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지난해 펀드시장에 68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권형 펀드와 공모·사모 펀드의 동반 성장으로 순자산총액 기준 1000조원 시대에 근접하게 됐다.
15일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펀드의 순자산은 2022년말 대비 119조1000억원 증가(+14%)한 97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장기화로 채권상품의 매력도가 높아져 채권형 펀드에만 12조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순자산총액은 2022년 말 대비 21조6000억원 증가(18.5%)한 13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사모펀드 시장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33조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순자산총액은 같은기간 9.5% 증가한 623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 역성장을 보였던 공모펀드 시장은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공모펀드 시장에서는 33조7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에 순자산총액은 2022년 대비 23% 증가한 34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순자산총액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머니마켓펀드(MMF)가 1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MMF가 낮은 위험과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인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풀이된다. 이어 부동산(17.4%), 특별자산(15.2%), 채권형(14.2%), 주식형(11.4%), 재간접(8.1%), 파생(6.9%)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투자지역별로 국내투자펀드 순자산총액은 644조7000억원으로 전체 펀드의 66.4%였고, 해외투자펀드는 326조7000억원으로 33.6%의 비중을 차지했다.
금투협은 “장장 2년에 걸친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대두되며 펀드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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