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재현
- 키이우 주변에 배치된 우크라이나군의 역습은 3월 10일부터 시작되었다.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러시아군 첨단부대들의 돌파구는 들쑥날쑥했다. 키이우 외곽에 형성된 도심지가 이들을 가로막았기 때문이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와 같은 지형의 이점을 십분 활용하여 러시아군에 대한 역습을 전개했다. <출처: https://www.ft.com/content/e8ff324d-ddf5-40ff-a429-3d30944cc3d9>
- 국제 해커 조직인 어나니머스(Anonymous)는 러시아 연방 우주국(Roscosmos)을 해킹하여 러시아가 스파이 위성을 운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하여, 러시아 연방 우주국장인 로고진(Dmitry Rogozin)은 어나니머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반박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템포가 러시아군보다 빨랐다. 이것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보다 ISR 능력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시·정찰 위성은 ISR을 위한 핵심 자산이다. 따라서 러시아보다는 어나니머스의 주장이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출처: https://www.dailymail.co.uk/sciencetech/article-10569399/Anonymous-hacking-group-says-shut-Russias-space-agency-Roscosmos.html>
- 러시아군은 우-러 전쟁 직전 우크라이나군을 교란하기 위해 체르노빌(Chernobyl) 일대와 루한스크·도네츠크주 일대에 대한 GPS 재밍을 실시했다. 이와 같은 러시아의 전자전은 2014년 돈바스 전쟁에서도 실시되었다. 이처럼 러시아군이 하이브리드전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전자전은 필수적이다. <출처: https://www.geospatialworld.net/blogs/hawkeye-360-detects-gps-jamming-along-ukraine-border-prior-to-russian-invasion/>
- 러시아군은 우-러 전쟁 직전 우크라이나군을 교란하기 위해 체르노빌(Chernobyl) 일대와 루한스크·도네츠크주 일대에 대한 GPS 재밍을 실시했다. 이와 같은 러시아의 전자전은 2014년 돈바스 전쟁에서도 실시되었다. 이처럼 러시아군이 하이브리드전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전자전은 필수적이다. <출처: https://www.geospatialworld.net/blogs/hawkeye-360-detects-gps-jamming-along-ukraine-border-prior-to-russian-invasion/>
- 러시아군은 우-러 전쟁 직전 우크라이나군을 교란하기 위해 체르노빌(Chernobyl) 일대와 루한스크·도네츠크주 일대에 대한 GPS 재밍을 실시했다. 이와 같은 러시아의 전자전은 2014년 돈바스 전쟁에서도 실시되었다. 이처럼 러시아군이 하이브리드전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전자전은 필수적이다. <출처: https://www.geospatialworld.net/blogs/hawkeye-360-detects-gps-jamming-along-ukraine-border-prior-to-russian-invasion/>
- 러시아군은 우-러 전쟁 직전 우크라이나군을 교란하기 위해 체르노빌(Chernobyl) 일대와 루한스크·도네츠크주 일대에 대한 GPS 재밍을 실시했다. 이와 같은 러시아의 전자전은 2014년 돈바스 전쟁에서도 실시되었다. 이처럼 러시아군이 하이브리드전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전자전은 필수적이다. <출처: https://www.geospatialworld.net/blogs/hawkeye-360-detects-gps-jamming-along-ukraine-border-prior-to-russian-invasion/>
- 러시아군은 우-러 전쟁 직전 우크라이나군을 교란하기 위해 체르노빌(Chernobyl) 일대와 루한스크·도네츠크주 일대에 대한 GPS 재밍을 실시했다. 이와 같은 러시아의 전자전은 2014년 돈바스 전쟁에서도 실시되었다. 이처럼 러시아군이 하이브리드전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전자전은 필수적이다. <출처: https://www.geospatialworld.net/blogs/hawkeye-360-detects-gps-jamming-along-ukraine-border-prior-to-russian-invasion/>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후 ‘우-러 전쟁’)은 2022년 2월 24일에 발발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예상과는 다르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항전(抗戰)을 이어나가자 전 세계 싱크탱크나 군사전문가들은 서둘러 그 이유를 찾고 있다. 아무래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21세기의 하이테크(High-tech) 전쟁에서 재현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전쟁 초기 누구나 군사 강국인 러시아의 속전속결을 전망했다. 사실 군사력이나 2014년 돈바스 전쟁의 결과를 고려했을 때 이런 예측은 무리가 아니다. 그렇지만 우크라이나는 3월 6일까지 전쟁을 끝내고 친러 정권을 수립하고자 했던 푸틴의 계획을 수포(水泡)로 만들었고, 오히려 일부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에게 궤멸적인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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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전략은 전장에서 군사력이 운용되는 양상으로 구현된다. 따라서 주요 작전이나 전투를 분석함으로써 원래의 군사전략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주요 작전이나 전투에서 군사력을 어떻게 운용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우크라이나군의 군사전략을 가시화하고자 한다.
군사전략 3요소 측면에서의 접근
군사전략의 정의는 여러 가지지만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이해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테일러(Maxwell D. Taylor)는 목표(Ends), 방법(Ways) 및 수단(Means)이 균형을 이룰 때 성공적으로 군사전략이 구현된다고 강조했다. 리케(Arthur Lykke)도 이와 유사하게 전략은 목표(Objectives), 개념(Concepts) 및 자원(Resources)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이 셋 간의 불균형이나 격차가 발생하면 아래 그림처럼 리스크(Risk)가 발생하여 군사전략의 구현이 제한되고, 이로 인해 국가 안보까지도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앞서 설명한 목표·방법·수단과 목표·개념·자원은 ‘군사전략의 구성 요소’ 또는 ‘군사전략 3요소’로 불린다. 여기서는 테일러가 주장한 군사전략 3요소인 목표, 방법 및 수단을 적용하여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전쟁에서 구사한 군사전략을 가시화하고자 한다.
1. 목표(Ends)
우크라이나군 예하의 3기계화보병여단과 2기계화보병대대는 루한스크주로, 1기계화보병여단은 도네츠크주로 투입되어 러시아군을 저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상실한 영토를 회복하기 위해 곳곳에서 공세행동을 전개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BTG들은 산개하여 작전하며 우크라이나군의 감시·정찰 및 사거리 밖에서 활동했다.
이를 통해, 러시아군의 직접적인 개입을 숨길 수 있었고, 정찰드론과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통해 원거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타격하는 전술을 사용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군과 직접 교전은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주로 담당하며, BTG가 뒤에서 지원하는 전술을 통해 주요 거점 도시와 지역을 점령했다.
이와 함께, 도네츠크 공항 전투의 사례처럼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군 정규군을 유인한 후 빠져나오면, BTG가 역포위하여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우크라이나군을 소멸시켰다. 이를 통해, 러시아군은 서방 세계의 관심을 회피할 수 있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은 2014년 돈바스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민간과 정규군을 배합하고, BTG로 분진합격하며, 전자전과 대공미사일로 제공권을 장악하는 러시아군 기계화부대의 위력을 체험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우-러 전쟁에서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러시아군을 상대하고 있다. 2014년처럼 러시아군과 마주한 상태에서 선형전투를 실시할 경우 상당한 피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우-러 전쟁에서 도시를 중심으로 한 지연작전과 지속적인 소부대 공세행동을 통해 러시아군의 종심진출을 지연시키고 있다. 그리고 러시아군이 도시 지역에 봉착하면 우크라이나군은 도시 외곽의 준비된 방어 진지에서 러시아군의 선두 부대 진출을 저지하고, 역습을 감행하여 러시아군의 측·후방을 반복하여 타격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3월 10일부터 키이우 북서쪽의 이르핀(Irpin)과 부차(Bucha), 남서쪽의 비시프(Byshiv), 그리고 북동쪽의 브로바리(Brovary) 시가지에 도달하기 시작했다. 당시 러시아군의 선두 부대들은 아래 그림에서처럼 앞에서 언급한 지역에 좁은 돌파구를 형성하며 돌출되어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런 돌출부에 대한 역습을 통해 러시아군을 격멸했다.
2014년 돈바스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실지(失地)를 회복하기 위해 신속하게 러시아군에 맞대응했다. 하지만 이번 전쟁에서는 영토를 상실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러시아군의 전력을 소모시키는 데 주안을 두고 있다. 즉,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전쟁에서 공간을 내주고 시간을 버는 ‘Time for Space’ 개념을 적용하여 러시아군을 상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지속적인 전력 소모를 통한 실지 회복’을 이번 전쟁의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방법(Ways)
우크라이나군의 군사전략 목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러시아군의 전력을 지속적으로 소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군은 공간을 분리하여 시간을 확보하는 특이한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행된 우크라이나군이 작전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항이 식별되었다.
첫째, 주요 도시 중심의 고립방어를 통해 러시아군의 전선과 병참선을 분리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철로를 주요 병참선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로부터 이어지는 철로가 통과하는 국경선 부근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강력하게 저항했다. 이로 인해, 철로를 통해 추진되는 러시아군의 인원, 장비 및 물자는 국경선 부근의 수미(Summy), 하르키우(Kharkiv), 이지움(Izyum) 등의 주요 도시에서 가로막히게 되었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 종심으로 진출한 러시아군은 적시 적절한 군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었고, 곧 공격 기세가 둔화되었다.
2014년 돈바스 전쟁에서 사이버·전자기 영역은 러시아군에 의해 장악되었다. 당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 장병들에게 거짓 문자를 보내거나, 재밍(Jamming)과 같은 전자 공격을 감행하여 우크라이나군을 심리적으로 마비시켰다. 심지어 통신 간섭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잘못된 행동을 유도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와 같은 휴대용미사일과 기존 S-300 지대공미사일(SAM) 등을 융·복합하여 특정 지역에 촘촘한 대공방어체계를 구축했다. 이것들은 공중 관측으로부터 차폐(遮蔽) 되는 지점으로 작전 실시 간 진지 변환하기 때문에 생존성이 강화되었다. 그 결과, 아무리 첨단화된 러시아군의 전투기와 헬기라도 이것들을 쉽게 발견할 수 없게 되어 피해가 속출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술(前述)한 지상 대공방어체계와 연계하여 항공유격전을 전개했다.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은 2014년 돈바스 전쟁 이후 미군이나 나토군과의 연합훈련을 통해 저공비행 기술을 숙달했다. 이들은 저공비행으로 생존성을 강화하면서 지상 대공방어체계가 구축된 지역으로 러시아군 전투기들을 유인하여 격추했다. 결국, 러시아군은 상대적 전력 우위에도 불구하고 제공권을 장악할 수 없게 되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러시아군의 기계화부대는 전술공군이나 육군항공의 지원 없이 단독으로 지상 작전을 전개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로 인해, 러시아군의 지상부대가 도심지, 산림 지대 등과 같이 사격과 관측이 제한되는 지역을 통과할 때마다 우크라이나군의 대전차공격에 시달려야만 했다. 결과적으로, 러시아군이 제병협동과 합동 차원에서 동시에 운용해야 할 지상과 공중이 분리되어 러시아군 지상부대의 피해는 가중되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은 전략적 수준에서 러시아군의 전선과 병참선을, 작전적 수준에서 러시아군의 작전 공간에서 사이버·전자기 영역을 분리했다. 그리고 전술적 수준에서는 러시아군의 전투 공간에서 지상과 공중을 분리했다. 그 결과, 러시아군은 작전 템포가 급격히 둔화되었다. 또한, 이와 같은 상황에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역습을 허용하여 상당한 전력 손실이 발생했고, 러시아군의 전반적인 작전은 지체되었다.
3. 수단(Means)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전쟁에서 앞서 언급한 군사전략 목표와 전략·작전·전술적 수준에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방법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민군융합형 수단은 예상치 못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수행한 주요 작전이나 전투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이 식별되었다.
대표적인 민군융합형 수단으로는 IT부대, 군사정보팀(Military Intelligence Team), 드론 특수부대(Aerorozvidka) 등이 있다. IT부대는 우크라이나군의 전문 인력과 국내·외 해커들로 편성된 사이버전 전문 부대로 우-러 전쟁이 발발한 직후(2022. 2. 26) 창설되었다. 여기에는 어나니머스(Ananymous)와 같은 국제적인 해커 조직들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주된 임무는 러시아 측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국가 기반시설을 방호하고, 글로벌 IT기업들과 협력하여 해킹, 거짓 정보 차단, 네트워크 공격 등 사이버전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들의 전방위적 활동으로 러시아의 위성, 철도, 통신 네트워크 등이 일시적으로 마비되었고, 이로 인해 러시아의 전쟁지속능력은 불안정하게 되었다. 이처럼 IT부대는 국제적 수준에서 사이버전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인 미하일로 페도로프(Mykhailo Fedorov)가 지휘하고 있다.
군사정보팀은 러시아군의 연대급 이상의 야전 지휘소를 추적하여 정밀타격하는 부대이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민·관·군의 정보융합, 인간정보, 드론, 감청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대통령은 3월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들의 존재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은 주민들의 제보와 통신 감청을 통해 러시아군 지휘소의 위치를 탐색한다. 그 위치가 특정되면 인간정보와 드론을 투입하여 정확한 위치를 식별하고, 포병화력을 유도하여 러시아군 지휘소를 정밀타격한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포병화력이 지역 제압이 아니라 점표적타격으로 운용된다는 것이다. 이때 드론에서 레이저로 표지하고 스마트 포탄으로 정밀 타격하는 방식이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 영상에서 전술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7명의 러시아군 장군과 여러 명의 대령급 지휘관이 전사했다. 지휘관 전사 비율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다고 한다. 이것을 군사정보팀의 단독 성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들의 존재만으로도 러시아군 야전 지휘관들의 심리적 공포를 자아내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드론 특수부대는 30여 명의 우크라이나군의 특수작전부대와 민간 드론 전문가들로 구성된 소규모 부대이다. 이들은 주로 적진 깊숙한 곳에서 야간 기습작전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군의 증원 부대는 우크라이나군의 대전차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주로 야간에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민들로부터 정보를 제공받고, 민간 차량이나 4륜 ATV(Aall Terrain Vehicle)를 이용하여 공격 지점으로 이동한다. 드론 특수부대가 운용하는 드론은 열영상 센서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야간이라도 러시아군 전차, 장갑차, 전술차량 등의 정확한 위치를 식별할 수 있다. 이들은 드론에서 레이저로 표지되는 표적에 스마트 포탄을 유도하여 정밀타격하기도 하고, 드론에 장착된 박격포탄을 투하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드론 특수부대의 활동으로 여러 차례 러시아군의 작전적 정지(Operational Pause)가 발생했다. 영국의 가디언(The Guardian)은 3월 28일 드론 특수부대의 활동으로 전쟁 초기 러시아군이 키이우 북부에서 지체되었다고 특필하기도 했다. 이처럼 드론 특수부대는 소규모이지만 우크라이나의 중심이자 수도인 키이우를 향한 러시아군의 결정적 작전을 방해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 시사점
지금까지 군사전략 3요소(목표·방법·수단) 측면에서 현재까지 우크라이나군이 수행한 전쟁을 바라보았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군사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방법과 수단 측면에서 사이버전, 전자전, 드론전 등을 융·복합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번 전쟁은 미래전 측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는 의미이다.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전쟁이 발발한 2014년이나 지금이나 러시아의 하이브리드전(Hybrid Warfare)이 전개되는 회색지대(Gray Zone)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구축한 회색지대에서 선전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크라이나군의 군사전략 목표가 확실하고, 이에 맞는 방법과 수단이 최적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군사전략 3요소로 바라본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은 회색지대에 놓여있거나, 하이브리드전을 구사하는 상대와 마주하고 있는 국가에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미래전장의 중심은 도시가 될 것이다.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도시를 핵심거점화하여 러시아군의 병참선을 차단했다. 또한, 도시를 중심으로 다중방어체계를 구축하여 러시아군의 첨단을 저지하면서 비선형전투를 수행하여 러시아군에게 피해를 강요했다. 우크라이나의 남부 도시인 마리우폴은 개전 초기부터 다중으로 포위되었지만 아직까지 항전을 이어가고 있다.
저자 소개
조상근 | 정치학 박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사) 국방로봇학회 교육부회장과 (사) 미래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육군혁신학교에서 비전설계 및 군사혁신 관련 과목을 강의하고 있고, ‘한국NGO신문’에 「메가시티와 신흥안보위협」 관련 글을 연재 중이다. 역·저서로는 『소부대 전투: 독소전역에서의 독일군』, 『Fog of War: 인천상륙작전 vs 중공군』 등이 있다. 2013년 레바논-이스라엘 접경지역의 현행작전을 통제한 경험이 있고, 2016년 美 합동참모대학에서 합동기획자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 대한민국 지속가능 혁신리더대상’에서 국방교육 분야 혁신리더로 선정되었다. 지금은 육군대학에서 전략학으로 군사전문가들과 소통하고 있다.
유용원의 군사세계CP-2023-0230@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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