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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간밤에 뉴욕증시가 모처럼 기지개를 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2% 넘게 상승했는데, 나스닥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 증시도 9일 다시 반등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애플과 엔비디아 등 기술주의 반등에 상승했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90포인트(0.58%) 오른 3만7683.0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30포인트(1.41%) 상승한 4763.5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9.70포인트(2.20%) 뛴 1만4843.77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12월 물가 지표와 주 후반부터 본격 시작되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개장 초부터 다우에 편입된 보잉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다우지수를 끌어내렸으나 애플과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주가가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보잉의 주가는 최근 이륙 직후 여객기 동체에 구멍이 난 737 맥스9 기종의 운항 금지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오는 2월 2일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애플은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에버코어ISI는 급락한 애플을 저점 매수할 때라고 조언했다.
엔비디아 주가도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기술주의 반등을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중국용 반도체 칩의 대량 생산을 오는 2분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에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국채금리는 11일 발표되는 12월 CPI를 앞두고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졌으나 최근 들어 이러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도 강화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12월 CPI를 통해 이러한 기대가 충족될지 확인하고 갈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4%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1주일 전에 90%까지 올랐던 데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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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8일 코스피는 기관의 대량 매도에 장중 하락 전환해 2560대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0.26포인트(0.40%) 내린 2567.82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6.15포인트(0.24%) 오른 2,584.23으로 출발해 4거래일 만에 반등을 시도했으나 장중 내림세로 돌아서 나흘 연속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4355억원 순매도하며 지난 3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09억원, 170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1포인트(0.11%) 오른 879.3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91포인트(0.22%) 오른 880.24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15억원, 6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57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지난 5일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이날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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