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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영진 한독 대표이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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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한독 대표이사 회장.

◆ 생애

김영진은 한독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전문경영인인 백진기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로 한독을 이끌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솔리리스, 울토미리스 판권 회수에 대처하기 위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956년 11월 서울에서 김신권 창업주와 고 김정화 여사 사이에서 2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1984년 한독약품에 입사해 경영조정실 부장을 지냈다.

아벤티스 파마 사장을 거쳐 1996년 한독약품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뒤 부회장을 거쳐 2006년 한독약품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개방형 혁신전략을 바탕으로 한독을 매출 5000억 원대 제약회사로 키워냈다.

한독에 가족친화 기업문화를 구축했다. 이로 인해 회사에 사내부부가 많다.

골프실력이 뛰어나다.

◆ 경영활동의 공과

한독 연결기준 실적.

△2023년 3분기 실적
한독은 2023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으로 매출 3961억 원, 영업이익 148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 30.9%씩 줄었다.

이는 희귀난치병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솔리리스와 그 후속약물 울토미리스의 판권 회수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구체적 매출 현황을 보면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울토미리스는 208억 원, 솔리리스는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25%, 55%씩 줄었다.

앞서 글로벌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21년 알렉시온을 인수하면서 알렉시온이 개발한 솔리리스’울토미리스를 국내 법인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를 통해 판매하기로 했다. 이에 2023년 1월 한독과 계약이 만료되는 동시에 판권을 회수했다.

이와 관련해 한독은 2023년 6월까지 솔리리스, 울토미리스 두 약품의 국내 유통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정 부분 매출 감소를 방어할 수 있었다.

이 밖에 한독의 스테디셀러인 케토톱은 매출 409억 원(10.42%), 당뇨병치료제인 테넬리아는 332억 원(8.45%), 소화제 훼스탈은 134억 원(3.41%)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판관비가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한독은 2023년 3분기 누적 판관비로 1148억 원을 지출했다. 2022년 3분기보다 5.6% 증가한 금액으로 특히 연구개발비, 광고선전비 등이 60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한독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순손실 136억 원을 보면서 적자전환했다. 이는 관계기업에 대한 지분법 손실 영향으로 보인다.

한독은 2023년 9월30일 기준 제넥신, 미국 제약사 레졸루트 등의 지분을 15~16%가량 보유하고 있다. 또 제넥신과 레졸루트는 2023년 3분기 각각 556억 원, 52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개별기준으로도 한독은 2023년 3분기 순이익 69억 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3% 줄어든 금액이다.

한독은 실적 하락을 두고 실적보고서를 통해 “독감백신 출하 시점 차이, 일부품목 계약 종료 등으로 전문의약품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라며 “4분기에는 독감백신 집중출하로 매출 및 손익을 회복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김영진 한독 대표이사 회장(왼쪽)이 2023년 1월16일 서울 강남 한독 본사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담도암 치료제 HDB001A 국내 임상2상 승인받아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한독은 2023년 11월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담도암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HDB001A의 국내 임상2상을 승인받았다.

HDB001A는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ABL001)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항암제다. 한독이 에이비엘바이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국내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임상은 이전에 전신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세포독성항암제 ‘파클리탁셀’ 단독요법과 HDB001A 및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비교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2023년 12월 현재 한독은 HDB001A를 담도암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미국 바이오기업 콤패스테라퓨틱스와 손잡고 글로벌 임상2/3상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임상은 한독이, 그 외 34개 해외 기관 임상은 콤패스테라퓨틱스가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한독이 승인받은 국내 임상은 ‘탐색적’ 임상시험이다.

한독은 지난 2023년 3월20일 한 차례 HDB001A의 국내 임상2/3상을 신청했다가 2023년 8월11일 이를 자진취하했다.

한독 쪽은 “식약처가 요청한 보완자료를 제출하고 담도암 2차 치료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치료 등이 필요함에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소구했음에도 식약처와의 의견차로 임상2/3상을 승인받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 밝혔다.

이에 한독은 이번에 새롭게 임상 승인 신청을 하면서 이번 임상이 탐색적 임상시험임을 명문화했다.

탐색적 임상시험은 효력, 안전성 등에 대한 사전 정보를 얻기 위해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이다. 한독이 이번 임상에서 임상단계를 ‘임상시험 제2/3상’에서 ‘임상시험 제2상’으로 변경해 신청한 것도 이런 이유로 풀이된다.

한독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이번 임상2상은 콤패스테라퓨틱스와 함께 진행하는 글로벌 임상2/3상의 하나로 국내에서 진행되는 임상”이라며 “이번 임상을 통해 더욱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담관암 치료제 페마자이레정, 급여 재논의 판정받아
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는 2023년 10월11일 제7차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어 한독의 담관암 표적치료제 페마자이레정(성분명 페미가티닙)에 대한 급여기준을 심의한 결과 재논의 판정을 내렸다. 당장은 급여 등재에 성공하지 못한 셈이다.

페미가티닙은 다국적 제약사 인사이트(Incyte)가 개발한 담관암 표적치료제다.

세포 성장과 분화에 관여하는 단백질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2(FGFR2)의 융합이나 재배열로 인해 발생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지녔다.

1회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은 FGFR2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국소진행성’전이성 담관암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처방된다.

이에 페미가티닙은 2021년 11월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한독은 2022년 인사이트와 페마자이레 등에 관한 국내 공급계약을 맺고 2023년 4월 페마자이레정의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아뒀다.

이후 2023년 7월1일 이를 DUR점검대상(비급여) 상태로 출시, 추후 급여 등재를 시도했지만 이번에 불발된 것이다.

한독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이를 두고 “재논의는 급여 등재 과정의 하나로 페마자이레정은 2024년에 급여 등재를 위한 논의가 계속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미연 한독 사장.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가 김미연 사장 영입
한독은 2023년 7월1일 김미연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미연 사장(COO)은 제약과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 경영 및 전략기획, 브랜드마케팅, 약가 및 급여 적용, 조직관리, 고객경험을 비롯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왔다. 여러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성과를 창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예일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이수했다.

주요 경력을 보면 한국화이자에서 전략기획 매니저, 브랜드 매니저, 마케팅 매니저를 거쳐 EP(Established Product) 사업부문 총괄을 지냈다. 미국 화이자 본사에서 EP사업부 부사장으로 미국 내 브랜드를 총괄하기로 했다. 이에 헬스케어 전문가로 불린다.

이후 한국노바티스 심혈관대사질환 비즈니스 총괄, 한국알콘 대표를 역임했다. 최근에는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의 통합법인 제뉴원사이언스 CEO를 지내며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과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이끌었다.

김영진은 “헬스케어 분야의 뛰어난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김미연 사장이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김 사장은 급변하는 헬스케어시장에서 한독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진 한독 대표이사 회장(왼쪽)이 2022년 3월22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웰트의 강성지 대표이사와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 공동개발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독>

△불면증 치료 의료기기의 식약처 허가 받아
한독은 2023년 4월19일 불면증 치료용 디지털 의료기기 ‘WELT-I’의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WELT-I는 임상진료지침에서 1차 치료로 권고되는 인지행동치료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한독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웰트와 협업해 개발했다.

불면증 환자의 수면 패턴에 따라 개인 맞춤형으로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환자가 스마트폰에 WELT-I를 설치하면 기기는 수면 패턴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에 따라 필요한 수면제한요법, 수면위생교육, 자극조절치료, 인지재구성, 이완요법 등을 8주 동안 환자에게 전달해 불면증 증상 개선을 돕는다.

웰트에 따르면 불면증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WELT-I를 사용한 뒤 수면 효율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독과 웰트는 이번 식약처 허가에 이어 WELT-I의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사는 웰트의 연구 역량과 한독의 비즈니스 역량을 결합해 디지털치료기기 영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영진 한독 대표이사 회장은 “디지털치료기기가 성공적으로 상용화되려면 의료진과의 협업, 사업화에 대한 경험도 중요하다”며 “국내 치료환경에서 인지행동치료의 낮은 접근성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불면증 환자에게 WELT-I가 허가를 넘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 외 한독은 알코올중독 치료용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WELT-A도 개발하고 있다. 2024년 1월 기준 WELT-A는 기술 및 개념 검증(POC, Proof of cencept)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서울 마곡지구에 신약개발 연구소 및 신사옥 준공
한독은 2022년 5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신약개발 연구소 ‘한독 퓨쳐콤플렉스’와 신사옥 ‘제넥신 프로젠 바이오이노베이션파크’를 준공했다.

제넥신은 바이오 제약회사로 한독의 계열사다. 2023년 9월30일 기준 한독이 최대주주로 14.57%(604만8534주)의 지분을 들고 있다. 또 프로젠은 제넥신의 관계사다.

한독 퓨쳐콤플렉스와 제넥신 프로젠 바이오이노베이션파크는 연구원들이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협업할 수 있는 환경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한독 퓨쳐콤플렉스에는 한독중앙연구소와 한독의 자회사 이노큐브가 입주했다. 그동안 분리돼 있었던 제품개발연구소와 신약개발연구소가 한독 퓨쳐콤플렉스로 통합되면서 연구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독은 한독 퓨쳐콤플렉스 준공을 계기로 제넥신과 협력을 강화하고 이노큐브를 통해 신약개발 플랫폼을 확장하기로 했다.

제넥신 프로젠 바이오이노베이션파크는 제넥신과 프로젠의 신사옥으로 쓰인다. 제넥신은 신사옥에 사업개발, 임상개발, 연구소 등 각 부문을 모아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영진은 “이번 준공을 계기로 더욱 진보한 형태의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연구원들이 몰입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마련된 만큼 글로벌 신약개발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정원 제넥신 대표는 “모든 부서가 한 공간에 자리 잡아 업무 협력과 창의적 논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계사와 협업도 촉진해 더욱 효율적으로 후보물질 상업화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독이 걸어온 길
1954년 고 김신권 창업주가 동업자들과 세운 연합약품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57년 독일 화학회사 훽스트와 기술제휴 계약을 맺고 이듬해 1958년 한독약품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당시 한독약품은 훽스트 제품 수입 및 국내 판매 사업에 주력했다.

1959년 경기 양주 상봉리(현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첫 공장을 준공했다.

1964년 독일 훽스트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1971~1972년 스위스 제약회사 시바 가이기(Ciba-Geigy), 프랑스 제약회사 룻셀 등과 기술제휴 계약을 맺었다.

1976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1990년 피부질환 치료제 더마톱 연고를 출시했다. 더마톱은 훽스트가 개발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1991년 룻셀과 합작해 한국룻셀을 설립했다.

2000년 독일 훽스트가 프랑스 롱프롱로라와 합병하면서 아벤티스로 출범했다. 이에 한독약품-아벤티스 체제가 시작됐다.

2005년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신데라보가 아벤티스를 인수합병해 한독약품-사노피아벤티스 체제가 됐다.

2006년 한독약품 독립경영을 선포했다. 한독약품과 사노피아벤티스는 2005년부터 지분을 정리하기 시작해 2012년 합작관계를 끝맺었다.

2013년 한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같은 해 이스라엘 제약회사 테바와 손잡고 합작회사 한독테바를 설립했다.

2014년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을 인수했다.

2016년 일본 기능성 원료 회사 테라밸류즈를 인수해 자회사로 삼았다.

2022년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신약개발 연구소 한독 퓨쳐콤플렉스를 준공했다.

◆ 비전과 과제

김영진 한독 대표이사 회장.

김영진은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두면서 2020년 한독 매출 5천억 원을 달성했다. 이어 김영진은 한독을 토탈 헬스케어기업으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김영진은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독은 2023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담도암 치료제 HDB001A의 국내 임상2상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2상은 글로벌 임상2/3상과 함께 진행된다.

한독 쪽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확보해 담도암 적응증에 대한 허가 취득에 나설 방침이다.

이 밖에도 한독은 성장호르몬결핍증 신약후보물질 HL22356이나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RZ358, 표적항암제 신약후보물질 HL5101 등 희귀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10여 개 보유하고 있다.

이들 신약후보물질은 2024년 1월 현재 각각 임상1~3상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더해 김영진은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한독은 2023년 4월 불면증 치료용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WELT-I를 헬스케어 기업 웰트와 협업해 개발하고 이어 알코올중독 치료용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WELT-A를 개발하고 있다.

이어 2023년 7월에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네이처셋 신제품 4종을 출시하는 등 토탈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김영진은 2023년 솔리리스, 울토미리 판권 회수 등 개방형 혁신 전략의 한계를 몸소 겪은 바 있다.

실제 2023년 3분기 한독 자체 개발 제품의 매출 비중은 9.76%에 불과하다. 외부에서 들여온 상품의 매출 비중 20.45%보다 2배 이상 낮다. 김영진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 평가

김영진 한독 대표이사 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2023년 4월15일 서울 종로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에서 ‘한독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의 수익금은 희귀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의 의료비 지원에 사용된다. <한독>

사원의 직장생활 만족도가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신념을 지녔다.

이러한 신념 아래 한독에 가족 친화 기업문화를 조성했다. 특히 김영진은 여성이 결혼하고도 직장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한독은 한때 전체 기혼직원 382명 중 44명이 사내 부부일 정도로 가족 친화적 기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영진은 한독 사내부부를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하면서 “사내 부부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배우자를 찾기에 좋고 결혼하고 다니기에도 좋은 회사라는 방증이라 뿌듯하다”며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통해 사내 부부를 배려하는 것은 결국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진정한 의미에서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프 실력이 출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진은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자신이 핸디캡 12의 실력을 지녔다고 전했다. 이는 아마추어 골퍼 사이에서도 뛰어난 수준이다.

◆ 사건사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한독의 사과문. <한독 홈페이지 갈무리>

△개인정보 유출 논란
2023년 6월 한독의 고객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한독은 이를 2023년 6월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공지하고 사과했다.

유출된 정보는 의사, 약사 등의 성명, 소속의료기관명, 전공,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주소 등이다.

한독 쪽은 이번 사건의 정확한 경위 및 정보 유출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외부 보안 전문업체에 조사 의뢰했다.

한독 쪽은 공지를 통해 “2021년 5월까지 한독에 마케팅 동의를 한 의사, 약사 등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번 사건을 인지한 직후 방화벽 정책 강화, 침입자 IP 주소 차단 등 여러 보안 강화 조치들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출된 개인정보가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거나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한 케이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 전화, 문자, 이메일 등을 받을 경우 열람하지 말고 즉시 삭제 처리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 경력

김진영 한독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2021년 6월30일 의료용품 제조기업 수젠텍의 손미진 대표이사와 알레르기 진단 키트 유통계약을 맺고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984년 한독약품에 입사해 경영조정실 부장이 됐다.

1991년 아벤티스 파마 사장에 취임했다.

1996년 한독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1999년 한국제약협회 부이사장으로 선임됐다.

2002년 한독약품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됐다.

2006년 한독약품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2009년 중견기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위촉됐다.

◆ 학력

1979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MBA)를 취득했다.

이후 하버드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고위정책과정 등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고 김신권 창업주와 고 김정화 여사 사이에서 2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누나로 김금희씨(1953년생), 동생으로 김석진씨(1959년생)가 있다.

2023년 9월30일 기준 김금희씨는 한독 주식 44만7789주(3.25%)를, 김석진씨는 70만6211주(5.13%)를 들고 있다.

김금희씨는 전 서울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로 채영세씨와 혼인했다. 한독에서 직책은 맡고 있지 않다.

김석진씨는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 공신진흥 등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한독 직책은 맡고 있지 않다.

김영진은 장유훈씨(1957년생)와 혼인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장유훈씨는 사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독 주식 11만5395주(0.84%)를 들고 있다.

장남은 김동한씨(1984년생), 차남은 김종한씨(1986년생)다.

장남 김동한씨(KIM DANIEL DONG HAN)는 한독에서 상무이사직을 맡고 있다. 2014년 한독 컨슈머헬스케어사업부 마케팅 직원으로 입사해 경영조정실에서 실장, 이사 상무보 등을 거쳤다.

2023년 9월30일 기준 김동한씨는 한독 주식 3000주(0.02%)를 들고 있다. 또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의 최대주주로 지분 31.65%(12만5600주)를 들고 있다.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은 한독 지분 17.69%(243만5290주)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은 상품 종합 도매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김영진과 동생 김석진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차남 김종한씨는 한독 주식 2630주(0.02%)를 들고 있다.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의 이사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김영진 한독 대표이사 회장(왼쪽)이 2022년 12월19일 한국노바티스 유병재 대표이사와 호흡기 포트폴리오 국내 유통판촉 계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독>

2006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적십자회원유공장 명예장을 수상했다.

2015년 자랑스러운 연세상경인상 산업’경영 부문을 수상했다.

◆ 기타

김영진은 2023년 상반기 한독에서 6억4288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중 급여가 2억9642만 원, 상여가 3억4646만 원이다.

2023년 9월30일 기준 한독 주식 187만8397주(13.65%)를 들고 있다. 이는 2024년 1월2일 종가(1만4770원) 기준 277억4392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 어록

김영진 한독약품 대표이사 회장(맨 오른쪽)이 2009년 12월1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견기업위원회 창립총회에서 중견기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위촉된 뒤 김진형 남영비비안 사장(맨왼쪽),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왼쪽 두 번째), 이종태 퍼시스 사장(왼쪽 세 번째),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 네 번째)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가 알렉시온을 인수하면서 국내 판권에도 영향이 왔다. 10년 넘게 공들였지만 M&A로 발생하는 문제라 어쩔 도리가 없다. 다만 제품 유통을 2023년 6월까지 책임지기 때문에 숫자상으로도 250억 원 정도 매출 손실이 생긴다. 파킨슨치료제 마도파도 마찬가지인데 공들인 비즈니스를 넘겨주는 일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연구소 이전, 이노큐브 설립을 두고) 대우조선해양이 분양받았었는데 경영 문제가 생기면서 서울시에 반납했다. 그걸 사서 연구소를 지었다. 퓨처 콤플렉스 말 그대로 한독의 미래에 투자한 건데 생각보다 공간이 컸다. 활용도를 생각하다 엑셀레레이터를 생각해 냈다. 오픈이노베이션의 일종이라고 봐도 되고 사회공헌 개념도 있다. 2023년 현재는 미토콘드리아 기반 치료제 개발 벤처와 AI 신약개발 벤처가 입주해 있다. 한독에 필요한 파이프라인이 있다면 공동연구도 할 수 있다.” (2023/02/09, 히트뉴스 인터뷰에서)

“2020년 한독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장을 했다. 전문의약품 사업부분은 두 자리 수 성장하며 매출 300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당뇨병과 희귀질환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장을 거뒀다. 당뇨병 사업은 매출 750억 원을 달성했고 희귀질환 사업도 매출 700억 원을 돌파했다.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은 2021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10% 수준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의약품과 컨슈머헬스 사업부문은 2020년 코로나의 영향을 받았지만 차츰 회복되고 있는 만큼 2021년 성장을 견인해 갈 것이다. 특히 일반의약품 사업부문은 2021년 케토톱을 필두로 매출 6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2020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메디컬 디바이스 및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문은 2020년 795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2021년에도 신제품 도입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

“2021년 한독의 키워드는 DT(Digital Transformation)이다. 코로나19로 DT가 중요해지고 있는데 이는 헬스케어 분야도 마찬가지다. 한독은 몇 년 전부터 DT를 시도하고 있고 코로나19로 이를 가속화 했다. (중략) 마케팅 영업에서는 이미 세미나, 심포지움, 제품 교육 등이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고 있고 E-CRM(전자고객관계관리)도 시도하고 있다.”

“한독은 차별화된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신약 파이프라인과 R&D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완공 예정인 마곡 R&D 연구소는 한독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보다 확장하고 제넥시니과 연구 협력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자체 신약개발과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곡 R&D 연구소에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들어선다.”

“한독의 오픈이노베이션은 단순 투자가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공동개발을 하는 경우도 있고 공동개발과 투자를 병행하는 경우, 투자만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유망한 후보물질을 라이선스인해서 개발하는 경우도 있다. 한독은 당뇨나 희귀질환 등 한독이 가진 비즈니스 강점과 시너지뿐 아니라 미래 사업기반 마련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국내 사업권 확보에 힘 쏟고 있다.” (2021/03/11, 팜뉴스 인터뷰에서)

CP-2023-0116@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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