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한 남성이 길에서 마주친 도마뱀이 계속 따라오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지난 17일(이하 현지 시간) 인도 영자매체 힌두스탄 타임스가 밝혔다. 이 도마뱀은 남성을 끝까지 따라와 다리 위로 올라가기까지 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서 활동 중인 엔조 세마스코비쉬(Enzo Semaskovish)는 호주 아웃백을 탐험하는 도중에 ‘목도리 도마뱀(Frilled lizard)’ 한 마리와 마주쳤다.
엔조가 자신을 공격하려 한다고 생각한 걸까. 도마뱀은 화가 난 듯한 얼굴로 엔조를 계속 쫓아왔다.
영문도 모른 채 도마뱀의 분노를 산 엔조. 그는 당시 상황을 녹화한 영상을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영상 속에서 도마뱀이 따라오자 엔조는 뒷걸음질을 쳤다.
녀석은 목에 있는 ‘목도리(Frill)’를 펼치면서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목도리 도마뱀은 위협을 느끼거나 상대방을 위협할 때 목도리를 펼치고 입을 크게 벌리는 습성을 가졌다.
영상을 보면, 녀석도 목도리를 펼친 뒤 입을 쫙쫙 벌리고 있다. 마치 겁이라도 주려는 모습이다. 그것만으로 부족했던 걸까. 녀석은 엔조를 끝까지 따라와 다리에 올라왔다.
이어 녀석은 다리를 타고 엔조의 몸 위로 올라가더니 다시 땅 위로 낙하했다. 그제야 엔조가 자신을 공격할 의사가 없는 걸 알았는지 녀석은 길옆에 있는 수풀 속으로 들어갔다.
해당 영상은 19일 오후 3시 43분 기준, 27만 개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네티즌은 “나는 동물을 정말 좋아하지만, 저런 일을 당하면 울면서 지릴 것 같다”, “저 도마뱀은 왜 화가 났을까”, “저라면 전 세계 사람들이 들었을 정도로 크게 소리를 질렀을 거예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목도리 도마뱀은 호주 북부나 삼림 지대에서 서식한다. 개미, 매미, 거미 등을 먹이로 삼지만, 작은 포유류도 목도리 도마뱀의 먹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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