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통합화력 격멸훈련을 포함하여 총 8번의 통합화력 격멸훈련이 실시되었으며, 매회 역대최대규모를 자랑하였다. <출처: 국방부>
지난 2015년 8월 28일 오후,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경기도 포천시 육군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2015 통합화력 격멸훈련을 실시하였다. 이번 훈련은 양국 군의 각종 최신 무기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응징 의지를 다지는 화력 시범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다.
- 통합화력 격멸훈련
그 동안 우리 군은 총 7번의 통합화력 격멸훈련을 실시했다. 최초의 통합화력 격멸훈련은 지난 1977년 6월 23일 실시되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군 사상 최초로 국산무기가 등장한 공지합동 화력시범이 실시되었다. 이후 10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 1987년 9월 18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지금은 K-1 전차로 알려진 88전차 명명식을 기념하는 화력시범이 실시되었다. 당시 화력 시범에서는 새로 개발된 국산 전차가 88전차로 명명되었고, 수십 여대의 88전차와 헬기 및 자주포가 동원된 화력훈련이 실시되었다. 그로부터 1년 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당시 건군 이래 최대 규모로 육군 및 공군의 종합 전투력 시범 훈련인 육군 89선봉 섬멸작전이 실시되었다.
- 1998년부터 재개된 훈련
육군 89선봉 섬멸작전에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도입된 AH-1S 코브라 공격헬기가 처음 시범에 참가했다. 이후 통합화력 격멸훈련은 10년 동안 진행되지 않다가, 1998년 9월 2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건군 50주년 기념 대화력전 및 통합화력운용 훈련으로 재개되었다. 당시 훈련에는 통합화력 격멸훈련 이래 최초로, 주한미군의 AH-64 아파치 공격헬기와 A-10 공격기가 참가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8년 뒤인 2006년 10월 20일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방산무기 화력시범이 실시되었다. 방산무기 화력시범에는 24개 부대, 2,800여 명의 병력이 참가했으며, 국내기술로 만든 20여 종의 주요무기들이 위력을 선보였다. 또한 30여 개국의 장성급 군 관계자도 초대돼 한국 방위산업 기술의 우수성을 지켜보았다.
- 합동화력운용 시범
2008년 9월 28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건군 60주년 기념 합동화력 운용 시범이 실시되었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통합화력 격멸훈련에 참석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0년만이었다. 건군 60주년 기념 합동화력 운용 시범에는 K-1A1 전차, K-200 장갑차, AVLB 교량전차, K-SAM 천마, 비호, KP-SAM 신궁 외에 차기전차인 XK-2와 차기 복합형 소총도 소개되었다. 이밖에 당시 실전배치 된 공군의 F-15K 4대가 등장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2년 6월 22일에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6.25 62주년 상기 통합화력전투훈련이 실시되었다. 한동안 실시되지 않았던 통합화력 격멸훈련은 3년여만인 2015년 8월에 다시 진행되게 된다.
- 2015 통합화력 격멸훈련
역대 8번째로 실시된 2015 통합화력 격멸훈련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건군 이래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다. 47개 부대 2,000여명의 한미 장병들과 K-2 전차, K-21 장갑차, 수리온 기동헬기, FA-50, 대구경다련장로켓(MLRS) 등 우리 군의 최신무기와 주한미군의 M-2 브래들리 장갑차, M-109A6 팔라딘, AH-64 아파치 헬기, A-10 공격기 등이 참가했다. 8월 12일부터 4차례에 걸쳐 진행된 시범에는 국내외 주요 인사, 안보전문가, 주한 외국무관, 일반 국민과 학생 등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인원들이 매회 약 3,000명씩 참관하였으며 8월 28일 시범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였다. 2015 통합화력 격멸훈련은 국방부 의장대 및 군악대 공연, 각종 영상을 시청하는 1부 식전행사, 평시 적 도발 대응과 전시 연합 및 합동작전 수행으로 진행되는 2부 격멸훈련, 마지막으로 훈련에 참가한 전력과 개발중인 신무기를 접할 수 있는 3부 장비견학 순으로 약 150분간 진행되었다.
- 1만여발의 총폭탄이 사용된 훈련
2015 통합화력 격멸훈련은 북한이 우리군의 최전방 감시초소에 총격을 가한 상황을 상정하고 우리군과 미군이 연합해 북한군을 초토화시키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훈련에는 K-2 전차 10대를 비롯해 14개 대대에서 기동장비 97대와 헬기 45대, 항공기 42대가 투입되었다. 훈련에 사용된 각종 탄약은 1만550여 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이번 훈련에는 과거 훈련과 달리 대구경다련장로켓인 MLRS의 사격이 새롭게 실시되었으며, 우리 손으로 만든 수리온 기동헬기의 공중강습과 FA-50 경공격기의 폭탄투하가 실시되어 관람객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 육군 승진과학화훈련장
통합화력 격멸훈련이 실시되는 육군 승진과학화훈련장은 단일 훈련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훈련장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대대급 부대가 공지합동훈련을 할 수 있는 훈련장이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위치한 육군 승진과학화훈련장은 지난 1952년 7월 미군에 의해 건립되었으며, 1973년 우리 군에 인수되었다. 훈련장 면적은 18.957㎢로 여의도 면적에 6.5배에 달한다. 상시적으로 대규모 군사 훈련이 진행되는 관계로 훈련할 때의 포격음 등으로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군사 훈련장을 안보 관광의 장소로 활용하자는 역발상을 통해 2010년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되면서 포천시의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글 김대영 | 군사평론가
용인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0여 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국방관련 언론분야에 종사했으며, 현재 사단법인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겸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군발전자문위원 및 방위사업청 반 부패 혁신추진단 민간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제공 유용원의 군사세계 http://bemil.chosun.com/
▌주석
공지합동훈련
대대단위 이상의 전술훈련 시에 전술 공군과의 합동작전 능력을 배양하기 위하여 근접 항공지원 상황 하에서 지원 및 배속부대가 참가하여 실시하는 훈련
유용원의 군사세계CP-2023-0230@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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