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언제나 큰 희생을 대가로 요구합니다. 세계 각지에서는 그런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다양한 전쟁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전쟁 기념비 7 가지를 소개합니다.
1. 모국의 부름(The Motherland Calls)
전세계까지는 아니더라도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기념비 중 하나인 모국의 부름(The Motherland Calls)은 브라질 예수상(Christ the Redeemer)의 2배 정도 크기인 91m이며 미국 자유의 여신상보다는 2m가 더 높습니다. 모국의 부름 기념비는 러시아 볼고그라드 마마예프 쿠르간(Mamayev Kurgan)지역에 세워져 있으며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기념하는 건축물입니다. 모국의 부름은 조각가 예브게니 부체티치(Yevgeny Vuchetich)와 구조 공학자 니콜라이 니키틴(Nikolai Nikitin)이 제작하였습니다. 1967년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각상으로 지정되었으나, 현재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여성 조각상이 되었습니다.
2. USS Arizona 기념물
USS Arizona 기념물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진주만에 있습니다. 일본의 진주만 습격 당시 USS Arizona함에 탑승해 있던 병사 1,177명 중 전사한 1,102명을 기리는 기념물입니다. 1962년에 세워진 이후 해마다 2백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침몰당한 군함의 잔재는 1989년 5월 5일 국립 역사 유적지로 지정되었으며 바다에 가라앉은 Arizona 함을 직접 내려다볼 수도 있습니다.
3. 제2차 세계대전 공헌 여성 기념비
제2차 세계대전 공헌 여성 기념비는 런던 화이트홀에 있는 전쟁 기념비입니다. 존 W 밀스(John. W. Mills)가 제작하였으며 2005년 7월 부스로이드(Boothroyd) 남작 부인이 준비하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직접 공개한 기념비입니다. 높이는 6.7m이며 측면에 적힌 글자는 전시 배급 통장에 사용된 활자를 복원한 것입니다. 또한 조각상에 나타나 있는 17가지 의상은 전쟁 당시 여성이 맡았던 수백 가지 직업을 상징합니다.
4. 폴란드군 전쟁 기념비
국립 전쟁 기념 수목원은 영국 리치필드 스태퍼드셔에 있습니다. 60.7헥타르가량의 삼림과 기념비를 제1차 세계대전을 포함하여 20세기에 일어난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군인을 기념하며 조성한 것입니다. 폴란드는 연합군에 오랫동안 속해 있었지만, 수목원을 조성하기 전에는 전사한 폴란드 병사를 기념하는 기념 시설이 없었습니다. 기념비는 안제이 미슨-키엘라노스키(Andrzej Meeson-Kielanowski) 박사가 제작한 장난감 병사에서 아이디어를 따왔습니다. 장난감 병사 네 명이 서로 등을 맞대고 붙어있으며 위에는 동전이 얹어져 있는 장난감이죠. 기념비에는 폴란드 공군, 육군, 해군, 폴란드 지하 방어군을 상징하는 병사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5. 알료샤 기념비
알료샤 기념비는 소련 병사를 철근 콘크리트로 제작한 11m 크기의 기념비입니다. 불가리아 플로르디프 부나리이크(Bunarjik) 언덕에 세워져 있죠. 1954년~1957년 불가리아 해방전 당시 전사한 소련 병사를 기념하여 제작되었습니다. 플로르디프 정부는 1989년 알료샤 기념비를 철거하려 했으나 기념비 보존 운동에 부딛혀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1996년에 다시 철거하려고도 했었지만 당시 시민들이 밤낮으로 보초를 서며 철거를 막았다고 합니다. 제3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복무하던 소련 병사 알료샤 스쿠라토프(Alyosha Skurlatov)가 조각상의 모델이었습니다.
6. 미국 해병대대기념물
제2차 세계대전을 상징하는 동상 중 하나인 미국해병대대기념물은 미국 버지니아 알링턴에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 입구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된 후 세워졌으며 1775년부터 미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해병대 병사를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동상은 1945년 2월 23일 이오지마 전투 당시 수리바치 산에 미국 성조기를 세우는 병사 여섯 명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7. 파리 강제 추방 기념물
파리 강제 추방 기념물은 프랑스 파리에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비시 프랑스(Vichy France)에서 나치 강제 수용소로 강제 추방된 프랑스인을 기념하며 세워졌습니다. 프랑스 시테 섬 노트르 담 성당 뒤에 있으며 프랑스 현대 건축가 조루주-앙리 팽귀송(Georges-Henri Pingusson)이 제작하였습니다. 1962년 찰스 드골이 직접 공개한 기념물이기도 합니다. 뱃머리와 같은 모양에 계단 2곳, 낮은 사각형 출입구가 특징입니다. 출입구를 통과하면 6각형 실내가 드러나며 성전이 두 곳 있습니다. 벽에는 여러 문학에서 발췌한 글이 적혀져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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