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바레인을 잡아라!’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가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첫 승에 재도전한다. 1차전 대패를 잊고 반전을 위한 승리를 노린다. 상대는 ‘중동의 복병’ 바레인이다.
말레이시아는 15일(이하 한국 시각) 열린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요르단에 0-4로 졌다. 전반전에만 3골을 내주는 등 끌려갔고, 후반전 막판 추가 실점하며 4골 차로 대패했다. 상대 공격수들의 개인기에 수비가 크게 흔들리며 대량 실점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 개막 전까지는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치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2연승을 올렸다. 키르기스스탄을 4-3, 대만을 1-0으로 제압했다. 9일 펼친 시리아와 평가전에서는 2-2 무승부를 거뒀다. 카타르 도하에서 중동 팀을 상대로 비기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하지만 아시안컵 본선 첫 경기에서 무너졌다. 요르단과 대결에서 정상적으로 맞붙었으나 전력 차를 실감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팀 스피드에서 밀렸다. 상대 공격수들의 빠른 발과 개인기를 수비수들이 감당하지 못했다. 뒤진 상황에서 공격을 펼치다가 역습으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바레인과 경기에서는 조금 다른 전략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바레인 역시 요르단과 비슷한 팀 컬러를 지니고 있다. 공격수들의 개인기가 나쁘지 않고, 역습 능력이 뛰어나다. 첫 경기 패배로 부담을 안고 있으나 수비를 두껍게 하면서 상대 공격을 잘 막고, 역습과 세트피스 등으로 공격 활로을 뚫는 게 현명하다.
바레인은 15일 벌인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에 1-3으로 졌다. 전반전 중반까지 선전했고, 후반전 초반 1-1 동점을 만들며 선전했다. 하지만 ‘슛돌이’ 이강인을 막지 못하고 백기를 들었다. 이강인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면서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우승후보 한국을 상대로 패기 있게 맞섰으나 공수 모두 열세를 보이며 1패를 떠안았다.
나란히 조별리그 1차전에서 진 말레이시아와 바레인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맞대결에서 꼭 승리해야 한다. 2차전에서 이기면서 승점 3을 마크하면 조 2위 혹은 조 3위 와일드카드를 노릴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25일 한국, 바레인은 25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3차전을 가진다.
[김판곤 감독(위, 중간), 말레이시아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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