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항공대잠전 능력 향상을 위한 2024 시드래곤(Sea Dragon)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장병들이 P-3 해상초계기 앞에서 성공적인 임무 완수를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해군 제공]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북한이 새해들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포사격과 고체추진엔진을 이용한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해군은 16~25일 괌 근해에서 열리는 다국적 연합훈련에 참가한다고 16일 해군이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시드래곤 훈련은 지난 2014년도부터 항공대잠전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해상초계기를 운영하는 국가가 모여 매년 실시하는 정례적인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우리니라는 2019년 처음 훈련을 참관한 후 2020년부터 P-3 해상초계기와 병력이 참가했다.
올해 훈련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5개국이 참가하며 해군은 P-3 해상초계기 1대와 장병 40여명이 참가한다.
훈련기간 각국 참가전력은 연합 항공 대잠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강도 높은 잠수함 추적훈련과 해상초계작전절차 훈련 등을 실시한다.
훈련에 참가한 해군 P-3 해상초계기는 레이더와 음파탐지부표(소노부이) 등 탐지 장비를 활용해 잠수함을 식별하고 추적한다.
또 수집한 잠수함 표적 정보를 참가국 해상초계기와 공유하는 절차도 숙달한다.
2024 시드래곤(Sea Dragon)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P-3 해상초계기. [해군 제공] |
북한은 지난해 9월 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을 진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김군옥영웅함이 1800t급 로미오급 잠수함을 3000t급으로 늘리면서 10개의 수직발사관을 새로 단 것으로 분석했다.
이 수직발사관을 통해 전술핵을 탑재한 북극성 계열 또는 화성-11형과 같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발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물론 높은 수압을 버티기 위한 고난도의 특수강 제작기술이나 탐지를 회피하기 위한 엔진 소음 개선 기술 등의 신뢰성을 확인할 수 없어 잠수함이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시각도 많다.
여기에 지난해 3월과 4월에 공개한 전략핵무기 해일-1·해일-2호기 등을 고려하면 북한의 수중위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더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5일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족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며 대결구도를 선명히 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7일에는 서북도서 일대에서 서해 NLL 이북 해상완충구역으로 350여발의 포사격을 실시했고 14일에는 2단 고체추진엔진에 극초음속탄두부를 장착한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훈련 지휘관인 김태호 중령은 “시드래곤 훈련은 참각국 간 연합 항공 대잠전능력을 향상하고 대잠전술을 숙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고도화하는 북한의 수중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해군 장병들은 오는 24일 괌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해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다 전사한 미군 참전용사의 희생정신을 추모할 예정이다.
2024 시드래곤(Sea Dragon)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P-3 해상초계기. [해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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