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엔트리로 조명받으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기대감을 키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요르단에 아슬아슬한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하자 전 세계 외신들도 깜짝 놀랐다.
20일(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3위인 한국과 87위인 요르단의 경기에서 한국이 경기 종료 직전 상대의 자책골로 겨우 패배를 면했다.
이에 스페인 매체인 아스는 “요르단이 위르켄 클리스만 감독의 한국을 잡을 뻔했다”며 “후반 추가시간인 91분에 터진 자책골이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요르단은 손흥민과 이강인이 이끄는 한국을 상대로 강하게 맞섰고 한국은 끝내 요르단의 벽을 무너뜨리지 못했다”며 “한국은 후반 내내 요르단을 압박했지만 이미 체력이 바닥난 것이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요르단은 끈질기게 수비했지만 운명처럼 경기 종료 직전 자책골이 나와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고 덧붙이며 한국에 비해 월등한 경기력을 보인 요르단에 대해 집중했다.
프랑스 풋메르카토 역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혔던 한국의 요르단전 무승부 소식에 대해 “요르단이 이강인과 손흥민이 이끄는 한국을 2-2 아쉬운 무승부로 좌절시켰다”며 “우승후보인 한국은 이날 후반전에 활동적이었으나 생산적이진 못했다”며 “상대 자책골로 겨우 균형을 맞췄을 뿐 끝내 균형을 깨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또 다른 강력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에서도 한국의 요르단전 무승부 소식은 발 빠르게 전해졌다. 축구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일본의 이라크전 다음 날 또 다른 역사적인 이변이 일어나기 일보 직전이었다”며 “요르단은 후반전 주도권을 내줬지만 집중력으로 실점을 막아내다 추가시간에 자책골을 내줘 사상 첫 한국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2-2로 비겼다”고 전했다. 일본 축구는 지난 19일 열린 이라크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요르단전을 마친 클린스만호는 가까스로 승점 1을 따내며 오는 25일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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