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현지시간) 삼성 소식을 보도하는 샘모바일(Sammobile)이 마이크로소프트(MS) 스토어에서 삼성 인터넷 PC 버전 앱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삼성이 앱을 제거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두 달 전 삼성 인터넷 PC용 출시
(출처: SecNews)
삼성 인터넷은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전반에 기본 제공되는 웹 브라우저다. 이전부터 많은 사용자가 삼성 인터넷의 PC 버전 출시를 요구하곤 했다.
그러나 번번이 PC 버전 추가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11월 삼성은 예고도 없이 삼성 인터넷 PC 버전을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깜짝 출시했다. 외신을 통해 출시 소식이 먼저 전해졌다. 윈도우용 컴퓨터를 사용한다면 누구나 삼성 인터넷을 PC에 무료 설치할 수 있었다. 단 64비트 PC라는 요구 사양은 충족돼야 한다.
크롬과 삼성 인터넷 (출처: MakeUseOf)
삼성 인터넷 PC 버전에 큰 차별점은 없었다. 구글 크롬이나 기타 크로미움 기반 웹브라우저와 동일하게 깔끔한 웹 인터페이스를 자랑한다. 상단 탭과 하단 주소표시줄이나 기타 특징 등도 대체로 사용되는 구글 크롬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측면 북마크 섹션도 크롬의 측면 패널과 유사했다. 확장 프로그램이나 기타 계정 옵션과 설정도 동일했다.
안드로이드 관련 소식을 전하는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은 현재 브라우저 대부분이 크롬처럼 비슷한 인터페이스와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삼성 인터넷 PC 버전이 대부분의 브라우저와 큰 차별점을 갖지 않아도 괜찮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재는 설치 불가능해
삼성 인터넷 작동 (출처: 나인투파이브구글)
그러나 삼성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삼성 인터넷 앱을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현지시간 15일 스토어에서 삼성 인터넷 PC 앱을 발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앱을 갑자기 제거한 이유는 불분명한 상태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을 포함한 기타 다양한 외신이 앱이 제거된 이유를 두 가지로 지목했다.
(출처: 샘모바일)
먼저 앱이 계획과 달리 실수로 출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 인터넷 PC 버전 출시 당시 공식 앱이 아니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삼성의 공식 발표가 없었던데다가 삼성 인터넷 PC 버전 앱 아이콘은 선명하지 않기도 했다. 스토어 앱 페이지에는 앱을 소개하는 별도의 스크린샷과 같은 추가 정보도 제공되지 않았다. 그러나 브라우저는 정상 작동됐다.
몇 가지 버그를 장시간 수정해야 할 이유일 수도 있다. 실제 많은 외신이 삼성 인터넷 PC 앱을 사용하며 느꼈던 불편한 점들에 대해 토로하기도 했다.
삼성 인터넷 PC 버전의 한계들
(출처: alternativeto)
샘모바일은 출시 초기 삼성 인터넷 PC 버전 서비스가 안드로이드 앱 만큼 원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외신은 삼성 인터넷 PC 버전이 출시된 직후 지난 11월 말 해당 브라우저가 ‘실망스러울 정도로 느리다’는 제목의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외신은 삼성 인터넷 PC 버전을 직접 사용한 동영상도 함께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에서 삼성 인터넷은 사용자의 스크롤 반응에 늦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사를 작성한 아브히지트 미쉬라(Abhijeet Mishra) 샘모바일 에디터는 165Hz 주사율 PC 모니터보다 느리게 작동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 인터넷 앱 브라우저 주사율이 60Hz보다 낮은 것 같으며, 60Hz나 165Hz로 설정을 변경해도 모두 동일하게 느렸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갤럭시용 삼성 인터넷 (출처: MyBroadBand)
에디터는 삼성 인터넷 모바일 앱 속도는 빠르기 때문에 PC 버전 속도에 더욱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초기부터 삼성은 브라우저의 2D나 3D 그래픽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관련 애니메이션처럼 특정 작업을 더 잘 처리하기 위해 GPU로 오프로드해왔다. 멀티미디어 작업 오프로드 시 기기의 CPU 사용량은 줄이고 성능은 높일 수 있다. 샘모바일은 구글이나 기타 앱 브라우저까지 대중적으로 사용되기 전부터 해당 방식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IT 매체 피사파펠레스(Pisapapeles)에 따르면 언어 제약도 있었다. 기본 한국어 외에 앱이 지원하는 언어는 제한적이었다. 일부 스페인어 텍스트 번역에 실패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웹페이지를 열 때 시간이 약간 지연되는 현상도 있었다고 한다.
웹사이트 비밀번호 동기화처럼 기타 브라우저에서 제공하는 최신 기능들도 일부 누락됐다. 지적된 한계가 보완된 후 재출시될 것인지 시간을 두고 기다려봐야 할듯싶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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