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가 12일(현지시간) 종료 예정인 가운데 SK그룹 전시관에 11일 기준 6만여 명이 몰렸다고 전해졌다.
지난 9일부터 나흘간 진행되고 있는 SK그룹은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참가했다. SK그룹은 이 통합전시관을 찾은 누적 관람객이 개막 3일 차인 11일 기준, 6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SK는 560평 규모의 테마파크 콘셉트의 ‘SK그룹 통합전시관’과 다양한 AI 기술 리더십을 소개하는 160평 규모의 ‘SK ICT 패밀리 데모룸’을 별도 운영했다.
‘넷 제로(Net Zero) 세상’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 콘셉트, 통합 전시관
SK 부스 앞에는 행사 기간 내내 오전 9시 전시관을 열자마자 입장을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SK그룹은 탄소감축이나 AI 등 쉽지 않은 주제를 테마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으로 구성해 ‘넷제로’ 세상이 가져다 줄 ‘행복’을 전달했다고.
지난 9일에는 최태원 회장이 SK 테마파크를 찾기도 했다.
“챗GPT가 나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그전까지도 AI가 세상을 어떻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안 했지만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돌파구)가 일어나다 보니 너도나도 웨이브를 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SK그룹은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 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했다. 지난해 탄소 감축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는데 필요한 ‘행동’을 주제로 정하고 SK 보유 기술 및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선보였고, 이번에는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주제로 관람객들이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인 스피어(Sphere)를 연상케 하는 지름 6미터의 대형 구체 LED ‘원더글로브(Wonder Globe)’는 다채로운 주제 영상으로 관람객들의 SNS용 ‘포토 스팟’으로 입소문이 나 인기를 끌었다.
수소연료전지로 운행되는 기차를 탈 수 있는 ‘트레인 어드벤처(Train Adventure)’, 도심항공교통(UAM)을 직접 탑승하고 탄소 감축 및 AI 솔루션을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매직 카페트(Magic Carpet) 전시 구역은 한 시간 넘게 줄을 서며 체험할 정도로 관람객이 몰렸다.
미국 CNBC방송의 경제 뉴스는 지난 10일 생방송으로 미국 전역에 SK전시관을 소개했다. 메인 영상이 상영되는 ‘원더 글로브’를 CES 2024 기획 보도의 첫 번째 배경으로 사용하고 SK의 전시관의 탄소감축과 AI 전시를 비중 있게 다뤘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탄소감축 및 AI 기술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전시를 했다”며 “앞으로도 SK의 넷제로를 향한 여정에 더 많은 이해관계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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