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로봇 사업 강화의지를 드러내고 중소형 로봇주도 들썩이면서 전반적인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1일 비즈니스포스트 등 언론에 따르면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서 시선을 끌었던 부분은 인공지능(AI) 로봇으로 언급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가정용 로봇으로, 특히 삼성전자는 지능형 반려로봇인 ‘볼리’를, LG전자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볼리는 공처럼 둥근 형태로 집 안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본체에 장착된 빔프로젝터로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을 표시하거나 음성 명령으로 다른 가전제품을 동작할 수 있다. 볼리는 올해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또한 반려로봇으로 볼리와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지만, 두 다리에 바퀴가 달린 형태를 가졌다. 사용자의 명령을 따를 뿐 아니라 사용자의 상태를 읽는 공감력을 가졌다는 것이 차별점이며 내년에 본격 양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2030 미래비전’ 가속화를 위한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고성장 고수익 핵심 사업인 전장, HVAC(냉난방공조), 빌트인, 사이니지, webOS 플랫폼 사업 등과 함께 미래 동력으로 전기차 충전과 로봇 사업을 언급했다.
특히 조 사장은 “로봇은 5년 뒤에 확실한 미래가 된다”고 강조하며 “로봇의 발전 방향을 주시하고 지분투자와 인수합병 가능성 등을 열어두겠다”며 의지를 확고히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 핀테크, 로봇, 전장 관련 5개 분야에 최근 3년 동안 260여 개 회사의 벤처 투자를 진행했다”라고 밝히며 올해의 성과를 기대했다.
대기업들의 시선이 로봇에 쏠리면서 중소형 로봇주도 요동치고 있다. 매일경제는 제2의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찾기 위해 분주한 개인투자자들의 모습을 다뤘다. 증권가가 전한 소식으로 티로보틱스와 로보스타, 뉴로메카와 에스비비테크 등 올해 들어 중소형 로봇주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시대 흐름에 발맞추는 모양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6일 로봇산업정책심의회를 열고 민관 합동으로 3조 원을 투자해 로봇 핵심부품의 국산화율을 80%까지 끌어올리고 관련 핵심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정부가 첨단로봇 산업 지원을 위해 첨단로봇 산업 비전, 지능형 로봇법 시행, 생활물류서비스 산업발전법 개정안 등을 연이어 발표하고, 대기업들의 인수합병을 통한 로봇 사업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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