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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인물·정책 경쟁 ‘가열’…제3지대는 조직 정비·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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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중구 정보통신기술 전문기업 더비즈온에서 열린 '함께하는 AI의 미래' 민당정 간담회에서 스크린에 서명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총선이 80일 앞으도 다가오면서 여야가 인물과 정책 분야에서 맞붙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반면에 뒤늦게 총선 준비에 뛰어든 제3지대는 조직 정비와 동시에 연대 가능성을 띄우는 분위기다.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받는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겸 IM부문장(현 고문)이 22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고 고문은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등을 거쳤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직접 산업계 상징성 있는 고 전 사장 영입전에 뛰어들어 주목받았다. 고 고문은 삼성 사업장이 있는 경기도 수원이나 비례대표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인재 영입과 함께 본격적으로 정책 공개에도 나선 상태다. 지난 18일 △출산휴가의 ‘엄마·아빠휴가’ 전환 △한 달 유급 ‘아빠휴가’ 의무화 △부총리급 ‘인구부’ 설치 등을 핵심으로 한 저출생 대책을 총선 1호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연이어 저출생 해결을 위한 추가 공약 발표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호 공약에 세밀함을 더하겠다는 의미다.

유의동 정책위 의장은 취재진과 만나 “1호 공약 발표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뗀 것”이라며 “조만간 못다 한 공약을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별 공약은 체계로 다 갖춰놓았다. 전략적 우선순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는 아직 내부 논의가 남았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생존을 위한 저출생 종합대책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에 이재명 대표의 피습으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민주당도 이 대표 복귀 이후 본격적으로 정책 경쟁에 뛰어든 모양새다. 민주당도 지난 18일 △주거 △자산 △돌봄 △일·가정 양립 등으로 세분화한 저출생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어서 저출생 추가 대책이 아닌 2호 공약을 발표한다. 민주당의 2호 정책은 사병·부사관 근무 환경 및 처우 개선을 골자로 한 내용이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직접 군부대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이다.

‘철도·지하철 지하화’ 정책도 검토 단계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해당 공약이 내심 메가톤급 이슈가 되길 바라는 분위기다. 이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철도가 지나는 대부분의 대·중·소도시 등에 해당되는 정책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정책위 핵심 관계자는 “군대 관련 정책과 함께 철도 지하화 정책도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도 인재 영입에 팔을 걷은 상태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의 입당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일보 기자 출신인 공 전 사장은 현대차에서 전략개발팀장과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 등을 지냈다. 다만 공 전 사장 측은 아직 민주당에 입당 의사를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은 오는 22일과 24일 9·10차 인재영입식을 차례로 개최한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이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조응천·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연합뉴스

한편 뒤늦게 출범한 제3지대는 조직 다지기와 함께 연대를 위한 협의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개혁신당은 지난 20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을 초대 당대표로 선출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 제3지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도 이날 개혁신당 창당대회에 참석하며 연대 가능성을 높였다. 이 위원장은 21일 전라북도를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공식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조금 더 본격회되는 시기다. 협의 기구·테이블에 맡기고 기다리는 게 좋을 것”이라며 총선 연대를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CP-2023-0082@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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