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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유령부대 (98 Ghost Un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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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테스트

IDF 홈페이지에서는 테러리즘, 하마스,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테러, 이란을 이스라엘이 직면한 다섯 가지 위협으로 규정하고 있다. <출처: Fathom Journal>

(IDF와 해외 언론에서는 ‘98유령부대’를 ‘Multi-Dimensional Unit’으로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98유령부대’는 미 육군의 다영역작전부대처럼 지상, 해상, 공중, 사이버・전자기, 우주 등 다영역을 활용하여 임무를 수행한다. 이에 따라, 본 고에서는 ‘Multi-Dimensional Unit’을 ‘다영역작전부대’로 번역하여 사용할 것이다.)

창설 배경

21세기 들어 이스라엘은 전방위 안보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레바논의 헤즈볼라(Hezbolla)와 가지지구의 하마스(Hamas)는 테러, 로켓공격 등 저강도 분쟁(Low-Intencity Conflicts)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고, 이란은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중동지역의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스라엘에 가해지는 위협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그 강도가 높아진 것이다.

IDF 홈페이지에서는 테러리즘, 하마스,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테러, 이란을 이스라엘이 직면한 다섯 가지 위협으로 규정하고 있다. <출처: Fathom Journa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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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F 홈페이지에서는 테러리즘, 하마스,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테러, 이란을 이스라엘이 직면한 다섯 가지 위협으로 규정하고 있다. <출처: Fathom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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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와 같은 안보위협은 이스라엘에게 치명적이다. 이스라엘의 국토면적은 약 2만 2천㎢로 경기도 면적 정도밖에 되지 않아 작전종심이 얕고, 우리나라처럼 지정학적으로 내선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과학기술의 발전은 국내·외 적대세력들이 운용하는 무기체계의 치명성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p>
<p>이스라엘군(Israel Defense Forces, IDF)은 이와 같은 치명적인 전방위 안보위협을 상쇄하기 위해 새로운 작전개념(Operational Concept)을 도입할 필요가 있었다. IDF는 네 차례의 중동전쟁, 2006년 레바논과의 전쟁, 2014년 팔레스타인과의 분쟁 등 지금까지 경험했던 전쟁과 분쟁 사례부터 적대세력들의 미래 위협까지 총체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IDF는 전술한 안보위협에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감시(Sensor)-결심(C2)-대응(Shooter)’ 주기를 단축시켜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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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A2/AD 지역을 극복하기 위해 2018년 초 다영역작전부대(MDTF)를 창설했다. 위 편성표를 보면, MDTF는 지상, 해상, 공중, 사이버・전자기, 우주 등 다영역에서 운용되는 다양한 부대들이 편성되어 있다. MDTF의 편성은 훈련과 전투실험이 진행될수록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Every CRS Repor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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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육군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A2/AD 지역을 극복하기 위해 2018년 초 다영역작전부대(MDTF)를 창설했다. 위 편성표를 보면, MDTF는 지상, 해상, 공중, 사이버・전자기, 우주 등 다영역에서 운용되는 다양한 부대들이 편성되어 있다. MDTF의 편성은 훈련과 전투실험이 진행될수록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Every CRS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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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적대세력들의 위협이 지상, 지하, 해상, 공중, 사이버 등 다영역으로 확장되어 ‘감시-결심-대응’ 주기를 단축시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면, 하마스와 헤즈볼라는 도시와 국경지역의 지하공간을 활용하여 저강도 분쟁(지상)을 전개하고 있다. 이란은 ICBM을 이용한 고강도 위협(공중)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격, 해킹 등 초국가적 위협(사이버)도 가중시키고 있다.</p>
<p>IDF는 이와 같은 도전(Challenge)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 육군의 다영역작전(Multi-Domain Operations, MDO) 개념에 집중했다. 이와 관련하여, IDF는 2018년 환태평양합동훈련(RIMPAC)에 최초로 참가했다. 당시 미 육군의 다영역작전부대(Multi-Domain Task Force, MDTF)가 전투실험을 진행할 예정이었기 때문이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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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RIMPAC 훈련에 참가한 MDTF 예하 HIMARS(17화력여단 예하 94포병연대 1대대) <출처: 미 17화력여단 SN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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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RIMPAC 훈련에 참가한 MDTF 예하 HIMARS(17화력여단 예하 94포병연대 1대대) <출처: 미 17화력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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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미 육군의 MDTF는 17화력여단을 모체로 2018년 초에 창설된 여단급 부대였다. 하지만 다영역 감시자산을 운용하여 위협을 조기에 식별(Sensor)하고, 인공위성 기반의 초연결 네트워크를 통해 표적정보를 처리 및 공유(C2)하여 작전실시간 최적의 전투 플랫폼으로 타격(Shooter)하는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전투실험 결과, MDTF는 편성 규모에 비해 놀라운 작전 효용성을 발휘하였다.</p>
<p>예를 들어, MDTF 예하 I2CEWS대대의 ‘Extended Range Sensing & Effects Company’는 다영역에 전개된 감시자산이 획득한 표적정보를 사거리 300km의 HIMARS(High Mobility Artillery System) 포대에 전송하여 타격했다. 이와 같은 ‘Sensor to Shooter’ 과정은 인공위성을 기반으로 한 초연결 네트워크에 의해 작전실시간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MDTF의 규모는 비록 여단급이었지만, 거대한 인도-태평양지역 전체에서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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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 코차비 총참모장 IDF 장군참모들이 ‘General Staff Forum’에서 ‘New Year Toast’를 하고 있다. ‘General Staff Forum’은 군사전략 차원에서의 이슈를 다루는 IDF의 집단지성 플랫폼이다. <출처: Every CRS Repor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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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타냐후 총리, 코차비 총참모장 IDF 장군참모들이 ‘General Staff Forum’에서 ‘New Year Toast’를 하고 있다. ‘General Staff Forum’은 군사전략 차원에서의 이슈를 다루는 IDF의 집단지성 플랫폼이다. <출처: Every CRS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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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와 같은 미 육군 MDTF의 규모, 편성, 운용개념 등은 168,000의 상비군을 운용하는 IDF에게 적지 않은 영감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다영역을 통해 가해지는 전방위 위협에 대한 실제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에 충분히 유용했다. IDF 총참모장인 아비브 코차비(Aviv Kochavi) 장군과 IDF의 집단지성 플랫폼인 ‘General Staff Forum’은 추가적인 논의과 연구를 통해 IDF에 적합한 다영역작전부대 창설을 결정하였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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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rong><font size=98유령부대(98 Ghost Unit) 편성

IDF의 다영역작전부대는 약 1년 동안의 부대 개편과 부대원 선발 과정을 거쳐 2020년 1월 비밀리에 야론 핀켈만(Yaron Finkelman) 준장이 지휘하는 98공수사단 예하부대로 창설되었다. 창설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될 IDF 군 구조 개편 계획인 ‘Tnufa(Momentum)’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부대명칭은 상급부대 명칭을 따라 ‘98유령부대’로 명명되었다. 성경에 나오는 단어 중 ‘유령’의 의미를 가진 ‘Rephime’을 본따 ‘르바임부대’로 불리기도 한다.

‘98유령부대’ 창설식(2020년 초) 모습. 언론에 공개된 관련 사진을 보면 부대원들의 앞면이 모두 모자이크 처리되어 있다. 아직까지도 ‘98유령부대’의 실체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출처: ID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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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유령부대’ 창설식(2020년 초) 모습. 언론에 공개된 관련 사진을 보면 부대원들의 앞면이 모두 모자이크 처리되어 있다. 아직까지도 ‘98유령부대’의 실체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출처: I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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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8유령부대’의 실체는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다. 중령이 지휘하는 대대급 규모이고, 원소속 부대에서 선발된 최정예 요원으로 구성된 것 정도만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편성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 훈련 시 언론에 노출된 대략적인 편성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고, 앞으로 훈련과 전투실험을 통해 계속해서 최적화될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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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유령부대의 편제 <출처 : 필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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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 유령부대의 편제 <출처 :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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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위의 편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다. 우선, 정찰부대와 기갑수색부대는 지상에서 운용되는 감시자산이다. 그리고 공병 특수부대(Yahalom), 특수작전부대(Duvdevan) 및 군견부대(K-9 Oketz)는 주로 도시와 지하에서 운용되는 타격자산이다. 또한, 전투정보수집부대와 C4I부대는 다영역 감시자산으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처리하여 타격자산에 공유하는 C2로 운용된다. 특히, C4I부대는 다영역 네트워크를 공격하는 적대세력의 활동을 감시하고, 동시에 식별된 사이버 공격 원점을 타격할 것으로 보인다.</p>
<p>아울러, UAV부대(Hermes 450)는 공중에서 운용되는 감시자산이다. 마지막으로, 아파치부대와 F-16 전투기는 공중에서 운용되는 타격자산이다. 이처럼 ‘98유령부대’는 지상(도시, 지하), 공중, 사이버 영역에서 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감시, 결심 및 타격자산이 편성된 다영역작전부대인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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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유령부대 예하 제대의 다영역작전 임무편성 <출처 : 필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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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 유령부대 예하 제대의 다영역작전 임무편성 <출처 :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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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rong><font size=대규모 기동훈련을 통한 다영역작전 수행능력 배양

2020년 초, 창설을 완료한 ‘98유령부대’는 팀워크와 임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체 훈련에 집중했다. 내부 결속력을 다진 ‘98유령부대’는 동년 6월, 다영역작전 수행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대규모(Large Scale) 기동훈련에 참가했다. 이 훈련에는 IDF 예하의 사・여단급 지상부대, 특수작전부대, 공군 등이 참가했고, ‘98유령부대’는 이들의 다영역 자산과 연계하여 다양한 형태의 ‘감시-결심-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은 IDF가 미래 다영역작전을 준비하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당연히 IDF 지휘부의 관심은 높았고, IDF 육・해・공군의 주요 지휘관 대부분이 참석하여 훈련 모습을 참관했다. 특히, 아비브 코차비 총참모장은 훈련 중간 가용시간을 활용하여 훈련부대와 전술토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영역작전에 대해 훈련부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코차비 총참모장의 모습 <출처: Jerusalem Pos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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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영역작전에 대해 훈련부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코차비 총참모장의 모습 <출처: Jerusalem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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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당시 ‘98유령부대’의 훈련은 ‘감시-결심-타격’ 주기를 단축시키는 데 역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훈련부대의 감시자산으로부터 획득한 정보를 신속히 처리하여 표적화하고, 작전실시간 표적정보를 소속부대, 인접 및 상급부대 타격자산과 연계하여 제압하는 훈련을 반복했다.</p>
<p>‘98유령부대’의 훈련 시나리오는 대부분 도시지역에 집중되었다. 이는 당시 가장 큰 위협으로 여겨졌던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지구, 레바논 등지의 도시위협(하마스, 이슬람 지하드, 헤즈볼라)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Hermes 450’이 복잡한 도시지역에서 표적을 식별하면, 관련 정보를 전술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F-16에게 제공하여 정밀타격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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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영역작전에 대해 훈련부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코차비 총참모장의 모습 <출처: Jerusalem Post>

또한, 지상부대가 운용하는 드론, 로봇 및 군견 등이 식별한 인공구조물 내부나 지하공간에 은・엄폐된 표적도 도심지로 기습 진입한 전차나 아파치 헬기에 의해 정밀타격되었다. 특수작전부대가 식별한 적대세력의 리더십 같은 시한성 표적(Sensitive Target)도 초정밀 미사일에 의해 제압되었다.

‘98유령부대’ 예하 정찰대가 군견부대인 ‘K-9 Oketz’와 함께 시가지 정찰에 나서고 있다. <출처: israelnationalnews.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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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유령부대’ 예하 정찰대가 군견부대인 ‘K-9 Oketz’와 함께 시가지 정찰에 나서고 있다. <출처: israelnationa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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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번 훈련을 통해 ‘98유령부대’는 다영역을 활용한다면 ‘감시-결심-대응’ 주기를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리고 다영역작전 템포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인체계 운용이 필수적이라는 교훈과 함께, 인공구조물과 민간요소가 얽히고 설켜있는 도시지역에서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훈련은 ‘98유령부대’의 다영역작전 수행능력을 검증하고, 전술한 전방위 위협을 극복할 수 있는 다영역 활용의 중요성을 IDF 지휘부에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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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유령부대’ 예하 정찰부대는 복잡한 인공구조물이 즐비한 도시지역에서 무인체계를 이용하여 선도정찰을 실시한 후, 전투원들이 후속하는 유・무인 복합전투를 숙달했다. <출처: Times of Israe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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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유령부대’ 예하 정찰부대는 복잡한 인공구조물이 즐비한 도시지역에서 무인체계를 이용하여 선도정찰을 실시한 후, 전투원들이 후속하는 유・무인 복합전투를 숙달했다. <출처: Times of Isr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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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rong><font size=2021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시 실전 운용

2021년 5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대규모 분쟁(5. 7∼21)이 발생했다. 이때 ‘98유령부대’가 처음으로 실전 운용되었고, 다영역에서 운용되는 IDF 자산과 연계하여, 지하터널에 은・엄폐되었다가 기습적으로 발사하는 하마스의 로켓을 식별과 동시에 무력화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하마스의 대량 로켓공격으로부터 자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98유령부대’ 예하 정찰부대는 복잡한 인공구조물이 즐비한 도시지역에서 무인체계를 이용하여 선도정찰을 실시한 후, 전투원들이 후속하는 유・무인 복합전투를 숙달했다. <출처: Times of Israel>

‘98유령부대’는 지난해 6월에 실시한 대규모 기동훈련과 동일하게 ‘감시-결심-대응’ 절차를 적용할 수가 없었다. 지난 훈련은 민간요소가 가미되지 않았지만, 가자지구의 밀집된 인공구조물에는 팔레스타인인들이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들에 대한 민간피해가 발생할 경우, 하마스의 여론전과 국제사회의 비난으로 IDF의 군사행동이 수세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민간요소는 등한시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였다.

또 다른 문제도 있었다. 바로 돌발표적이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지하터널을 이용하여 은폐기동을 한 후 차폐가 가능한 지표면으로 나와 로켓을 발사하고, 다시 사라지는 전술을 구사한다. 즉, 표적의 노출시간이 매우 짧다는 의미다. 그 결과, 작전실시간 투입된 타격자산의 임무해제 직후 2차 타격과 같은 상황이 빈번히 발생했다.

하지만 가자지구의 면적은 작다. 이로 인해, IDF의 주력 타격자산인 F-16과 같은 전투기는 임무해제 후 2차 타격이 쉽지 않다. 전투기는 고속으로 기동하여 선회할 때뿐만 아니라, 단편명령을 하달받고 표적을 최신화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타격 공백시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하마스는 이런 불확실성을 십분 활용하여 로켓공격을 감행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발생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공산오차(CEP) 3m 이하의 공대지 미사일로 가자지구 내에서 하마스가 운용하는 무기체계와 시설을 정밀타격한 IDF의 F-16 전투기 <출처: Meta-Defense.f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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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발생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공산오차(CEP) 3m 이하의 공대지 미사일로 가자지구 내에서 하마스가 운용하는 무기체계와 시설을 정밀타격한 IDF의 F-16 전투기 <출처: Meta-Defens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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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8유령부대’는 이와 같은 제한사항을 극복하기 위해 인지전부대와 연계하여 정확성이 높은 표적정보를 획득하고, 타격수단을 다양화하여 타격 공백을 최소화하는 지혜를 발휘했다.</p>
<p>우선, 지난 5월 분쟁에서 IDF는 ‘Spokesman’s Unit’을 중심으로 인지전을 수행했다. 이들이 트위터에 IDF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진입할 것이라는 글을 게시하자 하마스는 지하공간에 은・엄폐되었던 병력과 장비를 일제히 지상으로 전개하여 전투준비태세를 갖췄다. 이때 ‘98유령부대’는 인공위성, UAV(Hermes 450), 인간정보자산 등 다영역 감시자산으로부터 획득한 표적정보를 작전실시간 100여 대 이상의 전투기에 공유하여 지상에 노출된 하마스의 주요 전력을 일거에 무력화시켰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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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에서 2020년 6월 14일부터 운용하고 있는 Ofek-16 스파이 위성. Ofek-16는 가자지구에 대한 정밀감시부터 이란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장거리 감시까지 전방위 안보위협을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출처: Times of Israe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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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F에서 2020년 6월 14일부터 운용하고 있는 Ofek-16 스파이 위성. Ofek-16는 가자지구에 대한 정밀감시부터 이란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장거리 감시까지 전방위 안보위협을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출처: Times of Isr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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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다음으로, ‘98유령부대’는 지난 5월 분쟁에서 전술한 전투기의 타격 공백을 메우기 위해 IDF 해군의 타격자산과도 연계하였다. 이때 ‘98유령부대’는 표적정보를 해군 초계정(Shaldag II and Super Dvora III-type)과 공유했고, 이들은 탑재된 대전차유도미사일(Maglan Spike ATGM)을 발사하여 아래 영상과 같이 하마스의 군사시설을 파괴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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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에서 2020년 6월 14일부터 운용하고 있는 Ofek-16 스파이 위성. Ofek-16는 가자지구에 대한 정밀감시부터 이란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장거리 감시까지 전방위 안보위협을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출처: Times of Israel>

2020년 6월에 실시된 대규모 기동훈련에서 ‘98유령대대’는 지상, 공중 및 사이버 영역에서 운용되는 부대들과 다영역작전을 수행했다. 2021년 5월에 발생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는 작전지역이 해상, 우주 및 인지 영역으로도 확대되었다. 이처럼 ‘98유령부대’는 다영역 감시・결심・타격자산을 METT+TC에 따라 작전실시간 운용하여 최단 시간 내 표적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지난 5월 발생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IDF의 작전성과. IDF는 5월 10일부터 17일까지 ‘98유령부대’와 연계한 다영역작전을 통해 하마스의 병력, 장비 및 시설을 효과적으로 무력화하였다. 반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국민 10명이 사망했고, 아이언 돔(Iron Dome)은 하마스의 로켓 90%를 요격했다. <출처: Times of Israe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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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발생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IDF의 작전성과. IDF는 5월 10일부터 17일까지 ‘98유령부대’와 연계한 다영역작전을 통해 하마스의 병력, 장비 및 시설을 효과적으로 무력화하였다. 반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국민 10명이 사망했고, 아이언 돔(Iron Dome)은 하마스의 로켓 90%를 요격했다. <출처: Times of Isr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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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rong><font size=시사점

IDF는 2020년 6월 대규모 기동훈련과 2021년 5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결과를 통해 ‘98유령부대’가 대대급 부대이지만, 사단급 전투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높게 평가했다. 전술한 것처럼 미 육군의 MDTF가 2018년 RIMPAC 훈련에서 인도-태평양지역 전체에서 작전을 수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와 같은 작전 효용성 측면에서 ‘98유령부대’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가진다.

첫째, 다영역작전부대는 전방위 위협에 효율・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 헤즈볼라, 시리아, 하마스 등으로부터 발생하는 다영역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이란은 핵・미사일 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격으로도 이스라엘을 위협하고 있다. 헤즈볼라와 시리아는 국경 일대와 연안에서 이스라엘과 국지적인 충돌이 잦다. 하마스는 도시와 지하공간을 활용하여 테러와 로켓발사와 같은 저강도 분쟁을 야기한다.

이란의 대륙간탄도 및 크루즈 미사일의 위협 반경 <출처: CSI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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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의 대륙간탄도 및 크루즈 미사일의 위협 반경 <출처: C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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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와 같은 전방위 위협은 다영역을 통해 이스라엘의 중심(Center of Gravity)으로 향하고 있다. 이처럼 위협이 다영역을 통해 가해진다면 그 대응도 다영역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감시-결심-대응’이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다영역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다가오는 복합위협에 신속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와 같은 개념을 바탕으로 설계된 부대가 바로 미 육군의 MDTF와 IDF의 ‘98유령부대’이다.</p>
<p>둘째, 다영역작전부대는 편성 규모에 비해 작전 효용성이 높다. 미 육군의 MDTF는 여단급이지만,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구축한 A2/AD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작전을 전개한다. 또한, IDF의 ‘98유령부대’는 대대급이지만, 대규모 기동훈련과 지난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에서 사단급 이상의 작전 효과를 발휘하였다.</p>
<p>이는 다영역작전부대가 다영역에 분산되어 있는 자체, 인접・상급부대, 타군 및 심지어 동맹군의 감시・결심・대응자산을 작전실시간 METT+TC에 따라 초연결하여 작전하기 때문이다. 향후 인공위성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감시-결심-대응’ 템포가 더욱 빨라지고, 이로 인해 다영역작전부대의 작전 효용성은 가일층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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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다영역작전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모자이크전(Mosaic Warfare) 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는 인공위성 기반의 초연결 네트워크와 인공지능(AI)의 결심지원으로 다영역에 분산되어 있는 육・해・공군의 자산을 작전실시간 이합집산(離合集散)하여 이들의 ‘감시-결심-대응’ 템포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출처: DARP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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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은 다영역작전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모자이크전(Mosaic Warfare) 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는 인공위성 기반의 초연결 네트워크와 인공지능(AI)의 결심지원으로 다영역에 분산되어 있는 육・해・공군의 자산을 작전실시간 이합집산(離合集散)하여 이들의 ‘감시-결심-대응’ 템포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출처: DAR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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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셋째, 새롭게 등장한 여섯 번째 전장인 인지 영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지난 5월 발생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98유령부대’는 IDF의 인지전부대인 ‘Spokesman’s Unit’과 연계하여 다영역작전을 수행했다. 또한, 미 육군의 MDTF 예하 I2CEWS대대에는 인지전을 수행할 수 있는 ‘Information Defense Company’가 편성되어 있다. 이들은 사이버・전자전 자산과 연계하여 자군과 국민의 의지를 보호하면서 상대의 의지를 약화시키는 인지전을 수행한다. 이와 같은 선진군의 사례를 비추어봤을 때, 조만간 다영역에 인지 영역이 포함될 것이고, 다영역작전부대에는 이를 위한 편성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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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인지전이 수행되고, 문화적 충돌의 결과가 전쟁이나 전투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인지 영역은 여섯 번째 전장(6th War-fighting Domain)으로 인식되고 있다. <출처: 미 육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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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를 통해 인지전이 수행되고, 문화적 충돌의 결과가 전쟁이나 전투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인지 영역은 여섯 번째 전장(6th War-fighting Domain)으로 인식되고 있다. <출처: 미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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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다영역작전부대 운용 사례는 많다. 2014년 러시아군은 드론과 전자전부대가 편성된 대대전투단을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지역에서 운용했다. 미 육군은 전술한 것처럼 2018년부터 MDTF를 편성하여 운용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 뚜렷한 실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제르바이잔군은 2020년 아르메니아와의 전쟁에서 공격드론, 포병 및 정보작전부대가 통합된 부대를 운용하여 드론기동전을 수행했다. IDF도 지난 5월 가자지구 분쟁에서 지금까지 설명한 ‘98유령부대’를 운용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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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돈바스 전쟁에서 운용되었던 러시아군의 대대전투단 편성표. 대대전투단 예하의 자주포대에서는 드론을 운용하여 표적을 획득하고, 전투실시간 포병화력을 집중했다. 또한, 예하 통신소대에서는 전술적 수준에서의 전자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Lester W Grau의 논문>“></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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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돈바스 전쟁에서 운용되었던 러시아군의 대대전투단 편성표. 대대전투단 예하의 자주포대에서는 드론을 운용하여 표적을 획득하고, 전투실시간 포병화력을 집중했다. 또한, 예하 통신소대에서는 전술적 수준에서의 전자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Lester W Grau의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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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위 사례를 분석해보면, 다영역작전부대는 규모는 작지만 작전 효용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성은 지정학적으로 내선에 위치하고 있는 국가에게 절호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IDF의 ‘98유령부대’에 의해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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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조상근 | 정치학 박사

98 유령부대 (98 Ghost Unit)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사단법인 미래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육군혁신학교에서 비전설계 및 군사혁신 관련 과목을 강의하고 있고, ‘한국NGO신문’에 「메가시티와 신흥안보위협」 관련 글을 연재 중이다. 역·저서로는 『소부대 전투: 독소전역에서의 독일군』, 『Fog of War: 인천상륙작전 vs 중공군』 등이 있다. 2016년 美 합동참모대학에서 합동기획자상을 수상했고, ‘2020년 대한민국 지속가능 혁신리더대상’에서 국방교육 분야 혁신리더로 선정되었다.

CP-2023-0230@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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