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충청·전라권을 중심으로 강한 눈과 맹추위가 강타한 가운데 곳곳에서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와 항공기 결항 등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설·한파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는 경기 4건, 강원 1건 등 총 5건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는 제주 13편, 원주 2편 등 18편, 여객선은 군산∼어청도 항로 등 72개 항로 92척이 결항했다.
또 폭설 탓에 도로는 제주 지방도 1개소가 통제됐고, 무등산 국립공원 등 8개 국립공원 148개 탐방로가 폐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서해상에서 접근하는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충남, 전라권 서부, 제주도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1∼2㎝ 내외의 눈이 내렸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23일 아침 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날보다 5∼10도가량 더 낮은 -10도 이하(중부내륙과 경북내륙 -15도 이하)로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24일 오후까지 전국이 대부분 영하권에 머물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으니 건강 관리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울시는 22일 오후 6시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서울에 동파 경계 단계가 발령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동파 경계 단계는 4단계 동파 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하며, 하루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할 때 발령한다. 이번 발령 기간엔 서울의 최저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며 강력한 한파가 몰려올 것으로 예보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