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진양곤은 HLB(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이다.
계열사인 HLB생명과학의 등기임원도 겸임하고 있다.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비롯한 HLB그룹 신약의 상용화에 힘쓰는 한편, 인수합병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1966년 1월14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전라북도 전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다.
원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부산은행을 거쳐 평화은행에서 근무했다.
IMF 외환위기 때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명예퇴직을 하고 호프집을 차렸는데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폐업했다.
컨설팅회사 제이앤리파트너스를 설립한 뒤 조그만 기계부품회사의 컨설팅에 성공해 입소문이 나면서 사업을 키웠다.
투자회사를 차려 기업 인수합병에 뛰어들었고, HLB를 인수하면서 바이오사업을 시작했다.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리보세라닙의 간암 1차 치료제 허가를 신청하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모진 말을 잘 못한다. 사람 중심 경영을 강조한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리보세라닙 미국 상용화 준비
진양곤이 미국에서 리보세라닙 허가 작업을 직접 챙기면서 허가 이후 상용화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진양곤은 2024년 1월 미국 출장길에 올라 현지 전문의 미팅뿐 아니라 마케팅 전문인력 영입을 위한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고 HLB는 전했다.
앞서 HLB의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을 간암1차 치료제로 허가해 달라고 신청했다. 리보세라닙 병용요법과 관련한 허가 신청의 결과는 늦어도 2024년 5월 이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HLB그룹은 미국 허가에 맞춰 미국 시장 내 직접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 자회사 엘레바는 2024년 1월17일 현재 미국 40개 주에서 의약품 판매 면허를 획득해 놓고 있다. 2024년 5월까지 미국의 모둔 주에서 의약품 판매 면허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HLB는 리보세라닙과 함께 사용되는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멜리주맙의 간암부분 글로벌 판권(한국과 중국 제외)도 확보해 놓고 있다.
진양곤에게 리보세라닙의 미국 허가가 무척 중요하다. 리보세라닙은 HLB바이오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리보세라닙은 간암뿐 아니라 위암과 대장암 등에서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진양곤은 그동안 바이오사업을 펼치며 10년 넘게 리보세라닙의 미국 상업화를 위해 매진해 왔다.
일찍이 진양곤은 지난 2008년 이노GDN(현 HLB)을 인수하면서 바이오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이노GDN는 리보세라닙을 개발하고 있던 LSK바이오파트너스(현 엘레바테라퓨틱스)에 투자하고 있었다.
진양곤은 이후 기나긴 개발기간과 막대한 임상 비용 등을 감수하며 리보세라닙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10년이 넘는 노력 끝에 이제 상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HLB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진양곤이 HLB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HLB는 2023년 12월21일 임시주총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승인의 건’이 가결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전상장 안건이 가결됨에 따라 HLB는 조만간 코스닥시장에 상장 폐지 신청서를 내고 유가증권시장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전상장 절차를 밟는다.
상장예비심사 절차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HLB 생태계’ 구축
진양곤은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을 사들여 HLB그룹의 신약개발 생태계를 구축했다.
HLB그룹은 2023년 6월 유전병 치료 소재개발 및 암 진단 전문기업 파나진을 인수하면서 진단 사업을 강화했다.
2021년에는 체외진단 의료기기업체 에프에이, 비임상시험수탁기업(CRO) 노터스, 미국 세포치료제 개발기업 베리스모테라퓨틱스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앞서 2020년에는 미국 백신기업 이뮤노믹테라퓨틱스가 HLB그룹에 합류했다.
HLB가 최대주주인 HLB생명과학도 2020년 메디포럼제약(현 HLB제약), 2022년 체외진단 의료기기업체 에임을 차례로 인수했다.
에프에이와 에임의 경우 각각 HLB와 HLB생명과학에 흡수합병돼 HLB 헬스케어사업부와 HLB생명과학 메디케어사업부로 새롭게 출범했다.
또 HLB글로벌이 주축이 된 HLB그룹 컨소시엄이 2021년 백신 유통기업 지트리비앤티(현 HLB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진양곤은 이와 같은 인수합병을 통해 HLB그룹의 신약개발 생태계 ‘HBS(HLB 바이오 에코시스템)’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약개발 및 상용화는 통상 연구, 비임상, 임상개발, 제조, 유통 등 5단계로 이뤄진다. HLB그룹이 계열사들을 통해 이들 5단계 개발 및 상용화를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를테면 HLB생명과학이 발굴한 후보물질은 노터스의 비임상시험으로 검증할 수 있다. 이후 HLB의 바이오 자회사들이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HLB제약이 생산을 맡으며, HLB테라퓨틱스가 유통을 맡는 방식의 사업구조가 성립된 것이다.
이 밖에 HBS와 별개로 바이오 이외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인수합병도 이뤄지고 있다.
진양곤이 최대주주로 있는 HLB글로벌은 2022년 12월 미디어커머스 기업 티아이코퍼레이션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티아이코퍼레이션이 보유한 유통 플랫폼을 기반으로 산하 음료 브랜드 ‘아임얼라이브콤부차’, 화장품 브랜드 ‘엘리샤코이’의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HLB 실적 개선
진양곤은 HLB의 실적을 일부 개선하는 성과를 보였다.
HLB는 2022년 별도기준 매출 1761억 원, 영업이익 380억 원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전까지 HLB는 신약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면서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였다.
HLB 헬스케어사업부가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이면서 회사 실적을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이 HLB의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현지에서 판매함으로써 받게 된 로열티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다만 엘레바테라퓨틱스, 베리스모테라퓨틱스, 이뮤노믹테라퓨틱스 등 해외 바이오 자회사들이 포함된 연결기준으로는 적자가 지속됐다.
HLB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797억 원, 영업적자 747억 원을 냈다. 전년보다 영업적자 규모는 263억 원가량 축소됐다. 해외 바이오 자회사들을 통한 후보물질 발굴 및 임상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면서 연결기준 영업적자를 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HLB그룹 신약개발 진전
HLB그룹은 항암 분야에서 다양한 후보물질을 발굴해 개발하고 있다.
HLB 자회사 베리스모테라퓨틱스는 2022년 9월 미국에서 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 치료제 ‘SynKIR-110’의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난소암과 중피종, 담관암 등 적응증 3개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예비 효능 등을 평가하기로 했다.
베리스모테라퓨틱스는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 ‘KIR-CAR-T’를 활용해 여러 항암 물질을 개발해 왔다. KIR-CAR-T 플랫폼은 주로 혈액암 치료에 쓰이는 기존 CAR-T 치료제와 달리 혈액암뿐 아니라 각종 고형암에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LB 자회사 이뮤노믹테라퓨틱스도 교모세포종 치료제 ‘ITI-1000’의 미국 임상2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2022년 9월 임상 데이터 분석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뮤노믹테라퓨틱스는 2022년 2월 메르켈세포암 치료제 ‘ITI-3000’의 임상1상을 승인받기도 했다.
HLB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는 2020년 스웨덴 제약사 비베스토로부터 난소암 치료제 ‘아필리아’를 도입한 뒤 해외 판매를 추진해 왔다. 2022년 8월 유럽 판매를 담당하는 파트너사 인셉투아가 독일에서 아필리아를 출시하며 처음으로 상업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HLB는 아필리아를 중국과 미국에도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리보세라닙의 국내 개발을 담당하는 HLB생명과학은 동물용 항암제로 시장 진출에 나섰다. 2022년 3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반려견 유선암에 대한 임상을 승인받아 2022년 12월 첫 투약을 진행했다.
HLB생명과학은 이 밖에 HLB 중국 파트너사 항서제약의 항암제 ‘파이로티닙’, 국내 바이오기업 LSK NRDO의 고형암 후보물질 등을 도입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파이로티닙는 2020년 12월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 임상3상을 승인받았고, 2022년 7월에는 유방암 임상3상을 신청했다.
HLB테라퓨틱스는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와 리젠트리를 통해 교모세포종 치료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오블라토의 교모세포종 치료제 ‘OKN-007’은 2022년 10월 임상2상 환자 모집이 마무리돼 2023년 약효 및 안전성 검증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됐다. 리젠트리가 개발하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RGN-259’는 2022년 10월 미국에서 4번째 임상3상 신청에 들어갔다.
HLB글로벌 산하 HLB사이언스의 주력 후보물질은 패혈증 치료제 ‘DD-S052P’다. HLB사이언스는 2022년 7월 프랑스에서 DD-S052P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신사업 발굴 전문기업 설립
진양곤은 HLB그룹의 신사업을 탐색하기 위한 전문기업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HLB는 2021년 5월 비상장 투자회사 HL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HLB인베스트먼트는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투자, 신기술투자조합 설립 등 투자업무를 담당한다.
2022년 7월 첫 번째 투자활동으로 의료용 대마사업 투자를 위한 ‘HLBI 알밤 제1호 투자조합’을 설립했다. HLB생명과학 등이 참여해 자본을 댔다.
HLB생명과학은 2022년 4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출자기업 네오켄바이오와 의료용 대마 기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투자조합 참여를 통해 신사업을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양곤이 개인적으로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 에포케 역시 HLB그룹의 신사업 발굴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포케는 2016년 3월 설립된 경영컨설팅 기업이다. HLB그룹이 HLB테라퓨틱스, 노터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투자조합 대표를 맡는 등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HLB그룹 정체성 강화
진양곤은 브랜드 ‘HLB’를 중심으로 그룹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HLB는 ‘휴먼 라이프 베터(Human Life Better)’를 뜻한다.
진양곤이 최대주주인 넥스트사이언스는 2022년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이름을 HLB글로벌로 바꿨다. HLB글로벌 산하 단비아이오사이언스, 엘리샤코이는 각각 HLB사이언스, HLB생활건강으로 간판을 교체했다.
HLB가 2021년 인수한 지트리비앤티는 HLB테라퓨틱스라는 이름을 새로 받았다.
HLB그룹은 이처럼 계열사 이름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HLB’ 브랜드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 2020년 상표권을 출원해 2022년 초 등록을 마쳤다.
이후 2022년 8월 HLB와 주요 계열사들 사이 브랜드 사용 계약이 체결됐다. 계약 상대와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항암제 리보세라닙 글로벌 판권 인수
HLB는 2020년 2월 리보세라닙의 원개발사인 미국 어드벤첸연구소로부터 중국 판권을 포함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판권을 4200만 달러(5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앞서 어드벤첸연구소는 2004년 리보세라닙의 중국 판권을 항서제약에 이전하며 2014년부터 매년 중국 매출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받고 있었다.
HLB는 2020년 리보세라닙 중국 로열티를 어드벤첸연구소가 수령하게 함으로써 당초 5천만 달러(약 600억 원)였던 인수금액을 4200만 달러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진양곤은 “2021년부터 리보세라닙의 로열티 수령으로 안정적 현금원을 확보했다”며 “항서제약과 긴밀한 협력관계가 기대되는 만큼 현재 진행하고 있는 미국 신약허가신청과 리보세라닙의 추가 적응증 임상 시험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엘레바테라퓨틱스를 HLB 완전 자회사로 편입
진양곤은 2019년 11월 HLB의 미국 계열사 엘레바테라퓨틱스를 HLB의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엘레바테라퓨틱스는 HLB의 바이오사업 진출을 상징하는 회사다. 2007년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원개발사인 미국 어드벤첸연구소로부터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역에 대한 판권을 받아 개발하고 있었다. 당시 회사 이름은 LSK바이오파트너스였다.
HLB는 2015년 2월 LSK바이오파트너스 지분 31.21%를 취득한다고 알리며 본격적으로 바이오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지분율을 차츰 확대해 2019년 3분기 기준 59.83%를 확보했다.
LSK바이오파트너스 지분 과반을 얻은 진양곤은 2019년 6월 HLB와 LSK바이오파트너스를 삼각합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 100% 자회사 HLB USA를 설립하고 HLB USA를 통해 LSK바이오파트너스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취했다.
진양곤은 당시 기업설명회를 통해 “HLB는 중국에 5년째 시판된 검증된 신약을 개발하고 있고 판매허가의 문턱까지 와 있는데도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결국 투자한 회사가 개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삼각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HLB와 LSK바이오파트너스의 삼각합병은 2019년 11월 완전히 마무리됐다.
LSK바이오파트너스를 흡수합병한 HLB USA는 2019년 12월 엘레바테라퓨틱스로 이름을 바꿨다.
△하이쎌 인수와 매각
진양곤은 전자부품회사 하이쎌을 2008년 인수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던 가운데 하이쎌의 인쇄전자사업의 향후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인수를 결정했다.
진양곤이 인수하기 전 하이쎌은 매출이 158억 원이었으나 인수 첫해인 2008년 매출 428억 원, 2009에는 매출 712억 원으로 불어났다. 하이쎌은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순이익도 5년 만에 흑자전환됐다.
하지만 진양곤은 2013년 하이쎌 보유지분을 매각했다. 지분 매각을 통해 HLB의 인공간 임상 상용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었다. HLB는 인공심장 이식에 성공한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바이오 인공간 임상2b상을 진행하고 있다.
진양곤이 하이쎌 지분을 들고 있는 동안 하이쎌을 경영하던 윤종선 전 하이쎌 대표는 2022년 3월 HLB사이언스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진양곤은 하이쎌 외에도 여러 회사를 인수했다.
2007년 구명정 제조회사 현대라이프보트, 2018년 탄광업체 동원과 해외유전 전문개발기업 넥스트사이언스(현 HLB글로벌)를 인수했다.
△구명정 제조회사 이노GND(현 HLB) 바탕으로 바이오 진출
진양곤은 2008년 구명정을 제조하던 이노GND(현 HLB)를 자회사로 인수했다.
진양곤은 이노GND 인수를 계기로 제약바이오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당시 이노GND의 출자회사 가운데 하나가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하고 있던 미국 LSK바이오파트너스(현 엘레바테라퓨틱스)였기 때문이다.
당시 이노GND는 자회사인 라이프리버(현 HLB셀)가 인공간 연구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런데 진양곤이 이노GND를 인수한 다음 해인 2009년에 LSK바이오파트너스가 이노GND에 투자를 요청해왔다.
당시 이노GND는 조선업 불황이 닥친 가운데 신규사업 운영자금을 대느라 재정이 빠듯했다. 하지만 진양곤은 미국으로 건너가 LSK바이오파트너스 경영진으로부터 표적함암제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임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한다.
진양곤은 “전문적 식견이 없어 산업과 기술을 평가할 수는 없었고 사람에 의존해 결정했다”며 “LSK바이오파트너스 경영진의 열정을 보고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진양곤은 2013년 아예 전자부품회사 하이쎌의 경영권을 매각하고 개인적으로 HLB 지분을 직접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15년에는 LSK바이오파트너스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계열사로 편입했다.
2017년 6월에는 HLB 대표이사에 올라 직접 경영을 진두지휘하기 시작했다.
◆ 비전과 과제
진양곤은 HLB그룹 차원의 신약개발 성과를 주주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HLB그룹의 대표적 신약인 리보세라닙의 미국 허가 여부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인 미국에서 상용화에 성공하면 상당한 재무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뿐더러 다른 지역으로 진출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리보세라닙의 미국 허가는 이르면 2024년 5월 이전에 허가 여부가 판가름난다.
진양곤은 이미 미국에서 직판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리보세라닙이 허가를 받으면 빠르게 상업화를 통해 성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진양곤은 리보세라닙 이외의 다른 후보물질 발굴에도 노력하고 있다. HLB,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사이언스 등 여러 계열사가 다양한 질병을 대상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 평가
술에 약한 체질인데도 사회생활 초에 폭탄주를 마시며 영업을 뛰었다고 한다.
모진 말을 잘 못하는 성격으로 알려졌다.
성격이 털털한 편이라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하는데 본인도 이를 스스로 알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경영철학은 ‘사람중심의 경영’이다.
진양곤은 “인수합병을 하면서 얻은 교훈은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혁신을 끌어내는 것도,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것도 사람이다”고 말했다.
미국 엘레바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면서 바이오사업에 뛰어들었을 때도 연구자들의 도덕성과 열정을 보고 투자를 결심했다.
여러 차례 대규모 인수합병을 성사하며 투자금융업계 안팎에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인수합병 과정에서 부채를 동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니고 있다. 코스닥의 흔한 ‘머니게임’과는 차별화된 원칙이다.
진양곤은 과다한 부채를 동원해 인수합병을 진행하면 단기간의 실적을 보여야 하는 부담 때문에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고 생각한다.
또 기업 인수 뒤에 처음으로 하는 일은 가장 중요한 ‘본업’을 재정비하는 것이라고 본다.
진양곤은 “코스닥에서 인수합병은 머니게임으로 변질돼 주주와 종업원을 울리고 결국은 상장폐지까지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기존 직원들을 무분별하게 정리해고하지 않고 투명한 경영원칙을 지킨다면 직원들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존경한다. 리처드 브랜든 영국 버진그룹 회장의 기업가 정신과 도전 정신도 좋아한다.
취미는 영화 감상이다. 2012년 한 매체 인터뷰에서 인도 영화 ‘청원’을 가장 재밌게 본 영화로 꼽았다.
사무실에 책이 많은데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여러 책을 본다. 그 가운데서도 철학 관련 책을 가장 좋아한다. 경영은 결국 사람 마음을 알고 움직이게 하는 일인데 사람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철학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코스닥 상장사 경영진 모임인 블루클럽 회원이다. 블루클럽은 ‘증권시장에서 블루칩이 될 회사들의 모임’이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10여 명의 코스닥 상장사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이 친분을 이어가는 모임이다.
김동하 한성대학교 교수(전 HQ인베스트먼트 부사장)가 기자로 활동하던 당시 모임을 조직해 30~50대 상장사 경영진들의 봉사활동 모임으로 자리잡았다.
◆ 사건사고
△HLB 불공정거래 논란 해소
검찰은 2022년 3월 HLB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앞서 HLB는 2019년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미국 임상3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공시함으로써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2020년 5월 조사를 시작했고, 2020년 11월 금융위원회에 검찰고발 조치를 건의했다.
HLB가 금융당국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2021년 2월 알려지자 진양곤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매 순간 있는 사실 그대로를 밝혔으며 공시를 위반하거나 허위사실을 공시한 적은 없다”며 “금융당국의 소명 요청에 대해 3천 페이지가 넘는 자료를 통해 상세히 소명했고 현재 진행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HLB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데이터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통계학적으로 문제가 있었지만 약효와 안정성은 증명이 가능하다”며 “증권선물위원회 조사에서 충분히 소명할 것이고 그래도 더 살펴볼 일이 있다는 판단이 나오면 끝까지 사실관계를 소명하겠다”고 해명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021년 9월 HLB의 혐의를 두고 ‘검찰고발’보다 수위를 낮춰 ‘검찰통보’를 결정했다. 이후 검찰은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진양곤은 검찰의 혐의없음 처분을 놓고 “지난 2년 동안 고통과 손실을 감내하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주주들에게 보답해야 할 시간”이라며 “우리가 제시한 목표를 성과로 입증하는 것만이 주주들의 상심에 대한 위로이자 격려에 대한 보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옵티머스펀드 투자 손실
진양곤은 2020년 6월29일 HLB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환매중단 사태로 논란이 된 옵티머스펀드에 투자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HLB가 손실을 본다면 손실액 전액을 본인이 보유한 자사주를 회사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책임지겠다고 했다.
진양곤은 “2020년 4월24일에는 HLB생명과학이 NH투자증권을 통해 100억 원, 같은해 6월11일에는 HLB가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되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300억 원을 위탁했다”고 설명했다.
HLB와 HLB생명과학은 이후 각각 하이투자증권, NH투자증권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하지만 양쪽 모두 항소해 2024년 1월 현재 2심이 진행되고 있다.
△HLB 대표이사 사임 두 달여 만에 복귀
진양곤은 2019년 3월 돌연 HLB 대표이사를 사임했다.
당시 HLB는 진양곤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다’고 공시했지만 주주들은 혼란스러워했다. 그 뒤 HLB는 ‘일신상의 사유’가 아니라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것이었다고 정정했다.
진양곤은 회사 공지를 통해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펼쳐질 경쟁을 고려하면 저보다는 신약개발 전문가로서 해당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총괄해온 김성철 박사가 HLB의 대표이사 자격으로 회사를 이끄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양곤은 2019년 6월 두 달 만에 HLB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진양곤은 “이번 HLB와 엘레바테라퓨틱스의 합병을 주도적으로 지휘함과 동시에 합병 뒤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등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대표이사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 경력
1991년부터 1994년까지 부산은행에서 근무했다.
1994년부터 1998년까지 평화은행에서 일했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컨설팅회사 제이앤리파트너스를 세워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4년부터 2005년 투자회사 골든라이트를 세워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8년 하이쎌을 인수해 회장을 맡았다.
2013년 HLB를 인수하고 회장이 됐다.
2017년 HLB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4년 1월 기준으로 HLB 대표이사와 HLB글로벌 이사회의장, HLB생명과학 이사, HLB제약 이사 등을 맡고 있다.
◆ 학력
1990년 원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 이현아씨와 사이에 딸 2명을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진양곤은 2024년 1월23일 기준 HLB 주식 949만7926주(7.35%)을 들고 있다. 2023년 9월30일 기준으로 HLB제약 주식 78만6535주(2.66%), HLB글로벌 주식 262만9015주(6.21%)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1월23일 종가 기준으로 HLB 주식 가치는 4853억 원, HLB제약 주식 가치는 111억 원, HLB글로벌 주식 가치는 122억 원에 이른다.
진양곤은 이 밖에 HLB일렉, 에포케, 펭귄오션레저, 이뮤노믹테라퓨틱스, 현대요트 등 여러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이진(어려움을 알고도 앞으로 전진한다)’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 어록
“회사는 그간 전체 간암시장의 75%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의 신약허가와 빠른 판매개시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왔다. 간암치료제 허가 후에는 간암 수술 전 보조요법 등 다른 치료영역으로 빠르게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여나가겠다.” (2023/12/21, HLB 임시주주총회가 끝난 이후 별도 주주간담회에서)
“치료 옵션이 부족한 여러 난치성 암에 대해 리보세라닙의 치료 효과를 다시 한 번 검증하고 상업화를 위한 허가 임상으로 확대해갈 것이다. 특히 간암이나 선낭암에 대해 리보세라닙이 치료제로 허가받을 경우 전문의들이 연구자 임상을 진행한 암에 대해 리보세라닙을 오프라벨로 처방(허가되지 않은 암에서 의사의 재량에 따른 처방)할 수도 있어 판매량 확대에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11/24, 대한항암요법연구회와 리보세라닙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 지원 협약을 맺고)
“내가 유튜브에 나타나면 주주님들이 가슴을 쓸어내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만큼은 추석 연휴에 참으로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다.”
“리보세라닙 권리를 사서 개발을 시작한 지 13년 만에 성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신약개발은 아무나 하냐는 비난과 조롱을 받았고 악성 루머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리보세라닙으로 암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소명 하나로 개발에 매진한 연구진들, 많은 비난 속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켜준 HLB그룹 임직원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많은 의혹 속에서도 믿고 기다려준 주주님들 모두가 함께 해낸 것이다.” (2022/09/10, HLB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리보세라닙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1차 치료제 임상3상 결과를 설명하며)
“HLB그룹 매출이 5천억 원을 돌파했다. 특정한 숫자가 더 의미를 갖지는 않겠으나 이러한 큰 숫자가 절로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길을 걷다보면 가끔은 힘들기도 하겠으나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우리만의 길’, 그 HLB Way를 귀하와 함께해서 더 영광스러운 길이 되고 있다.” (2022/08, HLB그룹 매출 5천억 원 달성을 기념해 임직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생명연장과 삶의 질 향상’ 이라는 담대한 목표를 향해 성장하되 안주하지 않고 넘어지면 털고 일어나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 (2022/08, HLB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넓게 파려면 깊게 파야한다.” (2022/03/30, HLB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으로서 새로운 임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HLB테라퓨틱스를 훌륭한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시켜 믿고 기다려준 보람이 있도록 만들겠다.” (2021/11/16, HLB테라퓨틱스 인수를 발표하며)
“신약개발 과정은 나침반이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과 유사한 것 같다. 방향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나침반이 흔들린다 해서 그게 고장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정확한 북쪽 방향을 찾아가는 분투의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좀 더 빨리 북쪽을 찾지 못하고 흔들림이 있었던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2021/09/16, 증권선물위원회의 불공정거래 조사 후 검찰통보 조치를 받고 HLB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차질이 심화하는 가운데 높은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나노코박스의 글로벌 권리를 확보해 향후 국내외 백신 수급의 활로를 열어가겠다. HLB제약, 단디바이오사이언스, 엘레바, 이뮤노믹 등 각 계열사의 강점에 맞춰 나노코박스의 생산’판매 방안을 수립하고 향후 추가적 기술개발을 통해 다양한 변이에 효과적 백신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 (2021/08/18, 베트남 나노젠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며)
“오랜 신약개발 과정에서 회사를 믿고 묵묵히 기다려준 주주들을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어떠한 경우에도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성하고 주주가치를 지켜내겠다.” (2021/02/26, 허위공시 논란으로 주가가 하락하자 주주에게 보상하는 차원에서 HLB와 HLB생명과학 주주에게 보유주식 1주당 무상주식 1주를 부여하는 무상증자를 실행하며)
“금융감독원이 허위공시와 관련해 조사했고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증권선물위원회 조치를 앞두고 있는 건 맞다. 사실관계를 놓고 서로의 주장이 대립하는 단계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2021/02/16, HLB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허위공시 논란과 관련해 해명하며)
“향후 자금 운용은 철저하게 안정성 위주로 운용하겠다. 재발방지 노력과 함께 회사의 주요사항에 대해 투명하고 솔직하게 공개하겠다.” (2020/06/29, HLB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에 따른 피해 사실을 밝히며)
“현재 글로벌 제약기업을 비롯하여 다수의 기업들이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사스 백신 개발 경험과 다수의 백신 임상경험을 보유한 이뮤노믹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관한 기대가 매우 크다.” (2020/03/30, HLB 정기 주주총회에서)
“당장 올해부터 리보세라닙의 로열티 수령으로 안정적 현금원을 확보했다. 항서제약과 긴밀한 협력 관계가 기대되는 만큼 현재 진행하고 있는 NDA와 리보세라닙의 추가 적응증 임상시험에 속도를 낼 것이다.” (2020/02/27, 리보세라닙의 원개발사인 미국 어드벤첸연구소와 리보세라닙 글로벌 판권 인수 계약을 맺고)
“시장에서 저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사실 잘 모른다. 증권게시판을 안 본 지가 십여 년이 됐다. 평가라는 게 좋을 때는 우쭐해지고 나쁠 때는 침울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책을 많이 접하면서 종교 교리도 많이 읽었다. 그중 성경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메시아에 관한 것이다. 군중은 예수를 보고 메시아가 왔다고 종려나무를 흔들며 환대하지만 며칠 만에 그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친다. 이렇듯 칭찬하던 사람들이 주가가 빠지면 바로 돌아설 것이고 욕하던 사람이 주가가 오르면 어느 순간 칭찬하는 게 시장이다. 상장회사의 숙명 같은 것,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 별로 신경 안 쓴다.” (2019/11/06, 뉴시스 인터뷰에서)
“인수합병을 하면서 얻은 교훈은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혁신을 끌어내는 것도,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것도 사람이다. 당시 연구자들에게서 두 가지를 느꼈다. 첫째 도덕성이다. 이들은 연구에 대한 순수한 마음 하나로 어려운 시기를 버티고 있었다. 둘째 열정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일하는 모습을 봤다. 이 정도라면 실패해도 후회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9/10/11,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엘레바테라퓨틱스를 인수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두 회사의 합병계약으로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이 상업화됐을 때 최종 수혜자를 HLB로 만들고자 했던 오래된 큰 그림을 완성하게 돼 감격스럽다.” (2019/10/11, HLB와 엘레바테라퓨틱스 합병을 알리며)
“성공적 임상결과를 토대로 신약허가신청(NDA) 절차에 집중한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의 블록버스터 항암 신약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2019/09/29, 미국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가 유럽종양학회에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3상 전체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히며)
“HLB는 중국에 5년째 시판된 검증된 신약을 개발하고 있고 판매허가의 문턱까지 와 있는데도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결국 투자한 회사가 개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삼각합병을 결정했다. 2020년 말이면 충분히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될 수 있다.” (2019/06/14,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삼각합병의 의미와 앞으로의 전략 등을 발표하며)
“리보세라닙과 같은 신생혈관 억제제인 사이람자의 매출추이를 보면 4년 만에 1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리보세라닙은 임상 결과 사이람자보다 높은 장점을 보이고 있어 이와 유사한 매출추이를 보일 것이다.” (2019/04/17, 2019 바이오코리아 인베스트페어에 참석해)
“소문 생산과 유포는 회사의 신용을 하락시키고 시장을 교란한 행위임은 물론 암환자를 위한 신약개발이라는 대의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연구진의 땀과 의지를 농락하는 것으로서 부도덕하며 불법적이다. 소문 생산과 유포에 대해 그 책임을 분명히 묻고자 한다.” (2018/05/29, 대규모 유상증자설, 대주주 지분 매각설, 임상환자 사망설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포되자)
“주가하락을 의도적으로 도모하는 형태의 공매도를 끝까지 모니터링해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결국 바이오 후보물질의 성과라고 믿는다.” (2017/06/16, HLB 주주간담회 이후 감사의 글에서)
“우리 모두는 성공을 꿈꾼다. 여러분들이 눈꺼풀을 뒤집어 까며 밤을 밝혀야 했던 시간들 또한 성공한 삶에 좀 더 다가서고자 함이었으리라. 이제 어른들이 말하는 성공이 아닌 삶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성공에 대한 정의를 스스로 내려볼 때가 되었다. 그러면 알게 되리라. 성공적 삶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음을.” (2013/11/15, 머니투데이에 좋아하는 시로 수험생들에게 격려의 마음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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