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직후 대한민국 대표팀과는 아름다운 이별을 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번 아시안컵 대회에서 다소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바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아시안컵 16강 탈락 소식이다.
29일 오전(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16강전 아랍에미리트와 타지키스탄의 대결이 펼쳐졌다. 양국 간의 맞대결 결과는 아랍에미리트 충격패였다. 아랍에미리트와 타지키스탄은 정규 시간, 연장전까지 1 대 1 스코어를 기록하며 혈투를 벌였다. 결국 아랍에미리트와 타지키스탄은 승부차기까지 갔고, 승리는 타지키스탄에게 돌아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4위인 아랍에미리트와 106위인 타지키스탄이 만난 만큼, 아랍에미리트가 우세인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이변 결과가 나왔다. 사상 첫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라는 타지키스탄은 중동의 강호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아랍에미리트는 2015년, 2019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아시안컵 4강 진출을 노렸지만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혀 실패했다. 지난해 7월부터 아랍에미리트 사령탑으로 부임된 벤투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조기 탈락의 쓴맛을 맛보며 명성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타지키스탄과 경기 직후 벤투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타지키스탄이 공수에서 잘 조직된 팀”이라며 “주목할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전반전에는 경기를 장악했지만 후반에는 동력을 잃었다.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경기 결과가 공정치 않다”는 주장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랍에미리트 팀을 이끌고 4경기를 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향후 월드컵 예선을 위해 팀의 능력과 기술을 발전시키겠다”며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지만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대표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른다. 한국 사우디 16강전은 오는 31일(한국 시각) 오전 1시에 펼쳐지며, tvN, 쿠팡플레이 등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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