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셀토스. [기아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김지윤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기아가 소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 더 뉴 셀토스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준비하면서 판매량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기아 더 뉴 셀토스는지난해 국내에서 5만1259대가 판매되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코나는 3만3475대가 판매되며 소형SUV 시장 2위를 기록했다. 이어 3위는 기아 니로(2만391대), 4위는 현대차 베뉴(8468대), 5위는 KGM 티볼리(5565대)가 차지했다.
지난해 1월 내연기관 모델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판매를 시작한 디 올 뉴 코나는 3윌 하이브리드 모델, 5월 일렉트릭 모델을 추가로 출시했지만, 추가적인 신차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32.1%,일렉트릭은 7.4% 수준이었다.
법인 판매 시장에서 부진했던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코나를 구입한 소비자는 개인이 81.4%, 법인은 18.6%에 그쳤다.
개인 소비자 성별 비율은 남녀가 비슷한 수준으로,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고 이어서 60대 판매량이 많았고, 주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하이브리드와 일렉트릭이 늦게 판매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신차 판매 효과를 늘리는 효과는 크게 적었다”면서 “개인 소비자 시장에서도 주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많으면서, 젊은세대에는 비교적 판매량이 부진한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나가 완전변경 모델임을 감안했을 때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라면서 “향후에도 뚜렷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출시된 셀토스는 출시 후 소형SUV 시장에서 최강자 지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차량을 신청한 소비자가 받기까지 드는 기간은 약 3~4개월 수준으로, 1개월 미만인 다른 경쟁모델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셀토스의 강점은 소형SUV임에도 넉넉한 실내 공간과 기아의 철학이 담긴 디자인이 꼽힌다. 기아는 오는 2025년 셀토스의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면서,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더해 판매량 증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셀토스 하이브리드는 파워트레인으로 니로와 코나 하이브리드, 아반떼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1.6ℓ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한다.
기아도 이날 열린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와 유럽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수요가 20~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K5와 K8,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요차종에 대한 하이브리드 전환을 선제적으로 완료했고 셀토스 등 나머지 차종에 대한 하이브리드화에도 나서면서 친환경 판매량을 정교하게 세운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아 셀토스. [기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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