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2022 월드컵 당시 멀티골을 터뜨려 ‘카타르 스타’로 떠올랐던 조규성(미트윌란)이 생일을 맞아 E조 최약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뒀지만 D조 결과에 따라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다만 최종전 결과를 통해 조 순위가 결정되면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힘을 뺄 수 없게 됐다.
현재 한국은 요르단과 승점 4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골득실에 밀려 E조 2위에 머무르고 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한국은 E조 2위 시 F조 1위가 유력한 사우디아라비아, 1위에 오르면 D조 2위 일본, 최악의 경우 3위로 16강에 진출하면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와 맞붙게 된다.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되면서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어느 팀과 맞붙냐에 관심이 모이고 있지만 누구와 만나든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더 중요한 것은 조 순위가 아닌 결승전까지 가기 위해 공격진의 득점 감각이 살아나는 것이다.
특히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규성의 활약이 절실하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당시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카타르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주전 공격수로 기용되며 대표팀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조규성은 월드컵 때와 달리 이번 대회 1, 2차전에서 침묵하며 집중포화를 당하고 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황인범(즈베즈다)가 2골, 손흥민(토트넘)이 1골을 기록하는 동안 조규성은 무득점에 그치면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앞서 조규성은 1, 2차전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총 슈팅 4회를 기록하는 동안 유효슈팅은 때리지 못했다. 조규성은 두 경기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득점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지 못한 듯 힘이 많이 들어간 슈팅을 날리면서 골문 안으로 공을 보내지 못했다.
또한 조규성은 공교롭게도 출연했던 TV 예능 프로그램이 대회 기간과 맞물리면서 부정적인 여론은 더욱 커졌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결국 득점이 필요하다. 조규성은 1, 2차전에서 부진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는 만큼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FIFA 랭킹 23위 한국에 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130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득점 감각을 되살린다면 우승을 향한 클린스만호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
마침 생일을 맞이한 조규성은 말레이시아전에서 자축포를 터뜨린다면 돌아섰던 여론을 단박에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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