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를 두고 ‘부실 수사’라고 꼬집으며 재수사를 요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1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피습 사건 당시 촬영된 동영상을 보이며 “이번 경찰 수사 발표는 무효다. 경찰은 부실 수사, 축소 은폐 의혹에 대해 다시 수사하고 다시 발표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회가 국정조사, 특검 등 권한 행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범인이 단독범이라고 발표했는데, 그걸 누가 믿나. 사전에 흉기를 구입해 여섯차례나 이 대표를 따라 다녔다. 동행인이나 공모인이 없는지 철저하게 재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건 당일 이 대표가 입고 있던 와이셔츠 사진을 지적하며 “이 (현장) 핏자국은 색깔을 지운 상태다. (범인이) 왼쪽 목젖을 찔렀는데 와이셔츠 두 겹이 뚫렸다. 경동맥이 뚫렸으면 펌핑 현상이 일어나 지혈해도 살리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의사들의 대체적인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중대 사건이 발생했는데, 경찰은 사건 현장에 폴리스 라인도 치지 않고, 이 대표가 구급차에 실려 간 직후 경찰이 서둘러 물청소로 현장 핏자국을 지웠다”며 “이거 증거 인멸 아니냐. 왜 폴리스 라인을 치지 않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 같은 경찰 대처에 지휘자 색출을 강조했다. 그는 “전망대 관리소 직원도 아닌 경찰이 누구 지시를 받고 사건 현장에 남아있을지도 모를 증거를 지우냐. 물청소하라고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 이러니 가짜뉴스가 횡행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사건 범인의 신상 공개와 당적, 범인이 쓴 8쪽짜리 변명문 공개를 촉구했다. 또 사건 공식 명칭을 ‘이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 ‘살인미수 사건’으로 정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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