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MS)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생성 인공지능 서비스 외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는 빙챗이라는 첫 생성 인공지능 챗봇 빙챗(현 코파일럿)을 선보였다. MS는 PC 운영체제 윈도우 10·11용 코파일럿을 차례로 선보였으며, 곧바로 안드로이드·iOS에서 작동하는 모바일 버전을 공개했다. 30년 만에 윈도우 키 대신 코파일럿 키를 넣은 키보드 배열을 발표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 사용자에게 코파일럿을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기업용 유료 버전을 따로 마련했다. 유료 서비스 명칭은 ‘MS 365 코파일럿’이며, 개인 사용자들은 사용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용 코파일럿 기능 일부를 개인에게 제공하기 위해 ‘코파일럿 프로’라는 요금제를 선보였다.
MS, 개인 사용자에 ‘코파일럿 프로’ 제공
(출처: MS)
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 프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개인 사용자용 유료 요금제로, 사용하려면 한 달에 20달러(약 2만 6500원)를 지불해야 한다. 코파일럿 프로의 가장 큰 특징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원노트 등 각종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램에서 인공지능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려면 코파일럿 프로와 함께 MS 365 퍼스널·홈 버전을 구독해야 한다. MS 365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 구독 요금제다. 즉 코파일럿 프로는 MS 365 사용자들에게 인공지능 기능을 혜택을 추가 제공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를 활용하려면 코파일럿 프로와 MS 365 두 서비스를 구독해야 한다. 참고로 기업용인 MS 365 코파일럿 요금제는 이미 동일한 기능을 지원한다.
(출처: MS)
코파일럿 프로가 제공하는 MS 365 인공지능 서비스는 기업용과 거의 동일하다. 예를 들어 워드에서는 텍스트를 생성, 단락 변경, 문서 요약 등 인공지능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엑셀의 경우 인공지능 기능을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그래프를 생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 워드 문서를 기반으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생성하는 기술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GTP-4 터보’ 우선 사용 가능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프로 구독자들에게 GPT-4 터보 모델 우선 사용권을 부여한다. GPT-4란 마이크로소프트의 단짝 오픈AI가 개발한 최신 대형언어모델(LLM)이다. 쉽게 말해, 더 높은 성능을 지닌 인공지능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GPT-4 터보는 지난해 11월 오픈AI 행사에서 발표됐으며, 같은 해 4월까지 데이터를 훈련했다고 알려졌다.
전 세대 GPT-4 모델은 지난 2021년 9월까지 데이터를 학습했다. 터보 모델은 비교적 최신 답변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GPT-4 터보는 한번에 300쪽에 달하는 긴 텍스트를 처리할 수 있다. 강화된 멀티모달 기능으로 이미지 인식은 물론 텍스트-음성 변환 기능까지 제공한다. 회사는 코파일럿 프로 구독 시 사용량이 몰리는 시간대에 GPT-4 터보로 우선 접속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외 코파일럿 프로를 구독하면 인공지능 디자인 도구 디자이너에서 보다 빠르게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더 좋은 이미지 품질과 가로 방향 이미지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코파일럿 GPT 빌더’라는 기능을 유료 사용자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GPT 빌더는 사용자에게 맞춤형 코파일럿 봇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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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작은 기업에 코파일럿 빗장 풀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용 코파일럿 프로와 함께, 중소 기업에 MS 365 코파일럿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MS 365 코파일럿은 기업용으로 출시됐으나, 정작 작은 기업에선 이용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소 사용자 수를 300명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중소 기업에 1인당 월 30달러(약 4만원)에 MS 365 코파일럿을 제공한다.
MS가 밝힌 주목할 만한 새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GPT라는 기능을 공개했다. 코파일럿 GPT는 사용자가 관심 있는 주제를 설정하는 기능이다. 코파일럿 프로 구독자는 앞서 언급한 코파일럿 GPT 빌더 기능으로 맞춤형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회사는 향후 모바일(안드로이드·iOS)용 MS 365 앱에도 코파일럿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용 코파일럿 단독 앱을 출시한 바 있다. 모바일 영역에서 코파일럿 영역을 더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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