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징
MiG-29는 소련에서 만들었다면 대략 이런 모습일 거라는 기존의 상식을 파괴한, 한마디로 소련제답지 않은 전투기다. 마치 사전에 협의라도 한 것처럼 기체부터 미국의 제4세대 전투기들과 유사하다. 쌍발 수직미익은 소련의 MiG-25가 먼저 선보인 구조지만, 그 외 MiG-29의 날렵한 기체 형상은 개발 당시부터 미국의 F-14나 F-15를 참고한 것이라고 의심이 들게 만들 정도다.
미국의 B-29 폭격기를 복제한 소련의 Tu-4나 러시아의 Su-27 전투기를 그대로 베낀 중국의 J-11B처럼 그대로 복제한 사례도 있지만, 최신 전투기는 그때까지 확보된 기술과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이 이루어지므로 비슷한 모양으로 탄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물론 개발 중에 상대방의 성과를 참고하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베낀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단지 외형만 흉내 내어 좋은 성능을 발휘하기도 어렵고 또한 시기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개발을 완료하기도 불가능하다.
- 운용 현황
현재까지 MiG-29는 1,600대 이상이 생산되어 러시아를 비롯하여 옛 소련에 속했던 여러 나라들과 많은 친소, 친러 국가들을 포함한 약 30여 개국에서 주력기로 사용 중이거나 활약했다. 한때 초기에 생산된 3대를 제외하고 수요가 없어 도태될 위기에 처했던 MiG-35는 2015년 이집트의 구매 계약이 이루어지고 러시아 공군도 도입에 나서면서 2020년까지 일단 70여 대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MiG-29는 현대전을 펼칠 수 있는 유일한 북한군의 전투기다. 북한은 1989년 소련에서 MiG-29 22대를 직수입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2, 3대를 조립 생산해 현재 약 40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기상으로 볼 때 A형으로 추정되는 초기 도입형은 그다지 위험한 존재는 아니다. 그 수량과 능력 등을 고려할 때 전시에 평양 일대를 벗어나 작전을 펼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 변형 및 파생형
● MiG-29(P9.12): 1983년부터 실전배치된 초기 양산형
- 제원
– 기종: MiG-29S
– 형식: 쌍발 터보팬 다목적 전투기
– 전폭: 11.36m
– 전장: 17.32m
– 전고: 4.73m
– 주익면적: 38㎡
– 최대이륙중량: 18,000kg
– 엔진: RD-33 터보팬(18,342파운드) × 2
– 최고속도: 마하 2.25
– 실용상승한도: 59,100피트
– 전투행동반경: 700km
– 무장:
└ 30mm Gsh-301 기관포 1문
└ R-27, R-60, R-73 공대공미사일
└ S-5, S-8, S-24 로켓
└ 하드포인트 7개소에 최대 4,000kg 탑재 가능
– 항전장비: Phazotron Rubin 레이더, IRST 등
– 승무원: 1명
– 초도비행:
└ 1977년 10월 6일(MiG-29 프로토타입)
└ 2007년 (MiG-35)
– 대당 가격: 미화 약 4,000만~6,500만 달러
– 양산 대수:
└ MiG-29 1,600대 이상
└ MiG-35 3대 이상
저자 소개
남도현 | 군사저술가
『히틀러의 장군들』, 『전쟁, 그리고』, 『2차대전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 『끝나지 않은 전쟁 6·25』 등의 군사 관련 서적을 저술한 군사 저술가.국방부 정책 블로그, 군사월간지 《국방과 기술》 등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현재 무역대행 회사인 DHT AGENCY를 경영하고 있다.
유용원의 군사세계CP-2023-0230@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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