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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이강인 의식했는지’ 쿠보 최악의 실수…공 21번 놓쳤다 ‘평점 6.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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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보 타케후사의 활약이 부족했다.
▲  쿠보 타케후사의 활약이 부족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의 영향력이 부족했다. 일본이 조별리그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일본은 19일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이라크에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일본은 이라크(승점 6)에 밀려 조 2위(승점 3)로 내려앉았다.

일본이 이라크에 진 것은 1982년 아시안게임 맞대결 이후 42년 만이다. 당시 일본은 0-1로 패배했다.

일본은 이번 아시안컵 대회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배당 사이트에서는 한국이 아닌 일본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인 1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63위 이라크를 만나 우위를 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일본의 기세는 대단했다.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 평가전부터 10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이날 이라크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일본은 전반전 공 점유율에서 70%-30%로 앞섰지만 그게 전부였다.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슈팅 개수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슈팅 수에서는 3-5, 유효슈팅에서는 0-3으로 밀렸다. 그러면서 힘없이 밀리며 경기를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알리 자심이 올린 크로스를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쳐냈지만 골문 앞에 있는 아이멘 후세인에게 향했고, 후세인은 헤더로 일본 골대를 갈랐다. 전반 49분에는 아흐메드 야히야가 올린 크로스를 후세인이 머리로 멀티골을 작성했다. 

일본은 후반 들어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후반 48분 힘겹게 만회골이 나왔다. 하타테 레오가 올린 코너킥을 엔도 와타루가 마무리했다. 

▲  쿠보 타케후사의 활약이 부족했다.
▲  쿠보 타케후사의 활약이 부족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활약 중인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쿠보의 영향력이 부족했다. 직전 베트남전에 벤치에서 출발한 그는 이날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나 경기력이 떨어졌다.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패스 성공률 63%(10/16), 크로스 성공률 22.2%(2/9), 슈팅 0회를 기록했다. 더욱 눈에 띄는 건 포제션을 잃은 횟수였다. 무려 21번이나 나왔다. 공을 잡아도 흘리면서 공격 흐름을 이어 가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이 매체에 따르면 쿠보는 평점 6.6점으로 일본 베스트11중 4번째로 낮은 평점을 받았다.

쿠보는 이라크전이 열리기 전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바레인전에 멀티골을 터뜨린 이강인 활약을 봤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 ‘게키 사카’ 등에 따르면 쿠보는 “나는 한국전을 보지 못했다. 그는 골을 넣는 스타일의 선수가 아니다. 그런 선수가 2골을 넣으면 ‘2득점을 했구나’라는 사실에 놀란다”라며 “유럽에서 뛸 때 일본 대표팀 동료는 아니지만 비슷한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라고 라고 밝혔다.

그러나 쿠보는 이강인과 다르게 집중력이 떨어져 보였다. 조급한 마음에 계속 실수가 나왔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쿠보는 “반성하고 있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골문을 노렸어야 했다. 전반전에 기회가 없었다. 공격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공격을 하지 않았다. 할 수 없었다. 나쁜 경기가 아니었는데, 전반전을 낭비하고 말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패스 실수가 많았다. 예상치 못한 실점으로 다소 조급해진 점이 있었다. 이라크도 패스 실수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만회했다. 긴장했던 부분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쿠보는 대표팀의 에이스로서 분위기를 추스르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리는 마지막에 승리해야 한다.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었다. 세부 사항에 대해 함께 생각해야 한다. 소통이 더 필요하다. 나도 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전에 대한 질문에는 “우선 인도네시아전에 집중하고 싶다”라며 조별리그 마지막에만 신경 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쿠보 타케후사의 활약이 부족했다.
▲  쿠보 타케후사의 활약이 부족했다.


CP-2022-0020@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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