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원 감축안’ 추진을 비판하는 야권을 향해 “정치인이 정치인 이익을 고려해 하는 것은 정치개혁이 아니다”라고 쏴붙였다.
한 위원장은 17일 중진과의 비공개 오찬을 끝내고 취재진과 만나 “국회의원을 줄이는 것이 왜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것이냐”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왜 국회의원들은 다른 사람들 직역 구조조정할 때 그렇게 과감하면서 자기들 정수를 줄이는 얘기만 나오면 이렇게 예민하게 나오느냐”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위원장이 국민 여론을 반영해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겠다고 하자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나쁜 포퓰리즘의 정수”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헌법은 국회의원 수를 200명으로 정하고 있다”면서 “제가 국회에서 여러 답변할 때 의원 좌석들을 보지 않았느냐. 대부분 비어 있었다. 250명이면 충분하다.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고 공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과 관련해서는 “공천룰에 맞는 공천을 할 것이다. 예외는 없을 것”이라며 “제가 그것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경율 비대위원이 서울 마포을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최측근 정청래 의원 지역구다.
그는 그동안 마포구 출마를 준비해 온 기존 국민의힘 인사들에게 허탈감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제가 특정한 누구를 어디에 보내겠다고 해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저희가 공을 들여서 모셔 온, 어디든 양지로 가실 수 있는 김 위원 같은 분이 자처해서 상징성 있게 싸워보겠다고 하시는 건 우리당과 지지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전 대표 사퇴에 이은 비대위 국면에서 김포시 서울편입이 정책 동력이 떨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서울에 통합하기를 희망하시는 도시들에 대해 서울의 편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민들께서 경기 남·북도를 분도해 효율적 행정을 하시길 원하신다면 그 부분도 결코 반대하지 않는다. 두가지 개념은 양립할 수 없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둘 다 경기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이라면 저희는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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