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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민후사하겠다” 대통령실 사퇴 요구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네 글자로 압축해 말했고 또 이건 무슨 전개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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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우) ⓒ뉴스1 
윤석열 대통령(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우) ⓒ뉴스1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취임 축하 난을 받았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한 달 남짓,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게 직을 내려놓으라고 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고 직접 인정하며, 당의 총선을 지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 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2023.12.29ⓒ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 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2023.12.29ⓒ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3/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3ⓒ뉴스1

한 위원장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출근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한 위원장은 “4월 10일 총선이 우리 국민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정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고 제가 부족하지만 그동안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4.1.22ⓒ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4.1.22ⓒ뉴스1

이어 “저는 선민후사하겠다”고 답했다. 선민후사란 당의 이익을 내려놓고 국민들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을 우리 당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께 잘 설명드려서 지금 민주당의 이상한 정치와 발목잡기 행태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이 나라의 미래가 위협받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 갈등의 원인으로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라고 거론되기도 했는데. ‘대통령실이 사퇴를 요구한 원인으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한 한 위원장의 입장 변화’라는 주장에 대해 한 위원장은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처음엔 “몰카 공작”이라며 “우리 시스템에 맞춰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진행돼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지난 19일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한다”며 ‘국민의 눈높이’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4.1.22ⓒ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4.1.22ⓒ뉴스1

‘대통령실의 과도한 당무 개입’이라는 비판에 대해 한 비상대책위원장은 “평가는 제가 하지 않겠다”며 “저는 그 과정에 대해서는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당정관계의 신뢰가 사실상 깨졌다’는 의견에 대해선 “여러 가지 시각이 있겠으나 당은 당의 일을 한 것이고 정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길”이라고 답했다. 

‘총선 때까지 비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완수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한 위원장은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사퇴설을 일축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던 민생토론회에 불참한다. 윤 대통령의 감기 기운으로 취소했다고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갑자기 토론회에 불참하는 것을 알리는 건 한동훈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당정 갈등의 여파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과 과거 검찰에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을 지냈으며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해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CP-2022-0041@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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