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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의 ‘국립포항 전문과학관 건립’ 사업이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하면서 과학관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오는 18일 과기부, 경북도와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올해 추진 예정인 사업을 사전 검토하고 오는 5월 과기정통부 설계비 예산 반영, 오는 8월 지방재정투자 심사 등 과학관 건립을 위한 사전절차를 추진해 2028년 과학관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립포항 전문과학관은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 분석(B/C)과 정책성 분석과 지역균형발전 분석 등 종합평가 결과 경제적 타당성 분야에서 높게 평가돼 건립의 필요성이 인정된 바 있다.
시는 2028년까지 포항시 남구 일원에 건축 연 면적 6000㎡, 총사업비 495억 원 규모의 지구, 지질, 해양 등을 아우르는 지오 사이언스(Geo Science) 전문과학관을 건립해 지역의 과학문화 체험 수요를 충족시키고 과학문화를 대중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2004년 국내 최초 과학 문화 도시로 선정됐으며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구축된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 등 우수 과학 인프라가 밀집돼 있다.
하지만 우수한 과학 인프라 대비 과학문화를 공유·확산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시는 2022년 4월부터 전문과학관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또 같은 해 12월 국회증액 사업비로 국립 전문과학관 건립 기본조사설계비 2억 원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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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시는 전문가 회의와 교육청과 관련 기관의 자문을 통해 지진, 기후변화 등에 따른 자연재난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촉발 지진과 태풍 등에 피해를 입은 포항에 ‘지오 사이언스’ 국립전문과학관을 건립해 지질과 해양의 원리를 이해하고 인류가 과학기술의 발달로 지구와 더불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로 했다.
국립포항 전문과학관 전시관은 △지오 헤리티지 존 △AI지오 존 △딥씨 존 △키드 지오존 등으로 구성되며 지구, 지질, 해양에 대한 심도 있는 과학적 이해를 기반으로 입체적인 디지털 체험 콘텐츠와 실제 나무화석, 귀갑석 등을 활용한 전시물을 통해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전시를 위해 포스텍,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등 지역의 연구기관, 경북도교육청 과학원, 경북도 포항교육지원청 등과 과학전시, 과학체험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는 전문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나뭇잎 화석 등 지역에서 발견된 고생물 화석 표본 전시를 위해 문화재청과도 협의 중이다.
이강덕 시장은 “지구, 지질, 해양 등을 아우르는 국립포항 전문과학관은 유일무이한 우리나라 대표 과학관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고 과학 도시로써의 강점을 적극활용해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세계적 수준의 과학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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