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이번에도 아쉬운듯 짧은 ’85분’의 시간이 흐를지, 예기치 못한 박빙이 펼쳐질지 눈이 모인다.
9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대결이 열린다.
올 시즌 기업은행은 도로공사를 상대로 전승 중이다. 1라운드 당시 전력이 완전히 자리잡지 않았을 때 풀세트 경기를 치른 것을 빼고 2,3라운드에서는 모두 한 시간 반도 안돼서 ‘속전속결’했다. 2라운드 1시간 24분, 3라운드 1시간 25분만에 경기를 끝냈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과 꼴찌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재 누적승점 19점으로 6위를 지키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5위 정관장(30점)을 밀어낼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다.
특히 직전경기인 현대건설전에서는 세트당 20점을 넘기지 못하며 처참하게 밀렸다. 부키리치가 14득점했지만 공격성공률 40%, 공격효율 20%대를 기록했고 팀 블로킹(4-8), 팀 서브(3-10)에서도 밑도는 기록을 남겼다. 리시브가 흔들리고 주요 순간마다 범실로 맥을 끊으며 패인이 곳곳에서 불거졌다.
타나차가 리시브에서 빠지며 득점에 무게를 맞춘 듯 보였지만 이마저도 큰 효과가 없어 9득점에 그쳤다. 득점에 비해 범실(5개)이 다소 많았다.
국내 윙 공격수들의 공격 활약이 미약한데 이어 주특기인 수비에서도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임명옥과 문정원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팀 조직력이 힘을 잃었다.
폰푼의 볼을 받아 날카로운 스파이크와 파이프 공격을 구사하는 아베크롬비는 도로공사의 천적으로 부상했다. 다만 전위에서 다소 약해지는 편이 단점이다.
기업은행은 직전 경기(1월 4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석패했지만 아베크롬비가 35득점(공격성공률 45.21%)하고 표승주가 21득점, 황민경이 올 시즌 최다 득점인 15득점을 기록하는 등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의 득점 뒷받침이 훌륭했다. 다만 미들블로커들이 살짝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펼쳤다. 임혜림의 범실(7개)이 찬물을 종종 끼얹는 것도 아쉬웠다.
도로공사는 분위기와 더불어 보조공격수들의 타개책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기업은행은 한번씩 분위기를 깨는 범실을 제외하고 흥국생명전과 같은 경기력을 펼친다면 이번에도 상승세가 예고된다.
두 팀 경기는 오후 7시 열린다.
사진= MHN스포츠 DB,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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