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복병 바레인 상대로 아시안컵 첫 발
‘바레인 쇼크’로 기억되는 2007년 참사 기억해야
직전 2019년 대회에서는 16강전서 격돌해 고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이 마침내 첫 발을 내딛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는 한국 축구는 이번 대회서 무려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 우승에 이어 1960년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뒤 아시안컵 오랜 기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에 한국 축구 역대 최고의 공격수와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앞세운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조별리그 1위를 조기에 확정 지어 앞으로 마주하는 토너먼트 일정을 수월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일단 첫 경기인 바레인전서 반드시 승점 3을 가져올 필요가 있다.
역대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한국은 바레인을 상대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봐도 한국은 23위, 바레인은 86위로 객관적인 전력 차가 존재한다. 역대 통산 전적에서도 한국이 11승 4무 1패로 절대적인 우위다.
방심은 금물이다. 2007년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서 한국은 바레인을 상대로 1-2 패배를 기록했다. 이는 ‘오만 쇼크’, ‘몰디브 쇼크’에 이어 한국 축구의 흑역사 중 하나로 ‘바레인 쇼크’로 불린다.
직전 맞대결인 2019년 아시안컵 16강전에서는 2-1로 이겼지만 고전한 기억이 있다. 당시 황희찬(울버햄튼)의 선제골로 앞서다가 후반 32분 동점 골을 내줘 연장 승부를 펼쳐야 했다.
이후 한국은 연장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진수(전북 현대)의 헤더 결승 골에 힘입어 바레인을 2-1로 간신히 제압했다. 하지만 16강전서 힘을 뺀 탓인지 한국은 8강전에서 카타르에 덜미를 잡혀 조기에 짐을 싸야 했다.
공교롭게도 직전 대회서 바레인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던 황희찬과 김진수가 모두 부상으로 1차전 출격이 어렵다는 변수도 생겼다.
밀집수비가 예상되는 바레인을 상대로 클린스만호가 완벽한 경기력으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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