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파죽의 5연승…승부처에서 나온 부용찬의 몸 날리기
(서울·안산=연합뉴스) 김경윤 홍규빈 기자 =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점수 3-2(14-25 25-22 17-25 25-23 15-10)로 이겼다.
이로써 GS칼텍스는 3연패를 막고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에 이어 리그 세 번째로 승점 40(14승 9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장충체육관은 관중석 3천468석이 가득 차 올 시즌 두 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승점 33·11승 12패)은 다잡은 승리를 허무하게 놓치고 3연패에 빠졌다.
GS칼텍스는 세트 점수 1-2로 끌려가는 4세트부터 역전 드라마의 각본을 써 내려갔다.
13-19에서 20-22로 점수 차를 좁힌 GS칼텍스는 오세연의 서브 범실로 한 점 내주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오픈과 백 어택을 집어넣은 뒤 서브 에이스까지 작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IBK기업은행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의 후위 공격은 코트를 벗어났고 GS칼텍스 강소휘가 오픈 득점으로 4세트를 끝냈다.
구사일생한 GS칼텍스의 기세는 5세트에서도 꺾일 줄 몰랐다.
접전이던 8-8, 권민지가 황민경의 퀵오픈을 차단하고 아베크롬비가 공격 범실을 내면서 GS칼텍스가 두 점 리드를 잡았다.
GS칼텍스는 12-10에서 실바의 퀵오픈, 아베크롬비의 공격 범실, 강소휘의 퀵오픈을 묶어 역전 드라마의 각본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실바는 37점을 터뜨렸고 강소휘(11점)와 유서연(10점)이 반대편 날개에서 힘을 냈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38점), 최정민(13점), 황민경(12점)이 활약했으나 패배를 면치 못했다.
특히 IBK기업은행은 블로킹 득점(14-4)과 공격 득점(83-72)에서 GS칼텍스를 압도하고도 뒷심 부족으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OK금융그룹이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맹활약과 리베로 부용찬의 신들린 듯한 수비를 앞세워 KB손해보험을 세트 점수 3-0(25-15 25-21 25-13)으로 꺾었다.
5연승을 달린 4위 OK금융그룹은 13승 10패 승점 36을 마크하며 3위 삼성화재(14승 8패 승점 38)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KB손해보험은 4승 19패 승점 17로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1세트를 25-15로 손쉽게 가져온 OK금융그룹은 2세트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은 20-19에서 상대 팀 김홍정의 터치네트 범실과 비예나의 공격 범실로 연속 득점하면서 2세트 향방을 갈랐다.
분위기는 3세트까지 이어졌다. OK금융그룹은 3세트 시작과 함께 4연속 득점했다.
12-9에선 차지환이 스파이크 강서브와 플로터 서브를 섞어 때리며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사이 OK금융그룹은 4연속 득점으로 KB손해보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레오는 양 팀 합해 최다인 23득점으로 활약했다. KB손해보험은 무려 팀 범실 25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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