일 때 발생하는 미세 전류를 원하는 부위로 전송해 디지털 헬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홍진기 교수팀이 창업했으며 애슬레저 의류와 협력하고 있다.
◇콜드스냅, 2분 만에 만드는 아이스크림
콜드스냅은 지난 2021년 혁신상을 수상한 회사로, CES 2024에서는 테크 트렌드 투 와치 행사에서 소개된 바 있다. 콜드스냅은 매장에 쓸 수 있는 소형 아이스크림 제조기를 선보였다. 커피 캡슐과 유사하게 아이스크림 캡슐을 소형 기기에 넣으면 2분 만에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 회사 측은 소형 제조기로 매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딩스, 가정용 다기능 건강 진단기 ‘비모’
위딩스는 가정용 다기능 진단기인 ‘비모’를 전시했다. 회사 측은 이 기기가 앞으로 디지털 헬스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작은 기기에서 ECG, 심박수, 체온 등 다양한 생체 신호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클라우드에 전송하여 건강 데이터 분석에도 활용될 수 있다.
/정구민 교수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휴맥스·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현대케피코 자문교수,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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