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조경희 기자] 대전시가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해 인공지능(AI) 돌봄 로봇의 보급을 확대하고, 은둔형 외톨이의 실태를 조사하는 등 고독사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조처를 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예산 497억 원을 배정하여 고독사 예방 대책반을 구성하고 생애주기별 고독사 위험군을 지원하는 시행 계획 및 50개 세부 사업을 마련했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돌봄 로봇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돌봄 로봇은 노인의 무력감과 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주며, 자치구별로 200대씩 총 1,000대가 보급될 예정이다. 또한,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서비스도 제공될 것이다.
대전시는 또한 청년 및 중장년층을 포함하여 고독사 위험군의 범위를 넓혀 나가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사업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어 온 은둔형 외톨이의 실태조사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며, 청년들의 사회 적응을 돕고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중장년 위험군 지원을 위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도 마련되며,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및 마을 복지활동가 등을 통한 지역사회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고독사 위험군을 지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를 위해 지역 내 복지관에 사례관리 전담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대전 지역의 고독사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2017년 56명에서 2021년에는 128명으로 연평균 23%의 증가율을 보인다. 특히 2021년 인구 10만명당 대전시의 고독사 발생 현황은 8.8명으로, 전국 평균 6.6명보다 2명이나 높다.
대전시 관계자는 “고독사 문제는 사회적 문제이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고독사를 줄이고, 사회적 연대감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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