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문인 바이에른 뮌헨이 에릭 다이어(30)를 영입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어를 오는 6월 30일까지 임대 영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종료까지 활약상을 본 뒤 만족하면 완전 이적을 할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다이어는 임대 기간 동안 등번호 15번을 달고 뛴다.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다이어는 “내 꿈이 이뤄진 이적이다. 어린 시절부터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클럽에서 뛰길 원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이며 엄청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수비를 비롯해 멀티 플레이어 자질을 통해 팀을 돕고 싶다. 새로운 동료들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이라고 생각하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하루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이어의 영입을 도맡아 처리한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다이어와 계약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우리 계획에 늘 있었던 선수다. 다이어는 앞으로 우리 팀 수비에서 귀중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면서 “다이어의 개인 기량과 국제적인 경험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이어가 10년 만에 토트넘을 떠났다. 1994년생 잉글랜드 출신인 다이어는 가족을 따라 10살 때 포르투갈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축구를 시작한 다이어는 포르투갈 명문인 스포르팅CP 유소년팀을 통해 차례차례 단계를 밟아 성장했다. 프로 데뷔도 스포르팅이었다. 2012년 포르투갈 무대에서 축구 선수가 된 다이어는 이때 활약을 발판삼아 고향인 잉글랜드로 넘어왔다.
지난 2014년 이적료 400만 파운드(약 66억 원)에 스포르팅을 떠나 토트넘 옷을 입은 다이어는 어린 나이에 좋은 재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적 초기에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오가면서 중용을 받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시작으로 조제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입지를 넓혀왔다.
이 시기 토트넘은 주로 스리백 전술을 사용했다. 다이어는 큰 키와 체격을 바탕으로 최후방에서 수비진을 조율하는 역할을 도맡았다. 그러나 다이어는 체격 조건에 비해 판단력과 민첩성, 스피드 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경기 출전 비중은 대단했지만 오히려 약점이 도드라졌다. 특히 굳건한 입지를 자랑하던 지난 시즌 콘테 감독 밑에서 부동의 센터백 주전이었으나 수비 불안이 문제였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에만 63골을 내주며 프리미어리그 최다 실점 6위를 기록했다. 대체로 실점 장면마다 다이어의 실책성 플레이가 있었다. 다이어를 교체해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프리시즌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에게도 기회를 줬다. 그런데 기대 이하였다. 특히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인 바르셀로나전이 치명적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고도 2-4로 졌다. 다이어의 형편없는 수비력이 치명적이었다. 다이어는 네 번의 실점에 모두 관여하며 혹평받았다.
이번 시즌이 개막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철저히 배제했다. 볼프스부르크에서 데려온 미키 판 더 펜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파트너로 택해 주전으로 기용했다. 과감한 변화는 성공이었다. 그럴수록 다이어는 철저하게 외면을 받았다. 이번 시즌 고작 프리미어리그 4경기, 198분 출전에 그치고 있다.
다이어는 시즌 개막하고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출전 명단에서 제외될 때가 많았고, 벤치로 돌아와서도 그라운드 투입은 명받지 못했다. 다이어의 시즌 첫 출전은 지난해 11월 첼시전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을 당해 급히 센터백이 필요해지자 다이어를 찾았다. 그게 전부였다. 다이어는 이후에도 급한불이 붙었을 때 잠깐 활용하는 수준으로 기용했다.
선발 출전은 한 차례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다이어가 짧게라도 뛴 경기에서는 꼭 실점해 여전히 안정감과 거리가 먼 모습이다. 다이어도 이제는 토트넘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 현 계약도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만료된다. 자유계약으로 새로운 행선지를 찾을 것이 유력한 가운데 이보다 앞서 이번 겨울에 작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를 높이 평가했다. 때마침 센터백 보강이 필요해 여러 자원을 살피면서도 늘 1순위는 다이어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리기 무섭게 센터백 보강에 대해 투헬 감독을 비롯한 책임자들이 회의를 했고 다이어로 가닥을 잡았다. 다이어의 멀티 성향에 높은 점수를 줬고, 독일 적응에 용이하게 해리 케인이 뛰고 있는 부분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핵심은 누가 뭐라해도 김민재다. 나폴리의 핵심 자원으로 우승을 달성한 김민재의 등장으로 유럽 이적시장이 들썩였다. 김민재의 바이아웃과 관련한 개인 조건이 알려지면서 여름 내내 빅클럽이 달려들었다. 여름 이적 시장 초반으로 돌려보면 김민재를 원했던 팀들의 면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부터 수비 보강이 필요했던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등 화려했다.
영입전을 초반부터 이끌었던 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김민재를 높이 평가하면서 후방을 책임질 자원으로 평가했다.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로 주전 조합을 구축했지만 힘과 높이 모두 불안했기에 김민재 접근은 타당했다. 그래서 이적 시장이 열리기 무섭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협상을 완료할 것이라는 소문이 거셌다.
그러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전쟁이 마무리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차원이 다른 곳이다. 빅클럽 중에서도 체급차가 확실한 구단이기에 영입전에 가세하자마자 무게추가 급격히 기울었다.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는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급물살을 탔다. 당시 김민재는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병역 의무를 해결해야 할 때였지만 해외 언론을 중심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계속됐다.
김민재가 독일로 조금 늦게 출국했지만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은 순조로웠다. 마침내 한국 축구가 빅클럽에 센터백을 배출했다. 김민재가 2028년까지 바이에른 뮌헨과 5년의 장기 계약을 맺으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김민재의 합류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적이었다. 김민재는 빠르게 바이에른 뮌헨에 녹아들었다. 처음 훈련에 참가했을 때에도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네기 바빴다. 처음 팀에 합류한 김민재는 어색할 수밖에 없어 조용히 사이클을 탔으나 조슈아 키미히가 다가와 가벼운 어깨동무로 반가움을 표했다. 그를 시작으로 세르주 나브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 등도 김민재와 인사를 주고 받았다.
팬들의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2023-24시즌 개막 전 프리젠테이션 행사에서 큰 환호와 박수를 받은 건 다름 아닌 김민재였다. 김민재의 이름이 호명되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바이에른 뮌헨의 팬들은 열화와 같은 함성을 외쳤다. 그만큼 김민재가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주길 바라는 모습을 투영했다.
기대감은 대단했다. 출정식 행사 진행을 맡은 사회자는 “김민재는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이번 시즌 우리의 후방을 책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민재가 단번에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그때부터 당연한 사실처럼 여겨졌다. 그도 그럴 것이 김민재는 스리백과 포백 전술을 크게 타지 않는 기량을 가지고 있어 더욱 단단한 입지를 예고했다.
주전을 넘어 핵심이 됐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그래도 주전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조금의 우려가 따르기도 했으나 김민재는 지금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개막 전 독일 슈퍼컵만 하더라도 벤치에서 출발하기도 했으나 리그가 시작된 후로는 선발 출전이 당연해졌다.
그러면서 혹사가 시작됐다. 김민재는 전반기 치른 분데스리가 1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1,318분을 뛰었다. 입단 첫해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으면서 혹사에 가까운 출전 기록을 세웠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의 기량에 만족한 것은 물론 우파메카노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돌아가면서 다쳐 쉴 틈이 없었다.
오죽하면 지난달 A매치를 앞둔 시점에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보유한 3명의 수비수 중 유일하게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며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올 시즌 소화 가능한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 990분 중 959분을 뛰었다. 챔피언스리그도 조별리그 4경기를 다 뛰었다”고 전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바이에른 뮌헨의 크리스토프 프로인드 단장은 “김민재는 지난 몇 달 동안 모든 경기에서 90분을 뛰고 있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지쳤고 한계에 달했다. 김민재도 인간이라 집중력을 잃은 것 같다”라고 원론적인 문제를 이해했다.
그래도 김민재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집중력이 떨어질 시점이던 지난해 12월 초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게 컸다.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치른 코펜하겐전을 쉬어갔다. 여기에 우니온 베를린과의 분데스리가 경기도 폭설로 연기되면서 다시 한번 휴식을 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제 김민재 없이 또 시간을 보내야 한다.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한 달가량 분데스리가를 소화하지 못한다. 김민재는 전반기를 마치고 바로 귀국해 휴식을 취했다. 혹사로 쌓인 피로를 확실하게 푼 뒤 대표팀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에 차린 훈련 캠프에 합류했다.
김민재는 중동 현지에서 완전체를 구성한 클린스만호의 최후방 센터백으로 전력을 다한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의 첫 상대는 바레인으로 1월 15일 오후 8시 30분에 격돌한다. 이어 20일 오후 8시 30분 요르단과 2차전을 펼치며 마지막 최종전도 25일 같은 시간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와 치른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처음 고려했던 건 라두 드라구신(토트넘)이었다. 공교롭게 토트넘과 영입전을 펼쳐 패했다. 191cm의 빼어난 신체 조건을 가진 드라구신의 최대 강점은 강력한 대인마크다. 좋은 체격에서 발휘되는 제공권이 좋아 시즌마다 골을 기록할 만큼 수비수임에도 공격 성향을 갖췄다는 평가다. 수비수에게 라인을 끌어올리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요구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드라구신 영입을 승인한 이유를 잘 보여준다.
드라구신은 세리에A에서 수비수임에도 경기를 지배하는 매력을 뽐내왔다. 지난주 볼로냐를 상대한 드라구신의 경기 지표를 보면 나무랄 데가 하나도 없었다. 중앙 수비수로 나선 드라구신은 풀타임을 뛰며 완벽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90분 동안 클리어링 5회, 슈팅 블록 4회, 가로채기 3회, 공중 경합 승리 100% 등 벽과 같은 수치를 자랑했다.
이를 본 바이에른 뮌헨은 드라구신 하이재킹을 시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가 바이에른 뮌헨이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이적료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공식 오퍼 개념이며 바이에른 뮌헨은 기본 이적료 2,300만 유로(약 331억 원)에 실행 가능한 옵션 750만 유로(약 108억 원)를 를 제시했다. 최대치 3,050만 유로(약 440억 원)를 지불하는 제안이다.
플라텐버그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은 드라구신을 가로채기 위한 시도를 한다. 영입에 매우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드라구신 영입전에서 후발 주자다. 뒤늦게 뛰어들었어도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세계 최고 구단의 자신감을 앞세우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런데 실패했다. 그러자 다이어로 눈을 돌렸다. 빠르게 백업 자원을 확보했다. 가장 반기는 건 해리 케인이다. 케인이 다이어를 바이에른 뮌헨에 추천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에도 ‘풋볼 인사이더’는 “케인이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도록 강하게 추진했다”며 “케인은 다이어와 바이에른 뮌헨 생활에 관련히 폭 넓게 이야기를 나눴으며 이번 달에 다이어 영입을 완료하려고 하는 투헬과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에 다이어를 적극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케인과 다이어는 2014-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9년을 함께 뛰었다. 소속팀은 물론 다이어가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발탁되면 꾸준히 한솥밥을 먹어왔던 사이다. 자연스럽게 친분이 두터워졌다. 더불어 케인은 다이어의 기량을 높이 평가한다.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프리미어리그 최고 센터백을 묻자 “다이어”라고 고민도 없이 답했다.
최근에는 상당한 입지를 자랑하는 주장 마누엘 노이어도 두팔 벌려 환영했다. 노이어는 “이적 담당자들이 예산 안에서 올바른 해결책을 찾고 있을 것”이라며”다이어는 좋은 이름이다. 책임자들이 시장을 살펴본 결과 결정한 것이기에 우리는 믿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노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지니는 비중을 봤을 때 다이어를 향한 지지 메시지는 협상에 급물살을 타게 해주는 신호와도 같다. 또 그라운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하는 노이어가 OK 입장을 밝힌 만큼 다이어도 자신감을 가지고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새로운 출발을 하는 다이어는 이제 투헬 감독의 지도를 받는다. 다행히 투헬 감독은 다이어에게서 많은 장점을 찾았다. 보강에 성공한 뒤 인터뷰에서 “다이어는 센터백 전문가”라며 “우린 다이어를 센터백으로 보고 있다. 오른쪽이나 왼쪽뿐만 아니라 스리백으로도 뛸 수 있다. 또 몇 년 전엔 프리미어리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곤 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경험 상 마지막 순간에도 일은 틀어질 수 있다”며 “다이어가 현재 뮌헨에 있고 우리가 영입을 시도하는 게 사실이다. 영입을 마무리지으면 우리 수비진에 옵션이 하나 더 생긴다”고 덧붙였다.
다이어가 말했듯이 멀티 성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다이어 영입을 추진한 크리스토프 디렉터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무엇이 가능한지 생각하고 있다”며 “우린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큰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옵션을 논의하고 있다.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센터백과 라이트백 그리고 등번호 6번 포지션을 주시하는 중”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다이어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장점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까지 꿰차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또 하나의 역사가 막을 내리는 신호탄이 됐다. 토트넘의 역대 최고 황금기는 포체티노 감독이 이끌던 시기다. 특히 2017-18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달성했고 이를 통해 이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 진출이라는 대단한 업적을 썼다. 결과적으로 리버풀에 막혀우승을 놓쳤지만 토트넘 역사에 크게 새겨진 이력이다.
당시 토트넘을 구성하던 멤버 중에 다이어마저 떠났다. 결승전 명단을 보면 손흥민을 비롯해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델레 알리(에버턴), 해리 윙크스(레스터 시티), 무사 시소코(FC낭트), 대니 로즈(왓포드), 얀 베르통언(안더레흐트), 토비 알더베이럴트(로얄 앤트워프),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위고 요리스(LA FC) 등이다. 벤치에서 대기한 선수들 역시 하나같이 팀을 떠났다.
다이어도 이 당시 토트넘의 준주전 자원으로 활약했고 지금까지 힘을 보태왔지만 결국 짐을 쌌다. 다이어는 챔피언스리그 출전 선수 중 이번 시즌 팀을 떠난 네 번째 선수다. 지난 여름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산체스가 갈라타사라이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겨울 이적시장 개장과 함께 요리스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LAFC로 이적했다. 손흥민 홀로 남아 토트넘을 지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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