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해 100조를 육박하는 연 매출과 1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5일 기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1조 60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대비 60.5% 증가한 것으로 매출은 99조 80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기아는 지난해 총 308만 738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19.1%로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세부 친환경차 판매량은 하이브리드(HEV) 30만 6000대(20.8%↑),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8만 8000대(15.5%↑), 전기차(EV) 18만 2000대(15.3%↑) 등 총 57만 6000대로 전년 대비 1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관계자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글로벌 판매와 함께 고수익 지역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며 “고가 차종 및 고사양 트림의 비중 확대 등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와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유지에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원화 약세)이 더해져 모든 경영 지표에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대비 6.0% 감소한 2조 46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 판매량은 국내에서 전년 대비 4.8% 감소한 13만 8743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7% 증가한 59만 4412대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4% 증가한 73만 3155대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스포티지·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신형 모델 판매 확대와 EV9 신차 효과로 모든 모델 타입에 걸쳐 고르게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14만 3000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4분기 대비 2.9% 상승한 19.9%를 달성했다.
기아는 올해의 경우 전년 실적 대비 3.6% 증가한 320만대 판매와 1.3% 증가한 101조 1000억원 매출액,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원, 영업이익률은 0.3% 오른 11.9%를 목표로 제시했다.
EV9의 해외 판매 본격화와 EV3부터 EV5로 이어지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전기차 판매를 통해 기아는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을 굳건히 하고 판매 물량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MOTOR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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