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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R-21 토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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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R-21 토치카

개발의 역사

지상군 지휘관이 공역통제 없이 적의 기지나 지휘부, 병력집결지, 비행장 등을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전술미사일이다. 전술미사일에는 단일탄두나 자탄 이외에도 화학탄이나 전술핵탄두까지 장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막강한 항공력을 자랑하는 미국이나 서구 동맹국들은 이러한 전술미사일의 필요성이 거의 없었지만, 소련은 절실했다.

소련은 전술탄도탄으로 FROG-7을 채용했지만 낮은 명중률로 신형 미사일을 개발해야만 했다. <출처: Public Domai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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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련은 전술탄도탄으로 FROG-7을 채용했지만 낮은 명중률로 신형 미사일을 개발해야만 했다. <출처: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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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소련은 사정거리 70km의 FROG-7 로켓(소련분류명 “9K42 루나”)을 이런 용도로 활용했지만, 문제는 명중률이었다. FROG-7의 원형공산오차(CEP: Circular Error Probable)는 무려 500-700m에 이르렀다. 이 정도의 명중률으로는 적 지휘부의 건물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수십발을 쏴도 맞출 수 없는 수준이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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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경 FROG-7의 발사를 준비중인 시리아군의 모습. <출처: Encyclopedia of Syrian military @faceboo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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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경 FROG-7의 발사를 준비중인 시리아군의 모습. <출처: Encyclopedia of Syrian military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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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의 민간인이 세르게이 네포베미디 박사다. <출처: warheroes.r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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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중앙의 민간인이 세르게이 네포베미디 박사다. <출처: warheroes.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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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에 따라 1968년 3월 4일 소련 장관회의는 제148-56호 명령을 통하여 KBM(КБМ; КБ Машиностроения, 콜롬나 기계제작설계국)에게 신형 사단급 미사일 무기체계 “토치카(Точка)”의 개발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수석설계자로는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네포베디미(Серге́й Па́влович Непобеди́мый, 1921-2014)가 선임되었다.  신형 전술미사일의 개발에는 무려 120여개의 업체가 참여했는데, 미사일 제어시스템은 B.S. 콜레조프(Б.С.Колесов)의 주도하에 TsNIIAG(중앙 자동화·수력 과학연구소)가, RDTT 고체연료는 B.P. 쥬코프(Б.П.Жуков)의 관할 하에 소유즈 NPO가, 이동식 발사차량의 개발은 수석 설계자 G.I 세르게예프(Г.И.Сергеев)의 주도 하에 배리카디(Баррикады) 설계국이 담당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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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K79 토치카 미사일 복합체계 <출처: Public Domai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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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K79 토치카 미사일 복합체계 <출처: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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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미사일은 1970년에 이르러 어느 정도 개발이 완료되어 이듬해인 1971년부터 시험발사가 시작되었다. 미사일의 양산은 1973년부터 시작되었고, 국가 시험평가는 카푸친 야르 시험장에서 1974년까지  실시되었다. 그리고 1975년 8월 소련 국방부는 명령 제0011호를 통하여 9M79 미사일과 9K79 “토치카” 복합체계를 제식으로 채택하였다. NATO는 9K79 토치카를 SS-21 스캐럽(Scarab)으로 명명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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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K79 토치카의 발사장면 <출처: 러시아 국방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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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K79 토치카의 발사장면 <출처: 러시아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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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한편 소련은 1984년부터는 토치카의 성능을 개량한 현대화 버전인 토치카-U를 1984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했다. 토치카-U는 사정거리를 120km로 늘리고 GPS 유도와 레이더 또는 영상종말유도를 모두 사용하도록 하여 원형공산오차를 95m까지 줄이는 시스템이었다. 토치카-U는 1986년 8월에서 1988년 9월까지 일련의 시험발사를 거쳤으며, 1989년 투르키스탄에서 기상시험을 거친 이후에 실전배치되기 시작했다. NATO는 토치카-U를 SS-21B 스캐럽 B로 분류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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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K79 토치카의 발사장면 <출처: 러시아 국방부>

또한 소련의 붕괴 이후에도 토치카는 또 한 번 현대화를 거쳤다. 1990년대 러시아는 토치카의 사거리를 185km까지 늘렸으며, CEP는 70m까지 줄였다. NATO는 최신형 토치카를 SS-21C 스캐럽 C로 분류했다. 그러나 이 모델은 더욱 우수한 이스칸데르 미사일에 밀려 양산과 실전배치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특징

9K79 토치카는 고체연료방식의 1단추진 단거리 전술탄도미사일 무기체계이다. 9K79 복합체계는 9M79 미사일과 9P129 6륜구동 이동식발사대, 9T218 운반-장전차량, 9T238 미사일운반차량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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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M79 “토치카” 미사일 <출처: Public Domain>

우선 9M79 “토치카” 미사일은 사거리 70km에 CEP가 160m에 이르는 반면, 개량형 9M79-1 “토치카-U” 미사일은 개량형 복합추진제를 채용하여 최대사거리는 120km까지 증가했다. 기본형 탄두는 9N123F HE-파편탄두로 약 120kg의 고폭약을 장전하고 있다. 탄두에는 9E118 무선센서가 장착되어 450m의 고도에서 80±5도의 각도로 수직으로 강하하도록 자세를 제어하게 한다. 9N123F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은 9M79F 또는 9M79-1F로 분류된다.

9N123F 탄두의 구성. 1) 9E118 근접신관(9E326 무선 센서와 레이저 퓨즈센서 장착), 2) 9H310 케이스, 3) 고폭약 장약통, 4) 장약, 5) 파이버글래스, 6) 전투부, 7) 9E117 안전장치 <출처: militaryrussia.r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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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N123F 탄두의 구성. 1) 9E118 근접신관(9E326 무선 센서와 레이저 퓨즈센서 장착), 2) 9H310 케이스, 3) 고폭약 장약통, 4) 장약, 5) 파이버글래스, 6) 전투부, 7) 9E117 안전장치 <출처: militaryrussi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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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N123K 자탄형 탄두는 소형폭탄이나 지뢰를 살포할 수 있다. 무게가 7.45kg인 9H24 파편형 자탄을 50발 수납하는데, 자탄 1개에는 A-IX-20 장약이 1.45kg 장전되어 폭발시에 316조각의 파편을 산개시킨다. 9N123K 탄두를 장착하는 9M79K 미사일은 고도 2,250m에 이르면 9E326 무선센서에 의하여 자탄의 산개를 시작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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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N123K 탄두의 구성. 1) 9E326 무선센서, 2) 9E237 파편부 접촉신관, 3) 9H24 파편전투부, 4) 9H311 탄두본체, 5) 9X34 중앙장약, 6) 9E117 안전장치, 7) 전투부 안정장치 <출처: militaryrussia.r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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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N123K 탄두의 구성. 1) 9E326 무선센서, 2) 9E237 파편부 접촉신관, 3) 9H24 파편전투부, 4) 9H311 탄두본체, 5) 9X34 중앙장약, 6) 9E117 안전장치, 7) 전투부 안정장치 <출처: militaryrussi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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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물론 핵탄두도 있다. 저위력의 전술핵탄두인 9N39는 AA-60 전투부를 장착하여 10kt의 파괴력을 발휘한다. 훈련용 핵탄두는 9N39-UT이다. 9N39 핵탄두를 장착하는 경우 9M79B 미사일로 분류된다. 9N64 핵탄두는 AA-86 전투부를 장착하여 최대 200kt의 파괴력을 낼 수 있다. 훈련용 핵탄두는 9N64-UT로 분류하며, 9N64를 장착한 미사일은 9M79B1으로 불린다. 한편 1988년부터는 AA-92 전투부를 탑재한 9M79B2 미사일이 배치되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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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N64 핵탄두 <출처: @halmiso1 / Twitte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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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N64 핵탄두 <출처: @halmiso1 /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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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화학탄두의 개발은 이미 토치카의 개발 초기부터 계획되어 1970년 9월 14일 소련 장관회의 결의 788-257호에 의해 개발이 시작되어 1974년 1월부터 양산이 시작되었다. 화학탄두로는 V가스나 소만가스가 사용된다. V가스를 사용하는 9N123G 화학탄두는 개당 930g의 V가스를 탑재한 화학자탄 94개로 구성되는 반면, 소만가스의 9N123G2-1탄두는 39개의 화학자탄으로 구성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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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치카 미사일의 고체연료 추진부 <출처: hvvkiurv.r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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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치카 미사일의 고체연료 추진부 <출처: hvvkiurv.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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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엔진은 1단의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탄두는 분리되지 않는다. 엔진의 추진시간은 18.4초에서 28초 사이로 9.7톤의 추력을 낸다. 토치카는 탄도미사일이라고는 하지만 종말단계까지 비행이 통제되어 구형 스커드 미사일과는 달리 상당히 정확한 편이다. 사용되는 연료는 9X151로, 산화제인 과염소산암모늄(Ammonium perchlorate)과 추진제인 알루미늄 파우더 및 고무의 혼합물로 구성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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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M79 토치카 미사일의 구성. 1) 탄두부, 2) 유도부, 3) 추진부, 4) 발전기 <출처: soldats.clu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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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M79 토치카 미사일의 구성. 1) 탄두부, 2) 유도부, 3) 추진부, 4) 발전기 <출처: soldats.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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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유도장치는 9B64 자이로와 9B65 아날로그 컴퓨터, 9B66 내장자동통제장치, 9B150 발전기 통제장치, DUSU-1-30V 각속도 및 가속 측정센서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내부장비와 제트베인을 가동하여 미사일 본체를 조종하기 위하여 9B149 터빈 발전기가 장착되는데, 미사일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공기를 사용하여 발전기를 가동하는 방식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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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M79 토치카 미사일의 구성. 1) 탄두부, 2) 유도부, 3) 추진부, 4) 발전기 <출처: soldats.club>

발사시에는 거의 수직으로 발사되며 상승 후에 각도를 전환한다. 사거리는 9M79 토치카가 최소 15km에서 최대 70km까지, 9M79-1 토치카-U가 20-120km에 이른다. 비행속도는 토치카-U 기준으로 통상 1,036m/s(약 마하 3)에 최대 1.8km/s(약 마하 5)이며, 탄도궤적의 최고 고도는 26km, 최저 고도는 6km이다. 최대사거리에서 표적까지 도달하는 시각은 163초이다.  상승 초기에는 공기역학 조종면을 사용하기 어렵지만 대신 기체역학 조종면을 통하여 미사일을 통제한다.

9T218 장전차량이 9P129 발사차량에 미사일을 장전 중이다. <출처: 러시아 국방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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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T218 장전차량이 9P129 발사차량에 미사일을 장전 중이다. <출처: 러시아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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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한편 9P129 미사일 발사차량의 베이스로는 BAZ-5921 6륜 구동차량이 사용되며, 미사일의 재장전을 담당하는 9T218 운반-장전차량은 BAZ-5922 트럭에 기반하여 만들어졌다. 발사차량은 화생방 방호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워터제트 추진기 2개를 갖춰 도하까지 가능하다. 발사차량으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기 까지는 최대 20분 미만이며, 발사 후 이탈도 1분30초 내에 가능하다. 운반-장전차량도 똑같이 워터제트 추진으로 도섭이 가능한데, 내장된 크레인을 사용하여 발사차량에 미사일을 재장전 시키는데는 통상 2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다.</p>
<p> <strong><font size=운용현황

토치카 미사일은 1976년부터 배치되기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1981년부터 FROG를 대신하여 전방배치 사단에 보급되기 시작하여 1988년 경에는 140대의 발사차량이 배치되었다. 특히 동유럽 주둔 소련군은 사단급인 토치카 미사일대대를 각 여단에 배치하기까지 했다. 토치카가 대중에 처음 공개된 것은 1985년 5월 9일 대독승전기념 40주년 열병식에서였다. 토치카-U는 1989년에 실전배치가 시작되었다.

토치카는 1976년, 토치카-U는 1989년부터 실전배치되었지만, 현재는 이스칸데르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있다. <출처: Public Domai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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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치카는 1976년, 토치카-U는 1989년부터 실전배치되었지만, 현재는 이스칸데르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있다. <출처: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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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토치카는 통상 여단 규모로 운용되는데, 1개 여단에는 발사차량 18대가 배속된다. 발사차량마다 통상 2-3발의 미사일이 여분으로 나뉜다. 여단에는 3개 대대가 있어 대대당 발사차량이 6대가 되며, 다시 대대는 3개의 포대로 나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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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치카는 고체연료 미사일로 스커드 계열보다 훨씬 더 빨리 발사준비와 타격을 할 수 있다. <출처: Public Domai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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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치카는 고체연료 미사일로 스커드 계열보다 훨씬 더 빨리 발사준비와 타격을 할 수 있다. <출처: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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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토치카의 실적전 위력이 확인된 것은 바로 제2차 체첸전쟁 때였다. 1999년 러시아군은 그로즈니의 점령에 앞서 무려 6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이 토치카 미사일이었다. 이들 중 2발의 미사일이 그로즈니의 광장시장에 떨어졌는데, 수백발의 자탄이 시장으로 떨어지면서 140명(대부분 민간인)이 사망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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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치카는 스커드에 비하면 훨씬 현대적이며 여전히 치명적인 탄도탄이다. <출처: 러시아 국방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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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치카는 스커드에 비하면 훨씬 현대적이며 여전히 치명적인 탄도탄이다. <출처: 러시아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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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러시아는 2008년 그루지아 전쟁에서도 토치카 미사일 23발을 발사한 바 있다. 그러나 2008년의 공격에는 민간인 사상자가 적었는데, 주로 군사표적에 대한 타격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한편 우크라이나 군도 소련시절 물려받은 토치카 90여 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2014년 크림 사태 직후 독립분리주의자에 맞선 돈바스 전쟁에서 실전에 투입되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미사일들은 목표를 타격하지 못하고 비행중에 경로를 벗어나거나 추락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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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내전의 미사일 발사와 요격 현황 <출처: CSIS, https://missilethreat.csis.org/missile-war-yeme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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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멘 내전의 미사일 발사와 요격 현황 <출처: CSIS, https://missilethreat.csis.org/missile-war-ye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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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토치카는 시리아 내전에서도 사용되어 2013년 이후 정부군이 반군을 공략할 때 종종 투입되었다. 특히 시리아에서는 사거리와 정밀도가 확보된 토치카-U가 활용되면서 ISIS나 자유시리아군에 의미있는 타격을 가했다. 한편 2015년부터는 예멘 내전에서 토치카가 종종 사용되어, 예멘의 후티 반군은 사우디 아라비아나 UAE로 토치카를 발사해왔다. 특히 2015년 12월에는 바브 알 만뎁(Bab al-Mandab)에 위치한 사우디 연합군 기지에 토치카 미사일이 떨어져 사우디 특수부대 사령관을 포함한 150여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사우디와 UAE는 패트리어트 PAC-3 등 미사일 방어체계를 긴급히 배치함으로써 토치카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해오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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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06년부터 KN-02를 실전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Public Domai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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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2006년부터 KN-02를 실전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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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토치카의 예상 못한 고객은 바로 북한이다. 북한은 1996년 토치카의 역설계에 필요한 미사일 샘플과 관련 데이터를 시리아로부터 공급받았다. 역설계로 미사일을 완성한 북한은 2004년 4월 초도 시험발사의 실패 이후 2005년 5월 1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을 ‘화성11호’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지며, 한미 정보당국은 KN-02로 분류했다. 북한은 2006년부터 KN-02의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2007년 열병식을 통하여 처음 공개되었다. 최근 북한이 선보인 이스칸데르 미사일도 KN-02의 개발 및 생산경험으로 바탕으로 만들어졌을 만큼, KN-02는 중요한 무기이다.</p>
<p> <strong><font size=파생형 및 변경

9K79 토치카 : 1976년부터 제한배치를 시작한 토치카 미사일의 첫 양산모델. 최대 사정거리는 70km이며 CEP는 160m 수준이다. 482kg을 장착할 수 있도록 탄두가 표준화 되었다. NATO  분류명은 SS-21A 스캐럽 A이다.

9K79 토치카 <출처: Public Domai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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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K79 토치카 <출처: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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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9K79R 토치카-R :</strong> 무선을 방사하는 표적을 공격하기 위한 특수목적용 토치카 미사일. 1983년부터 실전배치를 시작했다. </p>
<p><strong>9K79-1 토치카-U :</strong> 토치카의 현대화 개량형. 사거리는 120km, CEP는 95m로 사거리와 명중률이 향상되었다. 1986년 첫 시험발사가 있었으며, 1989년부터 실전운용이 시작되었다. NATO  분류명은 SS-21B 스캐럽 B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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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K79-1 토치카-U <출처: Public Domai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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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K79-1 토치카-U <출처: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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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9K79-1 토치카 개량형 :</strong> 토치카-U를 바탕으로 사거리를 185km까지 확장한 모델. 신형 이스칸데르 미사일에 밀려 실전배치에 이르지 못했다. NATO  분류명은 SS-21C 스캐럽 C이다.</p>
<p><strong>화성 11호 :</strong> 북한이 토치카를 바탕으로 역설계 하여 자체 생산한 미사일. 초기 모델은 사거리 120km에 CEP는 95m에 이르러 토치카-U와 유사한 성능을 가진다. 한미 연합당국은 KN-02로 분류하며, ‘독사’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다. 북한은 KN-02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량하여 사거리가 거의 180km에 다다랐는데, 한미당국은 개량형을 KN-10으로 별도로 분류하기도 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도 KN-02의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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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02 독사. 사진은 2014년 노동신문에 보도된 사진으로 개량형인 KN-10으로 보인다. <출처: Public Domai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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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N-02 독사. 사진은 2014년 노동신문에 보도된 사진으로 개량형인 KN-10으로 보인다. <출처: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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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rong><font size=제원

– GRAU 분류명: 9K79-1
– NATO 분류명: SS-21B
– 길이: 6.4 m
– 직경: 0.655m
– 발사중량: 2,010kg
– 탄두무게: 482kg
– 추진방식: 1단, 고체연료
– 탄두종류: 고폭탄, 자탄, 화학탄, 생물학탄, 핵탄
– 유도방식: 관성항법, GPS, 레이더/광학 종말유도 
– 사거리: 120km
– 원형공산오차: 95m

저자 소개

양욱 | Defense Analyst

OTR-21 토치카

본 연재인 ‘무기백과사전’의 총괄 에디터이다. 중동지역에서 군 특수부대 교관을 역임했고, 아덴만 지역에서 대(對)해적 업무를 수행하는 등 민간군사기업을 경영하다 일선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WMD 대응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한남대와 신안산대 등에서 군사전략과 대테러실무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방위사업청, 해·공·육군 정책자문위원, 민주평통 국제협력 상임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CP-2023-0230@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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