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괴한에게 습격당해 수술받은 뒤 병원에서 회복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건강 상태가 호전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자신의 피습 사건을 계기로 “증오하고 죽이는 전쟁 같은 정치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며 이번 피습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선 국민들을 향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이 살려주셨고, 국민 여러분이 살려주신 목숨,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만 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나라를 꼭 만들어서 보답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번 피습 사건이 ‘증오의 정치’로 시작됐다고 보고, 이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며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가 어느 날인가부터 절망을 잉태하는 죽임의 정치가 되고 말았다”며 “이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되돌아보고 저 역시도 다시 한번 성찰해 보고 그래서 희망을 만드는 살림의 정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존중하고 그리고 공존하는 그런 정치로 복원되고 희망 있는 나라로 우리가 함께 갈 수 있다면 남은 제 목숨이 없어진들 뭐가 그리 아깝겠나”며 “증오하고 죽이는 그런 전쟁 같은 정치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라지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 이송 논란을 의식한 듯, 부산 시민과 의료계 등을 달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부산 시민 여러분과 생사가 갈리는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하고 신속한 응급조치로 제 목숨을 구해주신 부산의 소방·경찰·부산대 의료진 여러분에게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아울러 “수술부터 치료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서울대병원 의료진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퇴원은 지난 2일 괴한에게 습격당한 이후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지 8일 만이다.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서 내일 퇴원한다”며 “퇴원하면 일단 자택으로 귀가해 당분간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분간 당무 복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 상태는 호전됐지만 당분간 자택에서 치료를 해야 하는 만큼, 당무 복귀는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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