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김태훈 인턴기자) 넷플릭스가 북미 프로레슬링 1위 단체 WWE와 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3일(현지기준) WWE의 주간 라이브 이벤트인 ‘WWE RAW’의 중계권을 단독 계약했다고 밝혔다. 미국 주요언론에 따르면 해당 계약은 무려 10년 장기계약이며 계약금은 약 50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USA 네트워크를 통해 매주 월요일 밤마다 방영중인 ‘WWE RAW’는 2025년 1월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단독 스트리밍 예정이다. 이번 넷플릭스와의 계약으로 ‘WWE RAW’는 31년만에 브라운관을 완전히 떠나 OTT에 정착하게 됐다.
‘WWE RAW’는 1993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전통적인 주간 프로레슬링 쇼로 현재 송출권을 가진 방송사 USA 네트워크의 시청률 상위권을 항상 차지하고 있다. 헐크 호건,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 ‘더 락’ 드웨인 존슨, 데이브 바티스타, 존 시나 등 전설적인 프로레슬러들이 해당 쇼를 거쳐갔다.
WWE는 지난 2023년 종합격투기 단체 UFC와의 인수 합병을 이루며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기업 TKO 그룹 홀딩스를 출범, 해당 기업의 자회사가 됐다. 이후 진행된 프로레슬링 업계 최대 프리미엄 라이브 이벤트 ‘레슬매니아 39’은 티켓값 약 2,100만 달러, 스폰서십 수익은 약 2,000만 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넷플릭스는 2025년부터 ‘WWE RAW’를 비롯해 또 다른 주간 라이브 쇼 ‘WWE SMACKDOWN!’과 ‘WWE NXT’, ‘로얄 럼블’이나 ‘섬머 슬램’을 포함한 프리미엄 라이브 이벤트, 다큐멘터리, 오리지널 시리즈 등 WWE 대부분의 콘텐츠들을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WWE가 직접 운영하는 기존 자체 OTT 플랫폼 ‘WWE 네트워크’의 방향성에 관한 이야기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가능한 국가는 미국, 캐나다, 영국,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 한정되어 있으나 추후 시청 가능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한국의 WWE 중계권은 IB SPORTS가 보유하고 있는 관계로 국내 시청자들은 넷플릭스가 아닌 IB SPORTS 채널과 아프리카TV에서 WWE를 지속적으로 만나게 된다.
최근 넷플릭스는 WWE를 비롯해 각종 스포츠의 중계권을 가져오는 것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 ‘F1’의 중계권을 놓고 기존 방송사 ESPN 등과 경쟁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2025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넷플릭스와 프로레슬링 단체 WWE의 만남이 과연 어떤 시너지를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넷플릭스 공식 SNS, WWE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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