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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탈출’ LGD, 설비투자는 45% 축소 왜? [biz-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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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탈출' LGD, 설비투자는 45% 축소 왜? [biz-플러스]

예고한 대로 LG디스플레이(034220)가 4분기에 흑자전환했다. 7개 분기만이다. 앞으로 전망도 긍정적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의 회복의 개선이 근거다. LG디스플레이는 그러면서 2024년 당면 과제로 재무건전화를 꼽았다. 사업 성과를 높여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부채관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설비투자를 전년 대비 약 45% 축소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업황이 회복 단계에 진입했지만 재정 건전성 확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중한 투자를 집행한다는 전략이다. 초대형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정보기술(IT) 기기,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 생산 라인 투자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LG디스플레이는 온라인으로 열린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회사의 설비투자액(CAPEX)은 2조 원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지난해 설비투자액은 2022년 대비 1조 6000억 원 줄어든 3조 6000억 원이었다”며 “올해는 재무 건전성 기조 아래 고객과 협업하는 프로젝트만 진행해 2조 원대 설비투자에 나서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적자 탈출' LGD, 설비투자는 45% 축소 왜? [biz-플러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투자 기조는 지난해 4분기 회사의 분위기와는 다소 대조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131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금리·물가 폭등에 따른 글로벌 IT 시장 수요 둔화로 2022년 2분기 이후 적자 수렁에 빠졌던 LG디스플레이는 7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4분기에는 모바일 기기용 OLED 패널 출하량 확대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TV, 중대형 IT 기기 제품군 매출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지난해 4분기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패널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이기영 LG디스플레이 담당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변동성이 컸던 수요는 올해 전반적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며 “최근 일본 지진 여파로 일부 부품 수급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가격 상승 기회도 맞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회사가 신규 설비투자액을 보수적으로 책정한 가장 주요한 원인은 회사의 재무 건전성 확보 때문이다. 지난 7분기 동안 지속된 적자로 자금 사정이 악화하면서 각종 투자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자금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 1조 4000억 원대 유상증자를 단행했을 정도로 재무 상황이 어렵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설비투자 대신 고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유증을 통해 확보한 금액 가운데 설비투자에 쓸 예정인 4160억 원은 수요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중소형 OLED 신규 설비에 투자한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유증으로 확보한 설비투자액은 IT 전용, 모바일 플라스틱 OLED 생산 시설 마무리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용 설비투자에도 돈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제품의 경우 2019년 양산 이후 4년 만에 완성차 브랜드 10개를 고객사로 확보했고 탠덤 OLED 기반 플라스틱 OLED의 사업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자신했다.

초대형 TV용 OLED 제품 생산 라인에도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TV 시장에서 70인치 이상의 초대형 OLED TV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를 보고 해당 분야 제품군 강화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서 독자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한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개하고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 경쟁력과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진행 중인 유상증자의 1차 발행가액은 1만 70원으로 결정됐다. 1차 발행가 기준으로 예상 조달 자금은 1조 4318억 원이다. 2차 발행가액은 다음 달 29일 확정되며 신주 확정 발행가액은 1·2차 발행가 중 낮은 금액으로 결정된다.

'적자 탈출' LGD, 설비투자는 45% 축소 왜? [biz-플러스]

CP-2023-0094@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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