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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뉴스24 공대위 출범 “대주주 김정규 회장, 반언론·반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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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지역 언론사 ‘디트뉴스24’의 편집권 독립을 요구하고 대주주 전횡을 규탄하는 공동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 갑질 저지 및 디트뉴스24 언론 공공성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디트뉴스24 대주주인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편집권 침해 등을 비판하며 15일 세종시 타이어뱅크 본사 앞에서 공대위 출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공대위엔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정의당 대전시당 등 대전·세종·충남 지역 약 40개의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 갑질 저지 및 디트뉴스24 언론 공공성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5일 오전 세종 타이어뱅크 본사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대주주인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편집권 침해 등 전횡을 비판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디트뉴스24지부 제공.
▲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 갑질 저지 및 디트뉴스24 언론 공공성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5일 오전 세종 타이어뱅크 본사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대주주인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편집권 침해 등 전횡을 비판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디트뉴스24지부 제공.

지난해 5월 디트뉴스24 사측은 노조 설립을 이유로 노조원 세 명에게 보복성 인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노사는 같은 해 8월 노조의 노동위원회 구제신청에 따른 화해 과정에서 충북본부로 전보된 이미선 노조 지부장과 황재돈 사무국장, 김재중 교육선전부장을 12월31일까지 원직 복직시키기로 합의했고, 향후 조합원에 대한 인사는 노조와 합의를 거치기로 했다. 그러나 사측은 지난해 12월 김재중 부장에 대한 징계해고를 통보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2018년 김정규 회장의 디트뉴스24 인수 이후 편집권 사유화 논란이 반복됐다. 김 회장이 디트뉴스24를 인수한 후 김 회장 탈세 혐의에 대한 그간의 기사들이 모두 삭제됐다. 대전시에 비판적인 기사를 이유로 김재중 전 정치행정 담당 부국장이 사원들이 보는 앞에서 해임 통보를 받기도 했다.

노조는 김 회장이 지난달에도 ‘언론은 내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 ‘이장우 대전시장을 칭찬하고 잘 써라’, ‘기업이 융성해야 후손이 잘사니 방어도 쳐주고 도와주라’, ‘(기자의 지난해 실적 보고 뒤) 인생을 낭비했다’ 등 문제적 발언을 이어갔다고 했다.

본인 발언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본 김 회장이 지난 3일 디트뉴스24 전 직원 회의를 소집해 “회의 및 회사자료를 유출하면 고소될 수 있고 징계나 해고 사유가 되며 손해배상 청구가 될 수 있다”는 문서에 서명하라고 강요한 사례까지 전해졌다.

이에 조합원들이 서명하지 않자 김 회장이 이미선 지부장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해당 문서를 소리내 읽으라고 강요했고, 이 지부장이 이를 거부하자 디트뉴스24 공동대표에게 직장폐쇄를 지시했다가 하루 만에 이를 철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지난 5일엔 사측 지시로 비노조원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제2노조를 만들어 노노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라는 노조 측 해석이 나오고 있다. 

▲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 갑질 저지 및 디트뉴스24 언론 공공성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5일 오전 세종 타이어뱅크 본사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대주주인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편집권 침해 등 전횡을 비판했다. 공대위 참여자들이 김정규 회장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디트뉴스24지부 제공.
▲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 갑질 저지 및 디트뉴스24 언론 공공성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5일 오전 세종 타이어뱅크 본사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대주주인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편집권 침해 등 전횡을 비판했다. 공대위 참여자들이 김정규 회장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디트뉴스24지부 제공.

이미선 언론노조 디트뉴스24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혼도 없고 책임도 없는 사주와 경영진들이다. 그럼에도 디트뉴스24 지부는 편집권 독립이라는 애초 목표를 잊지 않고 시민사회단체, 언론노동자들과 함께 끝까지 원칙대로 나가겠다”며 “언론사 사주의 편집권 침해와 인사 전횡 중단이 비단 우리 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언론 환경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알고 살아있는 지역언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성호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김 회장의 발언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 차별과 혐오의 폭력”이라며 “함께 일하는 노동자를 무시하고 능멸하는 김 회장에게 시민들은 응당한 대답을 할 것이다. 갑질로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시민들은 알게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율현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장은 “김 회장은 권력과 유착해 더 많은 부를 누리는 수단으로 언론사를 운영하고 있다. 스스로 권력에 비위를 맞추며 언론을 돈벌이 수단으로 만드는 추태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진호 대전충남민언련 상임운영위원장도 “김 회장이 만약 언론사를 자신의 이해충족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언론이라고 하지말고 기관지라고 하라”고 지적했다.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은 “김 회장의 철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수성가해서 돈 벌었으면 내가 법이고 진리고 신인데 뭘 귀찮게 자꾸 시비를 걸어’인 것 같다. 멋대로 노조 탄압하지 말라는 게 노동법이고, 돈 있다고 신문사 인수해서 개똥철학 펴지 말라는 게 신문법”이라며 “언론의 사회적 역할 무엇인지 언론사 대주주가 어떤 자세를 가지고 언론사 경영해야 하는지 현장에서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다. 

공대위는 디트뉴스24와 타이어뱅크 앞 1인 시위를 전개한 뒤 김정규 회장에게 면담을 촉구할 계획이다. ‘디트뉴스24 언론공공성 지키기 함께해요’ 시민 참여 운동도 전개된다. 공대위는 “김정규 회장의 갑질 저지에 나선 이유는 김 회장이 사실상 디트뉴스24 지분을 100% 소유한 상태에서 반언론, 반인권, 반노동 행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공대위는 사측과 김 회장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편집권 침해와 인사전횡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할 때까지 지역의 양심 있는 시민여론을 결집해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CP-2023-017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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