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중발사 훈련’
올해는 ‘시험발사’
잠수함 외형 공개도 안해
군 “비행시간 등 과장 가능성”
북한이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을 쏘아올렸다고 주장한 가운데 우리 군은 과장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9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주장한 비행시간 등이 과장되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추가적인 사항은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보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오전 “당 중앙위원회 비서들, 해군사령관, 기타 지도간부들과 함께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했다”며 “7421초, 7445초간 동해 상공에서 비행해 섬 목표를 명중타격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실장은 ‘발사 플랫폼’과 관련해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지금 특정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동일한 미사일도 어디에서 쏘느냐에 따라서 상당한 기술적 보완이나 발전이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짧은 기간에 발사 플랫폼을 바꿨다는 것은 과장 가능성에서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이 이날 공개한 사진들을 살펴보면, 잠수함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다. 지난해 3월 북한이 전략순항미사일 수중발사 훈련을 진행했다며 ‘8·24영웅함’ 외형을 공개한 것과는 차이가 있는 셈이다. 8·24영웅함은 ‘소형 SLBM’ 발사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기도 해 신무기 장착을 위한 개량 사업이 지속되는 것으로 해석된 바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에 ‘수중발사’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시험발사’라는 표현을 사용해 발사 성격의 차이를 짐작게 한다는 평가다.
이 실장은 이번 순항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구체적 제원이나 발사대는 분석을 해봐야 알 수 있다”며 “(북한이) 기술적으로 부족한지, 아니면 전혀 없는 것을 있다고 거짓말한 것인지 등은 더 분석을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김군옥영웅함 수리·보완 작업 지속”
군 당국은 지난해 북한이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과 관련해선 지속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무기개발 동향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며 “김군옥함과 관련해 ‘군사적 효용성이 없다’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북한이) 그 이후로 계속 수리나 보완 등 추가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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