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조현우가 경기 직후 조규성에게 건넨 말이 감동을 주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8강에 진출했다.
사우디에 선제골을 내주며 1-0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54분 터진 조규성의 극적인 동점골로 위기를 모면했다. 연장 승부차기에 돌입한 한국은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으로 4-2 값진 승리를 따냈다. 조현우는 사우디 3번째 키커 사미 알나즈이, 4번째 키커 압두르라흐만 가리브의 슈팅을 연속으로 막아냈다.
이날 승리를 일궈낸 주역은 동점골을 만든 조규성과 승부차기에서 2골을 막아낸 골키퍼 조현우였다.
같은 날 국가대표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직캠 영상에 승리 확정 직후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누는 조현우와 조규성 모습이 담겼다.
조규성을 꽉 껴안은 조현우는 “진짜 고마워”라는 말을 반복하며 눈물을 쏟아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주변에 있던 코치들도 “조!”라며 조규성과 조현우를 격려했다.
국가대표 촬영팀 카메라를 발견한 조규성은 “아쉽다. 아쉬운 게 더 크다”며 “죄송하다. 더 분발하겠다”는 겸손한 승리 소감을 남겼다.
관객석을 향해 박수를 보내며 감사 인사를 전한 조현우는 “오늘 국민들이 많이 응원해 주셔서 선수들이 (기분) 최고다. 부담감이 많았을 텐데…”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왜 눈물을 흘렸냐”는 질문에 조현우는 “아 너무 좋아가지고… 너무 감동이고… 지금도 울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후 경기장을 빠져나온 대표팀 선수들은 저마다 밝은 표정으로 버스에 올랐다. 황인범은 “오늘은 진짜 모든 대한민국 국민분들이 규성이랑 현우 형을 많이 칭찬해 주셔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드리고 싶다”며 조규성과 조현우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기도 했다.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8강에 진출한 대한민국은 다음 달 3일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2024년 02월 03일 호주 대한민국 8강전은 오전 0시 30분에 열리며, tvN, tvN스포츠, 쿠팡플레이, 티빙 4개 채널에서 아시안컵 축구 중계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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