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제 대한민국의 차례다. 클린스만호가 우승후보의 면모를 잘 보여줄 수 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펼친다.
64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해서는 첫 판을 순조롭게 풀어야 한다. 조 1위 통과를 목표로 하는 한국은 E조에 가장 껄끄러운 바레인에 가급적 큰 점수차로 이기기 위해 오랜 준비과정을 거쳐왔다.
이제 출발선에 선 클린스만 감독은 “원하는 목표를 이루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바레인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아시안컵은 특별하다. 팀으로 잘 준비가 됐다. 좋은 결과를 얻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바레인에 앞서지만 첫 경기는 언제나 쉽지 않다. 앞서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졌던 일본이 베트남에 2골을 허용하며 고전했던 걸 봤을 때 한국도 마냥 방심할 수는 없다. 한국은 바레인과 역대 전적에서 딱 한 차례 패했는데 하필 2007년에 열렸던 아시안컵이었다는 걸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한국은 이변을 용납하지 않을 각오다. 아시안컵을 준비하며 베스트 일레븐을 비롯한 기본 골격을 오랫동안 다져왔기에 1차전부터 창에 상당한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규성(미트윌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등 유럽파가 공격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힘의 차이를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호주 매체 ‘스포르팅 뉴스’는 “한국은 공격 재능이 풍부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유럽 최고의 클럽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선수들이 많다”며 “손흥민은 제 모습을 찾았고, 황희찬은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잘하고 있다. 이강인은 기회 창출 능력이 인상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한국이 바레인에 4골을 뽑아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박사들의 예상도 비슷하다. 베팅 사이트 ‘벳 365’도 한국 승리를 당연하게 바라보면서 두 골 차 승리를 가장 강하게 바라봤다. 구체적인 스코어에서는 3-1이 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한국도 우승후보들의 4골 대열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번 대회 클린스만호와 함께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일본과 이란 등이 1차전을 4골로 돌파했다. 일본은 베트남에 한때 1-2로 끌려가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개인 기량으로 찍어누르면서 4-2로 이겼다. 유럽파가 20명에 달하는 일본은 이들이 진가를 발휘했다. 4골을 합작한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나카무라 게이토(랭스),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모두 유럽파였다.
C조의 이란도 4골을 퍼부었다. 팔레스타인과 대회 첫 경기를 펼친 이란은 카림 안사리파드(오모니아)의 골을 시작으로 쇼자 칼리자데흐(트락토르), 메흐디 가예디(이티하드 칼바)가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에이스 사르다르 아즈문(AS로마)도 골을 넣으며 대회를 출발했다.
:: 한국-바레인 역대 전적 (16경기: 11승 4무 1패)
2019-01-22 아시안컵 16강, 2-1 승, 득점자 황희찬, 김진수
2011-01-10 아시안컵 본선, 2-1 승, 득점자 구자철(2골)
2009-02-04 친선경기, 2-2 무, 득점자 김정우, 이근호
2007-07-15 아시안컵 본선, 1-2 패, 득점자 김두현
2004-07-10 친선경기, 2-0 승, 득점자 이동국, 최진철
1993-06-13 FIFA 미국 월드컵 1차예선, 3-0 승, 득점자 강 철, 박남열, 구상범
1993-05-09 FIFA 미국 월드컵 1차예선, 0-0 무
1986-09-24 아시안게임 본선, 0-0 무
1985-06-08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3-0 승, 득점자 최순호(2골), 이태호
1984-04-19 LA올림픽 최종예선, 1-0 승, 득점자 최순호
1982-06-11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3-0 승, 득점자 이태호(2골), 최순호
1979-09-14 박대통령컵 쟁탈 국제축구대회, 5-1 승, 득점자 박성화, 이영무(2골), 이장수, 이정일
1978-12-11 방콕 아시안게임, 5-1 승, 득점자 조광래(2골), 차범근, 오석재(2골)
1978-09-13 박대통령컵 쟁탈 국제축구대회, 3-1 승, 득점자 허정무, 이영무, 김성남
1977-02-20 친선경기, 1-1 무, 득점자 허정무
1977-02-18 친선경기, 4-1 승, 득점자 허정무(2골), 차범근, 조영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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