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현대건설전 연속 두 번을 앞두고 페퍼저축은행은 결국 승점을 1점도 따내지 못했다. 4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점은 단 1점도 따내지 못했다. 이제 4라운드 경기는 현대건설전(1월 30일) 한 경기가 남았다. 제자리에 멈춘 채로 긴 휴식에 접어든다.
지난 16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가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2, 25-16, 25-21)으로 돌려세웠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28득점(공격성공률 57.14%)의 원맨 폭격쇼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배유나 8득점, 이예림 6득점했다.
16연패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은 모든 지표에서 도로공사에 크게 밀렸다. 박정아가 16득점, 야스민이 14득점을 기록했지만 각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
팀 블로킹에서는 5-10, 서브득점 3-5, 공격성공률은 36.73%(도로공사 46%)를 기록했다. 특히 리시브가 크게 좋지 못했던 점이 효율(22.39%)로 그대로 반영됐다. 도로공사는 리베로 임명옥이 세트당 70%의 가공할 수치를 기록했고 이예림이 세트당 44.44%를 기록하며 팀 평균 효율 43%대를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은서와 박정아, 채선아로 이뤄진 리시브 라인이 크게 흔들렸다.이 날 리베로 오지영은 김천에 동행했지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여기에 토스 기복까지 겹쳐 야스민과의 호흡이 난조로 치달았다.
1세트 초반부터 도로공사가 줄곧 경기를 리드했다. 야스민의 전위 공격, 박정아의 시간차 득점으로 15-15, 잠시 동점을 이뤘지만 이후 부키리치와 타나차가 번갈아 득점하며 다시 기세를 뺏어왔다. 2세트는 페퍼저축은행의 줄범실이 이어지며 도로공사의 일방적 경기가 됐고, 3세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날 승점을 따지 못한 페퍼저축은행은 4라운드를 승점 7점, 한 자릿대 득점으로 쓸쓸하게 마감했다. 상대 도로공사는 누적 25점을 쌓았다.
같은 날 경기를 치른 대한항공 역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2)으로 꺾으며 누적승점 43점, 리그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동점인 우리카드는 승패수를 따져 선두를 아슬아슬하게 수성하고 있다.
이 날 대한항공은 블로킹(11-4), 서브(6-1) 등에서 삼성화재를 크게 앞질렀다.
링컨의 부상으로 교체 용병으로 들어온 무라드 칸이 23득점(공격성공률 52.78%)을 터뜨렸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가 분전하며 양 팀 최다인 31득점(공격성공률 56.86%)을 폭발시켰음에도 김정호, 김우진, 이상욱 등의 리시브 라인이 크게 흔들렸다. 팀 리시브 효율은 25.37%로 저조했다. 국내 보조공격수의 득점 서포트도 저조했고, 공격 연결과 수비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계속 역전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정한용, 무라드의 득점을 발판삼아 먼저 경기를 리드했다. 12-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정지석, 정한용, 무라드가 3연속 범실을 저질렀음에도 삼성화재는 기회를 잡지 못하고 연속 실점했다.
2세트 후반에서는 에스페호의 2연속 서브에이스가 상대 기를 꺾었고, 3세트 삼성화재 요스바니가 홀로 12득점을 몰아치며 분전했지만 결국 대한항공에게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삼성화재는 현재 누적 38점(3위)으로, 지난 2일 OK금융그룹전부터 이 날 경기까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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