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멕시코 공장이 증설을 시작했으며 내년 상반기 정도에 양산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책임자(CEO)가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취재진에게 “기존 멕시코 공장이 한 3000평 되는데 작년에 3만평 규모의 부지를 샀다”며 “(증설) 확정이 된 게 작년 가을쯤이고 이제 설계 들어가서 건물을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 2013년 6월 멕시코 산후안델리오에 공장을 설립하고 모터, 센서, 차량용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공장 증설을 북미 신규 고객사 확보에 따라 생산 물량 확대를 위한 행보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업계에선 지난해부터 LG이노텍이 미국 완성차 업체 테슬라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LG이노텍은 지난달 ‘북미 자동차 업체’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문혁수 대표는 올해 사업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표는 “올해가 작년보다 더 어렵다. 시장 전체는 굉장히 어렵다”면서 “많은 사람이 온디바이스 AI를 얘기하는데, 온디바이스 AI 덕분에 PC나 스마트폰 시장이 경기에 비해 성장해 준다면 우리도 같이 성장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작년만큼 힘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올해 사업 목표는 작년보다 조금 성장하는 정도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문 대표는 주력 신사업인 고부가 반도체 기판사업에서 외부 협력을 통한 성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조인트벤처(JV)나 인수합병(M&A) 등의 선택지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반도체 기판의 신제품 싸움 트렌드는 3~4년”이라며 “가시적으로 (고부가 반도체 사업을) 가시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올해라 내년이나 내후년이 돼야 숫자로 느낌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이제 올가닉(자체역량)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어서 인올가닉(외부협력)으로서도 같이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이번 ‘CES 2024’에서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퓨처 패스웨이 등 3개 존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특히 4.3m 크기의 차량 목업(실물모형)을 전시하고, 첨단 운전자지원 시스템(ADAS)용 카메라 모듈, 라이다(LiDAR), DC-DC 컨버터 등 차량 내부에 탑재되는 LG이노텍의 미래 모빌리티 전장부품 18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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