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약 3년 만에 영화로 본격 복귀한 배우 김희애가 차기작 ‘데드맨’ 시나리오를 다큐멘터리로 착각할 만큼 내용이 꼼꼼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데드맨’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서울시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진행됐다. 이날 보고회에는 배우 김희애와 조진웅, 이수경, 하준원 감독이 참석했다.
이 작품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이른바 ‘바지 사장’ 업계의 에이스 이재만(조진웅 분)이 1000억원 횡령 누명을 쓴 뒤 의도와 달리 죽은 사람 신분으로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후 본인 이름과 얽힌 사람들과 자신의 인생을 되찾기 위해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김희애는 정치컨설턴트 심여사 역을 맡았으며, 이수경은 작중 이재만과 얽혀 죽게 된 인물의 딸 공희주 역을 연기했다.
이날 김희애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너무 놀랐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했다. (바지 사장계 쪽) 전문적인 단어가 나오다보니 어렵기도 했지만, 감독님이 실제로 그 부분을 5년 동안이나 취재했다고 들었을 때 많이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맡은 심 여사 역에 대해서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미술, 분장, 헤어 등 스태프들이 많이 노력했다. 그래서 연기할 때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배우라면 누구나 탐낼 인물이다. 제게 와줘서 감사했다”며 “컬러렌즈도 껴보고 디테일한 변화를 많이 줬다.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출에 앞서 하 감독은 심여사 역 캐스팅에 깊은 고심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대본을 봉준호 감독님께 드렸다. 근데 심여사 캐릭터를 보고 외국 배우만 생각난다고 하셨다. 그러다가 김희애 선배님께 드리게 됐다”고 했다.
하 감독은 김희애 캐스팅을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고 했다. 대본을 전했을 시기가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기 때문이다. 그는 “선배님이 그때 너무 많은 대본을 받으셔서 수락하실까 싶었다. 대본을 드리기 일주일 전부터 심 여사 캐릭터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써서 드렸다”고 부연했다.
한편 ‘데드맨’은 내달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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