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국민들께서 이 나라의 미래를, 주인으로서 책임지고 제대로 이끌어가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 이 나라 주인인 국민 여러분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쉬는 동안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하지만 역시 ‘왜 정치를 하는가?’라는 생각으로 되돌아갔다. 함께 살자고 하는 일이고,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이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대를 제거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내가 모든 것을 가지겠다는 생각에 정치가 전쟁이 되고 있다. 국민의 삶도 전쟁터로 변해가고 있다. 지난 2년간의 정부 여당, 윤석열 정권을 보면 좋아진 건 거의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권력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맡겨진 것이다. 선거는 주어진 권력을 제대로 행사하느냐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다. 잘하면 기회를 더 주고, 잘못하면 책임을 묻는 것이다. 이번 총선이 가진 의미가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의 행태나 성과가 결코 국민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고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 책임을 묻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많은 논란이 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 통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혁신적인 공천을 통해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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